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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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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110쪽 | 184g | 153*224*20mm
ISBN13 9791158962937
ISBN10 1158962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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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황숙자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1993년 『시와시론』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경남문인협회 이사, 경남시인협회 이사, 진주문협 이사, 감사를 맡고 있다.
2013년부터 《경남일보》 ‘경일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2015년 〈진주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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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뭉클에 바침

누가 뭐래도, 시는 고백적 자기표현이다. 냉철한 이성을 통과해서 실제 생활의 진리를 드러내거나 과학적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아니다. 시는 결국 언어로 풀어낸 우리의 정서생활의 일부일 뿐이다. 내 이야기를 운율에 실어 누군가에게 들려주고 싶은 ‘뭉클’한 첫 마음이다. 워즈워드의 말처럼 모든 시는 “강력한 감정의 자발적 유출(流出)”이며, 여기서의 ‘강력한 감정’이란 사소한 일상의 순간들이 시간을 통과해 응축되며 어떤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변하게 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또한 ‘자발적 유출’이란 시에 대한 열망이 내면에서 터져 나오는 상태를 말하는데, 그러므로 시는 그 지향과는 별개로 일정 부분 고백적이며 ‘나’를 숨기고 있을 때조차도 자기표현이 될 수밖에 없다.
황숙자 시인은 ‘시인의 말’에서 저간의 사정을 풀어놓고 있다. “내 그림과 시의 발원/그리운 그림이 가고/사무치는 시가 남았다”는 일종의 선언은 ‘흘러가는 것에 뭉클’하고 삶이‘늘 이만큼만 울컥’하기를 바라는 시인의 근황을 한 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그런 그림의 한때가 지나가고 지금은 ‘사무치는 시’의 시기를 시인은 지나고 있다.
시집 첫머리에서 우리는 시인의 오늘의 삶이 순간적으로 ‘뭉클’해질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나볼 수 있는데(「스물아홉 살의 방_습작」), 그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의 구조 즉 누대(累代)에 걸쳐 만들어놓은 관습과 제도가 시인의 정신에 있어 가장 혹독한 환절기(換節期)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시인으로 하여금 그렇게 “그리운 그림이 가고/사무치게 시가 남”도록 하였는가.

아버지가 농사를 지으실 때는 쌀이 남아돌아서 곤란할 때가 많았다

-아버지 쌀 그만 보내세요.
-너거들은 밥을 굶고 사나, 밥심이 최고지.

밥상 위 허연 쌀밥 한 그릇

식구들은 밥을 먹지만
자식들은 눈물을 먹었다

아버지 떠나고 이젠 고향도 떠났다

흥건한 햇살로 지은 뜨끈한 쌀밥 한 그릇
밥심이 없으니 자꾸 기운이 처진다
-「뭉클」 전문

이 부재의 인식, 아무리 따져 묻고 분석에 분석을 거듭해도 떨쳐낼 수 없는 상실감이 내면에 지극한 감정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는 어둠 속에서 잊힌 듯 자라고 있다가 다른 시편들에서 “저 혼자 깨어 있는 시간/가슴에 눈물 같은 별”(「혼몽」)로 뜨기도 하고, “한바탕//눈물바람”(「폭우」)으로 세차게 쏟아지기도 한다.
황숙자 시인의 산과 강과 바다(기억 속의 남해와 섬진강, 지리산의 변형)에서 건져 올린 시의 싹들은 지난하지만 건강하다.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갖고 있으니 도회적 형태의 생활 속에서 건져 올릴 그의 시들이 어떤 모습으로 피어나게 될지 짐작이 된다. 그림을 떠나보낸 속사연이 그랬듯이 시를 육화(肉化)하는 과정도 은밀하다 싶을 정도로 조용히 진행될 확률이 크다. 하지만 시인은 이미“광장 노점에서 업어 온 청동주물 주전자/엉킨 실타래 같은 수증기 물끄러미 바라보는 일/유물이 건너온 푸른 시간마저/위로가 되었다”(「그해 봄」)고 밝힐 만큼 평정의 낙(樂)도 알고 있다. “삶의 이유는/담담 차 맛에 물드는 것처럼/좋은 인연을 맺는 것이라 하시”(「구절초 필 무렵」)는 도솔암 스님의 덕담도 들었으니, 시의 길이 한결 가벼워질 수도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하지만, 시인은 “떨쳐 일어나고 싶지 않은//나는 아직/황홀한 병중이다”(「글 몸살」)라며, “묵힌 술이라도 한잔하면서/남은 시를 마저 쓰고 싶”다거나 지금 “한껏 독이 올”(「취생몽사」)랐다고도 한다. ‘독’이라고는 했지만 그것은 시인의 결기(決氣)를 상징을 통해 강조하고자 한 것일 것이다. 이제 “묵정밭의 쇠비름에 기대고/반짝반짝 고라니 눈에 기대고/저 묵묵부답 바위에 기대고/저문 숲에 기대는 날들//버릴 게 없다는 것은/가진 게 없다는 역설”(「지극한 남루」)임 또한 깨닫게 되었으니, 실제로는 ‘뭉클’하게 자기와 시대를 향한 노래를 빚어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혼자 가는 길은
왜 늘 지척 밖에 있는가
눈앞이 천리
지척이 천리

자꾸 절벽만 나타나는,
수척한 길
점점 얇아져
기어코 몸 안에 똬리를 트는 지척
-「혼자의 길」전문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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