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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차 수첩

보이차 수첩

편집부 편 | 글을읽다 | 2009년 07월 2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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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587043
ISBN10 8993587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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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이의 경우 20년이 넘으면 차의 경지에 도달한 것으로 말한다. 이때 그 차의 맛과 향은 '무'로 표현되어 경지에 오른 무미의 맛, 무향의 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생보이의 맛과 향은 인공숙성한 후발효차와는 달리 생생한 운치를 잃지 않는다. 탕색은 본래의 황록 혹은 귤색으로부터 점차 붉고 투명한 색으로 바뀌고, 맛은 순화되어 부드러움과 매끄러움이 입에 감긴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활력과 내적 함축은 더욱 깊어지는 것이다. --- 본문 중에서

보이차의 숙성과 발효는 본래 '생겨난 그대로'인 데서 연유한다고 할 수 있다. 생산지인 운남의 남부와 주요 소비처였던 고원의 유목사회를 고려한다면, 보이차는 생산에서부터 운송,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이 '생겨난 그대로'이었을 것임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생산지역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보관에 특별한 방식이 있을 수 없고 그대로 창고에 쳐 넣고 묵혀두는 실정이었을 게고, 더구나 차마고도와 같은 운송로는 험산준령의 험난함을 접어두고라도 그 과정에서 겪게 되는 비와 바람 그리고 고도의 차이에서 오는 온도와 기후의 변화를 생각해야 한다. 보이차의 숙성과 발효 또한 이 모든 요소들이 '생겨난 대로' 만들어낸 조화가 아니었을까? 보이차는 본래 조부가 만들고, 손자가 판다는 속설이 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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