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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눈동자

포르투나의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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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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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1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52g | 125*185*30mm
ISBN13 9791155784372
ISBN10 1155784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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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가와사키 역 앞 번화가를 걷고 있는데 이상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저 멀리 앞을 걸어가는 통통하고 키 작은 중년여성 바로 옆에서 빨간 핸드백이 저 혼자 허공에 떠서 흔들리고 있는 것이었다. 집중해서 자세히 보니 핸드백이 공중에 떠 있는 게 아니고 핸드백을 든 여성의 하얀 블라우스 반소매에서 나온 팔이 거의 투명하게 보였던 것이다. 없다. --- p.17

투명인간은 역에서 나와 밤거리를 걷고 있었다. 신이치로는 마치 몽유병자처럼 남자의 10미터 정도 뒤를 쫒았다. 눈앞의 와이셔츠와 바지를 바라보고 있던 신이치로는 남자의 모습이 아까와는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 전철 안에서는 희미하게 보였던 윤곽이 거의 사라지고 없었던 것이다. 이제는 완벽한 투명이었다. 이 변화는 뭘 말하는 걸까 (…) 남자가 횡단보도를 절반 정도 건넜을 때 녹색 신호등이 깜박거리기 시작했다. 신이치로는 남자를 따라잡으려고 발걸음을 빨리했다……, 다음 순간 귀를 찢을 듯한 브레이크 소리에 자기도 모르게 걸음을 멈췄다. 신이치로의 눈앞에서 오토바이에 치인 셔츠와 바지가 허공을 날았다. 셔츠와 바지는 허공을 몇 미터 날아가 도로에 떨어지면서 둔탁한 소리를 냈다. 여자의 비명소리에 섞여 여러 명이 소리를 질렀다. 순식간에 땅바닥에 떨어진 셔츠 주위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 p.34~35

택시는 강한 빗속을 달려가고 있다. 신이치로는 잠시 오른쪽 창으로 경치를 바라보았다. 신호로 차가 섰을 때 무심코 앞쪽을 보았다. 그 순간 운전사의 목이 보이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 자세히 보니까 제복 어깨 위로 모자가 공중에 떠 있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걸까 싶었다. 탈 때는 분명히 보였다. 몸을 약간 앞으로 내밀어 운전사를 비스듬히 뒤에서 자세히 살펴보았다. 모자 아래로 얼굴은 없었다. 소매 끝으로 나온 손목도 손도 보이지 않았다. 핸들만 자동 운전처럼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 이 운전사는 곧 죽는다! --- p.56~57

“자네 눈에도 보이는 모양이군.” 남자의 말에 신이치로는 전율했다. 순간적으로 그 말을 속으로 되뇌었다. …… 그는 분명 ‘보이는 모양이군.’이라고 말했다. 설마 그걸 의미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침착해야 해! 동요를 들키면 안 돼. “뭐가 보인다고 하시는지 …… 모르겠습니다.” 중년남자는 다시 빙긋이 웃더니 벤치 뒤에서 천천히 앞으로 돌아 신이치로 옆에 앉았다. “자네는 …… 저 남자가 투명하게 보이는 거 아닌가?” 신이치로의 온몸이 굳었다. --- p.155

“나비효과라고 아나?” 신이치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주 작은 사건이 큰 변화를 일으키는 걸 말하네. 카오스 이론의 일종이지.” “카오스 이론이 뭡니까?” “간단히 말하면 예측할 수 없는 현상을 다루는 이론이야. (……) 고작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의 기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데서 나비효과라고 하지.
(……) “내가 어떤 남자를 살린 것 때문에 다른 여자가 죽은 건 어떻게 설명하지? 내 말을 잘 기억해두게. 나는 그때 신주쿠 밤거리에서 빈 깡통을 발로 찼을 뿐이야. 그리고 6개월 뒤에 아이치 현 아파트에서 여자가 살해당했다고.” 신이치로는 속으로 앗, 하고 외쳤다. 구로카와의 말이 맞다. 빈 깡통이 구르는 소리에 남자가 고개를 돌리는 바람에 그의 ‘죽음’이 비켜갔다. 그러나 그 남자는 6개월 뒤에 여자를 죽였다. 즉 그의 말처럼 여자의 운명이 바뀐 건 고작 빈 깡통 하나 때문이라는 이야기다. --- p.164~166

“그 파티시에가 불쌍하기는 해. 인생의 절정을 맞았지만 그걸 충분히 누리지도 못하고 목숨을 잃을 테니까 말일세. 하지만 인생이 그런 거야, 그런 경우는 수도 없이 많아.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사람이 있을 거야. 다들 사고 순간까지 설마 자기가 죽을 거라고는 전혀 상상도 못해, 오늘밤에 할 일도 있었을 테고 다음 달 일정도 정해져 있었겠지. 그러나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는 거지. 나도 그렇지만 인간은 자신이 언제 죽을지 아무도 몰라. 말기 암 환자의 경우는 다른 이야기지만 말일세. 그러나 만약 자신의 인생이 서른 살에 끝난다는 걸 안다면 누구라도 전혀 다른 삶을 살겠지. 그런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끝이 언제 올지 아무도 몰라.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맹물 같은 삶을 살고 있는 거야.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은 누구나 갖고 있겠지만 진정으로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아. 왜냐하면 앞으로도 시간이 얼마든지 있다고 믿기 때문이지. 아무 근거도 없이 말이야.”
--- p.2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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