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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모딜리아니, 열정의 보엠

: Amedeo Modigliani, 1884-1920

[ 개정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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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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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8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630g | 182*230*20mm
ISBN13 9788990985590
ISBN10 8990985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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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앙드레 살몽 Andre Salmon
프랑스의 시인이자 소설가. 모딜리아니를 비롯하여 아폴리네르, 피카소 등 당대의 쟁쟁한 문화 예술인들과 교분이 두터웠다. 그의 작품은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많았으며 『세잔』(1923) 등의 예술론과 에세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역자 : 강경
서울에서 태어났고 프랑스 포Pau와 베르사유Versailles 미술대학에서 공부했다. 현재는 시작詩作과 시나리오 작업에 몰두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로트렉, 몽마르트르의 빨간 풍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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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딜리아니의 작품은 그다지 눈길을 끌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 그에게 흥미와 호감을 품었다. 그것은 그의 프티부르주아 같은 몸가짐과 귀족적인 풍모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사소한 동작이나 그의 아름다운 용모에서 신비로운 분위기가 짙게 퍼져 나오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일부러 기묘한 몸짓을 할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그의 이야깃거리는 진부하지 않았으며 그의 머리 회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이 확연히 드러났다. 모딜리아니의 눈에는 설명할 수 없는 검은 불꽃이 피어올랐고, 그것을 본 사람들은 몽마르트르의 이 젊은 이탈리아인에게 빛나는 운명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었다. --- p.53

모딜리아니는 위대한 예술가가 되는 것 이외에는 아무런 야심도 품지 않았다. 그는 단 한 번도 출세를 위해 의지를 굽힌 적이 없었다. 그는 몽마르트르에 싫증이 나 있었고, 거기 있으면 뭔가 파묻혀버릴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정신의 구축을 위해 전혀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고 싶다는 희망에 불타 몽파르나스로 온 것이다. 몽마르트르가 과거의 무서운 짐을 질질 끌고 있는 것에 비해, 몽파르나스는 예술과 문학이 빛을 발하는 어떤 나라보다도 화려한 색채로 빛나고 있었다. --- p.122

우리 주변을 언제나 둘러싸고 있는 죽음, 죽음은 모딜리아니에게 이렇게 말했을지도 모른다.
“자네가 아직 어렸을 때, 너무 빨랐는지도 모르지만 나는 자네에게 요구 조건이 많은 도장을 찍었네. 잊지 말게나. 나는 다른 그 누구보다 더 강한 도장을 자네에게 찍어 놓았다네. 자네는 나의 아들이며, 나의 약혼자임을 잊지 말게. 그리고 결혼식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은 바로 나라는 사실을 기억하게. 서두르는 편이 좋을 거야. 자네가 가진 시간은 흘러가고 만다네. 지금 자네에게 시간이 얼마 남아 있는 것 같나? 10년? 5년? 어쩌면 자네의 일을 완성하기에는 이미 시간이 부족할지도 몰라. 자네는 각혈을 하고 있네. 아메데오, 날짜를 헤아리게나. 서두르게, 아메데오.”
죽음의 목소리가 비어트리스의 말을 빌려 결론을 내려준 건지도 모른다.
“당신은 화가예요. 그림을 그리세요.” --- p.232

모딜리아니의 모든 여성상을 특징짓는 것은 긴 목이었다. 거기에는 희화적인 것은 전혀 없었다. 정열이 정신을 방해하지도 않았다. 모딜리아니에게 부족한 것은 자신의 정열을 말로 표현하는 것뿐이었다. 그는 자신의 눈으로 포착한 모든 것을 말로 표현하지는 않았다.
모딜리아니는 색조를 만들어내는 데 신중했으며, 자기만의 형태를 생각해내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근본적인 것 두 가지를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하나는 조화로운 구성인 동시에 무한한 변화가 가능한 법칙이 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영감이라고 불리는 것과 그 깊숙이 미적 감각이 존재하는 서정성을 완성시키는 것은 결코 보완적인 관계에 있지 않다는 것이었다. --- p.237

그렇게 두 사람은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졌다. 하지만 생메다르의 신앙심 깊은 가문의 딸 잔 에뷔테른과 리보르노 출신의 모딜리아니의 결합은 최선이면서도 동시에 최악이었다. 그들 사이에는 사회적 계급이라는 장벽이 존재했다. 잔의 부모는 알코올 중독에 가까운 가난한 무명 화가를 외동딸의 상대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저히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 잔은 부모를 떠나 모딜리아니와 함께하기로 마음먹었다. --- p.245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에게 죽음이 찾아오고 있었다. 이제 더 이상 그 누구도 그를 구할 수 없었다. 의술도, 헌신적인 사랑도 그를 구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청년 시절부터 따라붙은 결핵, 알코올과 하시시에 찌든 생활, 불규칙한 식사, 안락하지 못한 생활을 해온 남자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동물적인 열광의 순간이 찾아오기까지 잔혹하게 반성하는, 무서울 정도로 치열한 정신의 소유자였던 그는 이제 완전히 지쳐서 죽음을 기다리며 누워 있었다.
--- p.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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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3학년 시절, 내가 석간으로 배달하던 신문에 몽마르트르의 화가 모딜리아니의 생애를 소개한 기사와 함께 그의 여자였던 ‘잔 에뷔테른의 초상’이 함께 실렸다. 가난과 술에 찌든 채 35세로 자선병원에서 생을 마감한 모딜리아니를 뒤따라 에뷔테른이 그의 아파트 지붕 밑 방에서 투신자살했다는 내용을 읽고, 그 슬픈 사연이 사춘기의 누선을 자극했다. 신문에 실린 동판 그림이 희미했음에도 나는 얼굴과 목이 긴 비극의 동반자 에뷔테른의 초상을 두고, 그 얼굴과 꼭 닮게 그릴 때까지 여러 장을 모사했다.
모딜리아니의 그림과 조각을 도판으로 보게 된 것은 고등학교 3학년 무렵이었다. 긴 갈색 머리채를 어깨까지 내리고 정면을 쏘아보는 날카로운 눈매, 밀어버리고 심은 듯한 가늘고 긴 초승달 눈썹, 아주 긴 콧날, 꼭 다문 작은 입술, 학처럼 긴 목이 전형적인 모딜리아니 스타일의 여인상이다. 얼굴 형태의 비례가 실제와는 전혀 맞지 않는데도 오히려 조화롭고 조금도 어색함이 없는 이 여인의 초상화를 보며 나는 처음으로 예술에 있어서 과장과 강조의 비밀을 터득했다.
꽃으로 비유하자면 그림 속의 에뷔테른은 장미나 모란, 칸나와 같이 정감 있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찬 서리를 맞아야 피는 깊은 산 속의 들국화 같다. 청교도적인 싸늘함을 풍기는 그 모습을 오래 들여다보면 서릿발 같은 차가움 속에 감추어진 한 여인의 우수, 비애, 나아가 굶주린 관능까지 엿보인다.
김원일(소설가)
까닭모를 비애를 감춘 한 남자. 팔레트를 쥔 오른손이 그가 화가임을 말해 준다. 눈가는 이미 물기를 머금어 촉촉하다. 화면의 왼쪽을 사선으로 관조하는 눈길에서 미세한 우수가 감지된다. 입가에 띤 섬약한 미소까지도 애상적이다. 그림은 전체적으로 피로와 무력감을 담고 있지만 결코 품위를 잃지 않는다. 황갈색은 자칫 감상에의 침식을 신중하게 제지한다.
파리의 보헤미안,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자화상’이다. 그러나 계속되는 빈곤과 마약과 방탕한 생활은 마침내 그의 심신과 영혼을 앗아갔다. 그는 지독한 고독 속에 36세로 요절했다. 이 그림은 그가 이승과의 인연을 접기 직전에 제작한 것이다.
조용훈(청주대 국어교육과 교수)
모딜리아니의 그림에는 여러 문화가 만나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인물화의 갸름한 얼굴은 아프리카의 가면을 연상시키는가 하면 고요한 침묵의 표정이나 긴 목은 고대 그리스의 조각이나 중세의 성모상을 떠올리게 하고 비잔틴 이콘화의 눈길도 느끼게 한다. 모딜리아니는 문화의 국제화와 예술사조 만개의 자유방임시대에 살았는데 특히 아프리카 등지의 원시 미술에 대한 각성이 뚜렷하였다.
이석우(경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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