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두 번째 이야기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두 번째 이야기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정가
12,000
판매가
10,800 (10% 할인)
구매 시 참고사항
신상품이 출시되면 알려드립니다. 시리즈 알림신청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28쪽 | 396g | 150*210*20mm
ISBN13 9788967820497
ISBN10 8967820496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이창우
1953년 8월 31일 출생하여 서울사대부고를 25회로 졸업한 후 육군병장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회사도 다니고 장사도 하면서 살다가, 2003년 10월부터 2017년 1월 현재까지 법인택시기사로 근무 중이다. 『어느 지독한 택시기사의 이야기』(2014년) 출간. KBS2TV 여유만만 ‘나는 대한민국의 택시운전사’, SBS스페셜 ‘운전기사 잔혹사’, KBS1라디오 ‘세상사는 이야기’, TBS교통방송 ‘이홍렬의 라디오쇼’에 출연하고, 기업체 등에 초청받아 틈틈이 강연을 하고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우리나라의 4,50대 가장들 중 택시기사를 꿈꾸는 분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그 꿈이 좋아서 꾸는 꿈이 아니라 택시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절박함에서 할 수 없이 꾸는 꿈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절박한 꿈인데도 불구하고 택시를 못하고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내가 아무리 어렵지만 그 돈(백여만 원) 벌어서는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봐도, 뉴스를 들어도, 주위에 물어봐도 12시간 중노동에 백여만 원!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또한 얼마든지 바뀔 수 있는 사실이라는 것도 맞는 말이다.

택시기사는 머리를 굴리면 안 된다. 승객이 있으면 태우고 가자는 대로 가면 되는 것이다. 돈 되는 손님과 돈 안 되는 손님이 어울려야 돈이 되는 것이다.

장사꾼이 아침에 진상 손님이 왔다 가면 가게 앞에 소금을 뿌린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소금을 뿌리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좋은 손님만 올까? 물론이다. 좋은 손님만 오라고 뿌렸으니까. 장사꾼은 그걸 믿는 것이다. 택시도 마찬가지다. 내가 친절하면 승객도 알아차리고 내 차를 탄다고 믿는 것이다. 세상에 즐겁게 일하는 사람과 믿고 확신에 찬 사람을 누구도 이길 수는 없다. 아침에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하면 하루가 잘된다는 것은 다들 경험해 본 일이 아닌가!

“어서오세요! 고맙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이 말만 할 줄 알아도 벌써 친절한 기사의 반열에 올랐음을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나는 이렇게 택시기사 생활을 하고 집사람도 열심히 일해서 아들, 딸 시집, 장가 다 보냈고, 미국 유학 3년도 보냈으며, 10년 만에 빚도 거의 갚았고, 그 후론 손주들 유학 자금으로 매월 100만 원씩 저축도 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택시기사 생활을 토대로 책도 쓰고 신문, 잡지에도 나오고 라디오, 텔레비전에도 출연하고, 강연도 몇 차례 하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아마도 승객을 상대로 한 강연은 천 번이 넘을 것이다. 그래도 난 아직 목마르고,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난 지금도 청춘이고 청춘으로 죽을 것이다.

그는 녹음까지 하면서 진지한 태도로 경청하였다.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많은 장애우들에게 내 강의를 들려주고 택시기사를 직업으로 선택하는 일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해주고 싶다는 말과 함께 아내가 꼭 전해주라고 했다며 봉투 하나를 꺼내 나에게 건넸다. 순간 가슴이 먹먹해 옴을 느꼈다. 나는 봉투를 열어 감사의 마음만 꺼내고 돌려준 후 천호동으로 오는 전철 안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다음날 새벽 5시. 정시에 출근한 그에게서 문자가 왔다. ‘선생님의 1호 제자입니다. 좋은 가르침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안전운행 하세요!’ 나는 그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줬지만 그는 내게 삶의 가치를 일깨워 주었다. 진정한 스승은 내가 아니고 그였다.

나에게는 한 가지 장점이 있다. 바로 긍정적인 사고를 하고 즐겁게 일을 할 줄 아는 장점! 똥 푸는 사람이 똥 냄새가 구수하다는데 그걸 누가 말릴 수 있을까? 맞아! 택시기사가 손님과 같이 놀러 다닌다는데, 그걸 누가 말릴 수 있을까? 하루 12시간씩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놀러 다닌다고 생각을 하자. 그 후로 나는 일을 전혀 하지 않는다. 오로지 놀 뿐이다. 나와 같이 놀기 위해서 하루에 수십 명의 남녀노소가 손을 흔든다. 그들은 방황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 놀고 난 후의 일을 생각하고 그쪽으로 가면서 놀아주기를 원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여름에 더우나 겨울에 추우나 쾌적한 실내에서 세상구경하며 내 얘기를 듣고 자기 얘기를 한다. 나도 나지만 말에서 향기가 나는 사람들이 있다. 말투에서, 어휘 선택에서, 말의 흐름에서. 내용에서 각기 다른 향기가 난다. 외모와는 전혀 관계없이 순전히 말에서만 느껴지는 향기! 서로의 향기를 느끼며 헤어질 때가 되면 그들은 형편껏 놀아준 대가를 지불한다.

이렇게 노는 것도 일하는 것만큼 힘든 것 같다. 12시간을 놀았는데도 12시간을 일할 때와 같이 12시간을 자야만 하기 때문이다. ‘나는 일만 하는 일벌레가 아니라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인간이다!’라는 자기합리화에만 성공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주변에서 차가운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다른 택시기사들은 한 푼이라도 더 벌기 위해서 애쓰는데 너는 왜 놀기만 하냐는 것이었다. 사실은 이렇고 내막을 알고 보면 저렇다는 변명을 해봤자 손님들과 놀고 있는 것은 사실인지라 일도 해가면서 놀아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 글 쓰는 일을 하자!’ 2년 전에 책 한 권을 낸 경험도 있지 않은가? 한 권 쓴 놈이 두 권 아니 열 권은 못 쓰겠는가! 그래서 나는 12시간을 놀고 12시간을 자면서 열 권의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12시간을 자는 것에 대해서는 쓸 말이 없지만 12시간을 논 것에 대해서는 쓸 말이 많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법인택시기사 12년차로 한 달에 삼백만 원 정도를 버는 필자는 택시기사도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받는 직업임을 믿고 있다. 또한 아무 곳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나이에 월 삼백만 원을 벌 수 있다면 좋은 직업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경제적인 문제를 떠나서도 택시기사란 직업은 매력적이다. 아무도 간섭하는 이가 없는 직업. 교통경찰만 빼면 무서운 사람이 없는 직업. 남의 돈으로 세상 유람할 수 있는 직업. 퇴근 후 일거리를 집에 가져가지 않는 직업. 다양한 계층의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직업. 이러한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택시기사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승객에게 친절하라는 교육보다는 친절해야 돈을 번다는 교육을, 승차거부 하지 말라는 교육보다는 승차거부를 안해야 돈을 번다는 교육을, 출퇴근시간을 지키라는 교육보다는 출퇴근시간을 지켜야 돈을 번다는 교육을.

‘기자님, 오늘 신문에 난 인터뷰 기사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가 노력을 하면 수가 되고 작은 빗방울이 모이면 큰물이 됩니다. 좋은 예감이 듭니다. 진심입니다. 택시기사 이창우’ 나는 ‘세상의 모든 어려운 일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는 신념을 갖고 산다. 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 필명을 이창수로 하고 싶다.

“아저씨, 죄송한데 제가 좀 급합니다. 가능하면 신경 좀 써주셔서 빨리 좀 부탁드립니다.” 하는 손님과 “아씨, 급하니까 좀 밟으셔.” 하는 손님, 심지어는 “한 번 쏴 보셔.” 하는 손님도 있다. 부탁드린다는 손님이 가장 급하고 쏴보라는 손님이 가장 한가하다는 것을 기사들은 다 안다. 특히 쏴 보라는 얘기는 같이 죽자는 얘기인데, 자기 것이 아니라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말인가.

“저기서 우회전이요.” “고맙습니다.”
“아니요, 여기 말고요. 조금 더 가서요.” “고맙습니다.”
“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차비는요?” “태워주신다고 하셨잖아요.”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0건) 한줄평 이동

  등록된 한줄평이 없습니다!

첫번째 한줄평을 남겨주세요.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절판 상태입니다.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