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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탐정 조셜록 1

꼬마탐정 조셜록 1

: 사건번호 #0001 유령창고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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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354g | 148*220*20mm
ISBN13 9788996283119
ISBN10 899628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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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역자 : 유미성
서울대학교 의류학과를 졸업하고 외교학을 부전공하였습니다. 현재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위대한 결정의 기술』, 『현대 사회의 인권』, 『영시 산책』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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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갑자기 그 유령이 앙상한 손가락으로 글쎄 내 손을 만지는 거야! 아무런 인기척도 없이 다가와서 말이야. 어찌나 놀랐던지 나는 엉겁결에 ‘엄마야!’ 하고 소리치며 아기염소처럼 팔짝 뛰었어.

잽싸게 달릴 때와 미스터리를 풀 때를 빼면 사실 나는 아주 평범한 편이야. 하지만 너희들도 내가 뛰는 걸 꼭 봐야만 해. 특히 죽음의 신이 뒤꽁무니를 쫓아올 때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말이야. 단거리 경주 세계 신기록을 세울 정도라니까.

애셔 아저씨네 집은 정말 으스스했어. ‘유령 환영’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도 좋을 만큼 말이야. 베이커 거리 맨 끝의 넓은 공터에 있는 그 집은 약간 왼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삐거덕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로 너무 낡고 오래 된 집이거든. 기울어진 집을 바라보자니 내 몸도 자꾸 기울어지다 꽈당 넘어질 것만 갔더라고.

현관문을 밀고 애셔 아저씨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고약한 냄새가 확 밀려왔어.
“그건 ‘소녀의 야영 명품’ 배낭 아니니? 맞지?”
아저씨가 말을 건넸지만 난 대답을 할 정신이 없었어. 독가스 때문에 내 머리 속에서 화재경보기가 요란하게 울려 대고 있었거든. 그 고약한 냄새는 아저씨네 집 바깥에서도 나고 있었어. 나의 추리력과 놀라운 후각을 모두 동원해서 곧 그 냄새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지. 그건 바로 애셔 할머니의 방귀 냄새였어. 식초, 상한 우유, 삶은 계란, 마늘, 사흘 지난 스테이크 같은 게 마구 뒤섞인 지독한 냄새라고 표현하면 이해할 수 있으려나?
똑바로 서 있기조차 힘들어서 나는 애셔 아저씨 어깨를 잡았어. 그러고는 숨도 제대로 쉴 수 없어서 헉헉거리며 겨우 한 마디 했어.
“정말 조용하면서도 치명적이군요.”
누군가가 라이터를 켜기라도 하면 아저씨네 집은 꽝 하고 폭발해 버릴걸. 어쩌면 거대한 화염 덩어리로 변한 집이 이웃집들도 모두 삼켜 버릴지도 몰라. 아니, 이웃 마을 몇 개를 날려버릴지도 모르지. 헉, 혹시 지구 한쪽이 완전히 사라지는 거 아냐?

“랜스, 제발 도와줘. 네가 꼭 필요해!”
“미안해. 지금 막 『벌레를 먹는 사람들』 마지막 회가 시작됐거든. 내가 정말 좋아하는 프로그램이야.”
랜스의 거절에 나는 화가 나서 전화를 끊어 버렸어. 이제 랜스는 벌레 쇼를 보겠지? 세상에! 제일 친한 친구가 어떻게 이럴 수 있지? 나는 그 녀석을 바보, 멍청이라 여기기로 결심했어. 텔레비전 리모컨을 손에 쥐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못하는 녀석으로 말이야. 멍청한 배신자! 그래, 딱 어울리는 별명이지 뭐야.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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