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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가 끝났다

연애가 끝났다

전보라 | | 2017년 01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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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54쪽 | 356g | 135*205*20mm
ISBN13 9791187229087
ISBN10 1187229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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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전보라
글을 쓰는 연애 지상주의자. 연애가 삶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을 연애하듯 매순간 그리워하며 살고 싶은 사람이다. 1989년 12월 23일, 크리스마스 이브의 이브에 김포에서 태어나 삼척에서 줄곧 자랐다. 강원대 영상문화학과에 입학하여 영화, 방송, 애니메이션, 디자인, 시나리오작법, 영상미학 등 다양한 콘텐츠와 문화에 대해 폭넓게 배웠다. 그래서인지 그녀의 글은 이미지와 소리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 23살 설익은 나이에 『독버섯을 맛있게 먹는 방법』 이라는 자전적 소설을 쓰고 작가라는 직업의 길을 걷게 되었다. 5년 동안 작가와 마케터의 길을 병행하면서 ‘기-승-전-글’의 삶을 살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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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지금이라도 당장 울음을 터트릴 명분을 찾고 있었다. 커피잔이 깨지거나 밖에서 차 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아니면 그에게 전화가 오기를.“너무 오래 끌고 온 거야. 진작 헤어졌어야 했어.
--- p.16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헤어짐을 내뱉은 순간 깨달은 사실 중 하나는 내가 생각보다 더 많이 지호를 좋아하고 있었고, 세상에 무관심한 지호가 내게 조금 떼어주는 그 관심을 갈망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 p.24

“글쎄요. 난 사랑 받는 게 진짜 어려웠어요. 더 정확히 말하자면 사랑받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기 어려웠달까? 아무리 들여다봐도 그 사람 마음이 보이질 않는 거예요. 뭘 그리 꼭꼭 숨기고 있는지. 치사하게 말이야.”
--- p.76

“그냥 좋은 사람이 있으니까 연애하는 거야. 연애는 목적이 아니라 수단이어야 하는 거니까.
--- p.87

나를 향한 진심에 진심으로 응답하는 일은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하는 것만큼이나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 p.163

‘좋아한다’를 ‘좋아한다’라고 말한다. 맛있는 음식을 맛있다고 말하고, 시원한 물을 시원하다고 말하고, 슬픈 영화를 슬프다고 말하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 말을 꺼내는 것이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 다른 말로 수없이 돌려 말해도 결국 내가 해야 할 말은 ‘좋아한다’ 이 한마디뿐인데 말이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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