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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342쪽 | 516g | 152*225*30mm
ISBN13 9788932029405
ISBN10 8932029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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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에스키아 음파렐레
Es’kia Mphahlele(1919∼2008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났다. 지독한 가난과 차별을 이겨내고 교사가 되었으나, 반체제 활동으로 해고당한 뒤 사무보조원으로 생계를 이어가다 1955년부터 잡지 『드럼』의 기자이자 편집자로 일했다. 1957년 사우스아프리카 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같은 해 정부의 탄압을 피해 나이지리아로 망명했다. 1959년 영국에서 자서전 『2번가에서』를 출간하고 작품 활동을 이어갔으나, 1961년 남아공 정부는 음파렐레에게 국가전복죄를 씌워 작품 출판을 전면 금지했다.
프랑스, 케냐, 미국 등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중 미국 덴버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1977년, 인종차별과 그에 대한 저항 운동으로 혼란스러운 조국 남아공으로 돌아와 어릴 때 쓰던 아프리카식 이름인 에스키아로 개명했다. 1979년 위트워터스랜드 대학교 최초의 흑인 교수가 되었으며, 남아공의 토착 문화를 보존하고 알리는 일에 평생 힘을 쏟다 2008년 영면했다.
1947년 첫 단편집 『인간은 살아야 한다』를 출간한 뒤, 자서전과 소설, 연구서를 여럿 출간했으며, 1969년에는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가 수여하는 팔름 훈장과 세계경제포럼이 수여하는 예술·교육 분야의 크리스털 어워드를 수상했고, 넬슨 만델라 대통령에게 남아공 최고 훈장인 서던크로스 훈장을 받았다. 2002년에는 음파렐레의 작품과 사상을 토대로 남아프리카의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는 민간단체 에스키아 인스티튜트가 설립되었다.
역자 : 배미영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학교에서 강의한다. 옮긴 책으로 『교수』 『국경의 로큰롤』 『센티멘털리스트』 『너 어젯밤에 뭐 먹었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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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남자 어른들과 사내아이들은 여자와 계집애들과 떨어져서 이런저런 일에 대해 얘기하려고 공동 화로에서 만났다. 여자나 계집애들이 근처로 올 수 있는 때는 표주박에 저녁밥을 담아 날라 올 때뿐이었고 그때도 나이 어린 축들이 왔다. 아내는 아픈데 밥해줄 딸이 없는 남자는 화로 옆에서 다른 사람의 음식을 함께 먹었다. 그 사람의 병든 아내에게는 다른 여자들이 밥을 해줬다.
우리 같은 남자애들은 초원에서 염소나 소, 당나귀를 데리고 돌아올 때 나뭇가지도 주워 와야 했다. [……]우리는 그런 것이 있는지도 몰랐을 때부터 화로 주위에서 역사와 전통과 관습, 행동요령, 공동의 책임감, 이웃과 잘 지내는 법 등에 대해 참 많이 배웠다. --- p.17~18

도시에서는 인간들이 서로 형제가 아니라는 거야. 흑인은 백인 집에 들어갈 때 뒷문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거야. 흑인은 더러운 일만 도맡고. 학교에 가지 않는 백인에게 그런 일을 시키면 그 백인은 ‘내가 카피르냐!’라고 한다지 뭐냐. 흑인은 거리를 청소하지만 그 길을 마음대로 걸을 수가 없고, 흑인은 백인의 집을 지어야 하지만 그 집에서 살지 못하고, 백인의 음식을 만들면서도 백인들이 먹고 남긴 것을 먹어야 한다는 거야. 흑인과 백인이 형제라며 우리를 속이는 사람들 말을 듣지 말라더군. --- p.20

세인트피터스 학교에서 나는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무언가를 서서히 깨닫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백인들의 방식과 그들의 목적이 무엇인가 하는 깨달음이었다. 학교에서는 우리들과 백인 교사들, 그리고 백인 교사들과 아프리카인 직원들 사이가 아주 조화로웠다. 하지만 로저 형제나 교장, 지역 신부들 중 학교 바깥의 백인이나 백인 당국자들에게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 말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서서히 내가 학교 바깥의 백인들을 얼마나 증오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나는 전에 프리토리아에서 아프리카너들이 피부가 까만 아프리카인 도로보수 일꾼들을 감시하는 것을 여러 번 본 적이 있었다. 어깨가 구부정한 어떤 백인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그저 이따금 떨리는 집게손가락으로 지시만 내리며 서 있었다. 나는 그 백인이 거기서 그냥 손가락질만으로 일을 처리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비슷한 길거리 노동자를 만나게 되면 무기력한 분노에 휩싸이게 되었다. --- p.179

나는 불안정했다. 나의 감수성이 이번에는 내 적이 되었다. 어떤 백인의 사소한 말도 조금이라도 나를 향한 것이다 싶으면 나는 공격에 나섰다. 나는 만성적으로 정서가 불안해져서 생각을 제대로 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더 급하게 분통이 터지곤 했다. 나는 밤에 식은땀을 흘리며 깨고 어둠 속에 앉아서 그날 낮에 백인들과 무슨 언짢은 일이 있었는지 기억해내려고 했다. 끝도 없는 대화가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는데, 나는 낮에 맞닥뜨린 그 백인에게 했어야 했지만 기회가 없었거나 내뱉을 배짱이 없어서 하지 못한 말들을 떠올렸다. 옆방 직원에게 전화해서 아프리칸스어로 “○○씨, 여기 서류를 들고 온 카피르 말예요”라고 하던 그 백인 여자. 비실비실 걸어와서 “짐, 중앙우체국이 어디야?”라고 묻던 그 노인네. 그 우체국 직원은 계산대 너머에서 이렇게 소리를 질렀었다. “당신들 카피르 말이야, 줄 똑바로 안 서면 처리 안 해준다.” 낮에 당했던 이런저런 모욕들이 계속 새롭고도 불쾌하기 짝이 없게 되살아나 잠을 이루지 못하게 나를 괴롭혔다. --- p.196~197

나는 그 규범이 노예 종족을 위한 것이고, 환경을 변화시킬 수도 없고 환경에 의해 변화되리라 기대할 수도 없으며 그저 순응만 할 뿐인 학생들을 위한 것이며, 정착 농민이나 도시 공동체가 되어야 할 필연성 없이 그저 이곳저곳 떠도는 불안한 공동체를 위한 것이라며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는 교육부가 아프리카인 학교에서 사용하라고 명령한 교과서들을 비난했다. 백인의 식민 정책과 국경 지대의 전쟁, 아프리카 종족들의 패배와 백인 지배를 찬양하려는 의도로 이루어진 여러 왜곡들로 가득 찬 역사 교과서, 저 카피르가 칼을 훔쳤다, 저것은 게으른 카피르다, 같은 예문만 가득한 아프리칸스어 문법책, 비백인 여자를 가리키는 아이아, 비백인 남자를 지칭하는 오우타 같은 듣기 거슬리는 말뿐인 아프리칸스 문학들, 경멸당하고 조롱받는 야만인 아니면 어정쩡한 바보천치들인 비백인 인물, 또는 도시 생활에 별수 없이 낙담해 ‘집’ 그러니까 리저브로 돌아가기로 한 좌절당한 주인공으로 가득 찬 문학 작품 따위 말이다.
---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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