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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기다리지 않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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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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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144쪽 | 336g | 135*210*20mm
ISBN13 9791156222521
ISBN10 115622252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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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화진
박화진은 대구에서 태어나 경찰대학을 졸업하고 31년째 경찰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20대에 교통사고로 장기간 병상 생활을 했고, 40대에 양이(兩耳) 중도난청(中度難聽)에 시달렸으며, 50대에 30년 인연의 사랑하는 아내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으면서도 웃음의 미학을 터득하고 삶과 자연에 대한 경건한 마음을 한 줄 한 줄 노래하며 살아가고 있다.

1963년 대구 출생.
치안감.
주 인도네시아 경찰주재관.
경기과천경찰서장, 서울관악경찰서장.
행정자치부 치안정책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
대통령비서실 치안비서관.
현) 경북지방경찰청장.

저서 및 수상
- 『마음이 따뜻한 경찰이 되고 싶다』(지식공감, 2012)
- 『자카르타 박순경에서 대한민국 경찰청장까지』(2008)
- 『영남문학』 신인작가상 수상(수필, 「바람개비 인생」)
- 제12회 경찰문예대전 금상(수필, 「어떤 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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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리 오래 머뭇거렸소
그렇게 훌쩍 떠나갈 것을……

그 세상이 좋긴 좋은가 봅니다.
여태까지 문자 한 통 없으니

그토록 멀리 떠나갈 거였으면
“잘 있어요.” 한마디나 해주지……
…(중략)…
중년 사내 뻥 뚫린 가슴에
무엇을 채운들 당신만 하겠어요

찔끔 흘린 눈물 맛이 더 짠 것은
당신 생전 못난 짓 한 내 탓일 겁니다.

그래도 어찌하겠습니까?
세월 흘러 당신 다시 만날 날
내 모습 얼른 알아보도록
하루하루 잘 가꾸며 살아가리다.
---「哀別」중에서


어제의 얘기들을 안고
하루가 왔다.
밀린 신문대금처럼
세월 빚은 자꾸 쌓여 가는데
하루하루를 무심코 받아든다.
세상 끝나기 전
밀린 빚이라도 갚으려니
중년의 터벅걸음이 자꾸 뒤뚱거린다.
---「하루」중에서


10대에는 세상에 꽃이 있는 줄 몰랐고
20대에는 내가 세상에 제일 아름다운 꽃인 줄 알았다가
30대에는 화려한 장미꽃이 좋더니만
40대에는 강인한 야생화가 좋았다.
50대가 되니 아스팔트 바닥에 낀 잡초가 좋아진다.
철드나 보다.
---「철들 때」중에서


밥은 집에서 먹는 거지?
당연하지.
그런데 왜 집밥 타령이지?

마주 앉은 님아!
따신 국물에 밥 한 술 말았으니
신김치 한 조각 얹어서
입 크게 벌리고 드셔 보시게.

집밥 먹는 저녁엔
개 짖는 소리조차 감칠맛이다.
---「집밥 타령」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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