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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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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02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40g | 127*188*20mm
ISBN13 9791160400281
ISBN10 116040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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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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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한국말 쓰고 영국 사람 영어 쓴다. 두 언어는 하나도 안 닮아 있다. 물론 여러 외국어가 들어와 섞여 쓰이고는 있다. 글로벌 시대니까. 어제도 나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한 단어씩 붙여서 이렇게 말했다. “핸들 이빠이 꺾어.” ---「암튼, 산다이다」중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은 현대사회 최고의 상품이다. 국가와 회사는 불안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부려먹고 빨아먹는다. 거기에 대항하는 최고의 방법은 불안해하지 않는 것. 나는 바둑을 둘줄 모르지만 이세돌 9단의 가장 큰 장점이 상대의 의도대로 따라주지 않는 거라고 들었다. 멋진 자세다. ---「암튼, 산다이다」중에서

사람들이 존경하는 이를 유난히 싫어하는 놈들은 늘 있기 마련인 데다 명색이 대통령이었으니까 몽둥이 든 경호원이라도 한 명 있을 것이다. 하다못해 허리 구부러진 문지기라도. 그러니까 그 양반 농장 앞에서 나는 대한민국 소설가인데 무히카 씨를 만나러 비행기 타고 왔다고 말하면 들여보내주겠느냐는 것이다. 심지어 나는 내 섬마을에서도 시인으로 종종 잘못 불리는데 말이다. 또 여기저기 숱한 매체들이 날마다 찾아올 텐데 개인에게 일부러 시간을 내줄 것 같지도 않다. 그래서 궁리한 끝에 지구 반대편에서 혼자 배 몰고 찾아왔다고 한다면 만나줄 거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마치 사흘간 무릎 꿇고 있으면 제자로 받아주었던 무림의 고수처럼. 무릎 꿇는 것보다는 항해가 낫다. 그러니 까짓것 무조건 가보는 것이다. 나는 지구인인데 이 행성 어딘들 못 간다는 게 말이 되는가. ---「쪽배로 대서양을 건널 생각이다」중에서

높은 사람을 뽑으려고 선거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명령에 따라야 하고 하사품에 감격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소리이다. 존 레넌은 이미 노래했다. “우리 머리 위에는 푸른 하늘만 있다.” 그렇기에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 ---「어느 누구도 어느 누구보다 높지 않다」중에서

사람들은 곧잘 “당신에게 있어 바다란 무엇인가요?”라고 내게 묻곤 한다. 일전에 낸 책에도 나오는 내용이지만 다시 되풀이하는 이유는 최근에 어떤 사람이 이따위 질문을 또 해왔기 때문이다. 섬과 바다가 배경인 소설을 계속 써왔기에 이 질문을 하는 모양인데 이럴 때마다 짜증이 난다. 나는 되물어버린다. “귀하의 인생에서 여행은 어떤 의미인가요?” 기자가 물어오면 이렇게 대꾸한다. “기자라는 직업이 귀하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방송국이면 “방송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해버린다. 눈치를 챈 사람은 그저 웃고 말지만 그렇지 않으면 나름 대답을 하긴 한다. 하지만 뭐 색다른 건 나오지 않는다. 매력 있는 대답을 하지 못하는 건 나도 마찬가지다. 바다는 그저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일 뿐이니까. 질문은 디테일을 건드려야 좋다. “언제 바다가 가장 아름답나요?” 이렇게 물어오면 대답하기가 수월하다. “가을이죠. 특히 10월, 11월 바다가 아주 파랗고 맑습니다.” ---「견딜 수 없이 짙고 푸르른」중에서

어쩔 수 없이 연단에 올라섰는데 역시나 아이들은 상당히 떨떠름하고 적잖이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아 씨발, 저건 또 뭐야?’ 이런 분위기 말이다. 벌써부터 교사들이 돌아다니면서 아이들을 윽박지르는 모습이 들어왔다. 나는 먼저, 연예인이 아니라서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그 애들은 웃지도 않았다. 그리고 교사가 지나가면 남학생, 여학생 모두 곧바로 몸을 비틀고 다리를 떨며 떠들기 시작했다. 맨 앞줄 몇몇만 빼고. 이럴 땐 문학이고 지랄이고 방법 하나밖에 없다. 내 이야기를 하는 거 말고 뭐가 있겠는가. 나는 고등학교를 광주에서 다녔다. 2학년 때 5·18을 겪었으며 사람들이 총 맞고 죽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나서 술과 담배를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 날 혼자 이렇게 선언했다.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 ---「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중에서

학생들을 만나자. 우선 사과부터 하자. 너희 친구들을 터무니없는 죽음으로부터, 너희들을 충격과 공포로부터 지켜주지 못한 못난 어른이어서 미안하다고 말이다. 그리고 바다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었다. 미워해야 할 대상은 바다가 아니라 그런 사고를 내고 먼저 도망가버린, 말도 안 되는 짓거리를 뒷수습이라고 한, 아직도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피해자들을 이간질하는 것도 모자라 악랄하게 공격하고 있는, 같은 시대 같은 공간 속의 어떤 사람들이니까.---「공부는 이쯤에서 마치는 거로 한다」중에서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 하나 덧붙인다. 시험 쳐서 학교에 들어가던 시기, 광주에 전라남도 명문이라고 불린 모 고등학교가 있었다. 시내 깡패들이 학교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아이들을 협박했다. 그런 일이 계속되자 학생들은 스스로 대책위를 꾸렸고 집단으로 쫓아나가 깡패들과 한바탕 ‘접전’을 벌였다. 그리고 이겼다.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싸움을 선택한 것이다. 교육 행정이나 교사들이 해결 못 하니까 스스로. 우리가 놓치고, 잃어버리고 있는 게 무언지 생각하게 된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은 무기력하다. 당시처럼 ‘덤벼드니까 청춘이다’가 맞는 말이다. 잘못된 것에는 덤벼들어야 한다. 그리고 이긴 다음 한바탕 노는 것, 멋지지 않은가.
---「덤비니까 청춘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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