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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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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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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160쪽 | 150g | 113*165*20mm
ISBN13 9788995898086
ISBN10 899589808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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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앨저넌 블랙우드Algernon Blackwood
앨저넌 블랙우드는 영국 공포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초자연적 신비를 소재로 한 작품을 즐겨 썼다. 그는 유복한 켄트 가문에서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공상에 잠기길 좋아하고 감수성이 풍부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성격과 맞지 않게 그의 부모는 칼뱅주의로 개종해 금욕적이고 엄격한 삶을 살았다. 사춘기 시절에는 최면과 초자연 현상에 끌렸고, 대학을 떠나자마자 힌두 철학과 신비주의를 탐구했다. 이러한 믿음과 경험이 후에 작품 활동의 토대가 된다. 스물 살에 캐나다로 떠났지만 독립에 실패하고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와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1906년에 발표한『빈 집과 다른 공포 소설들The Empty House and Other Ghost Stories』에 이어 초자연 현상에 민감한 존 사일런스가 주인공인 심령 탐정 시리즈를 집필했다. 그때부터 초자연 소설의 대가로 명성을 높였다. 특히 공포 소설들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손꼽히는데, 블랙우드는 이 장르를 다양한 형태로 변주했다. 그러나 가장 개인적인 작품들은 주로 ‘신비주의’ 소설이다. 그중 인간과 우주의 교감을 탐구한『켄타우루스The Centaur』가 알려져 있다.
역자 : 이지선
단국대 영문과 졸업,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 옮긴 책으로는 『반 고흐 컨스피러시』, 『플라타너스 나무 위의 줄리』, 『마이너리티 리포트』, 『아벨 산체스』, 『내 인생을 확 바꾸는 마법의 말 77』, 『웃으며 살아가라』, 『영화의 유혹』, 『동서양의 차』 등 그 외 번역서가 다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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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매우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전나무, 히말라야삼목, 솔송나무 등 온통 커다란 나무뿐이었다. 작은 덤불은 없었다. 심슨은 혼란스러운 마음에 멍하니 서서 다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판단력은 이미 희미해졌다. 심슨은 계속 찾고 또 찾아보았지만, 결과는 같았다. 발자국은 더 이상 없었다. 눈 위에 남겨졌던 발자국은 흔적 없이 사라졌다!
불안과 혼란에 빠지면서 공포의 채찍이 그의 가슴을 사정없이 내리쳤다. 가장 아픈 부위에 가해진 타격은 그에게 치명적인 고통을 주었고, 곧 온몸이 얼얼해졌다. 심슨은 줄곧 침착하게 행동하려고 애썼지만, 내면 깊은 곳에서는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결국 두려움은 겉으로 폭발하고 말았다.
그때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에서 가늘게 울부짖는 소리가 기묘하게 들렸다. 데파고, 그 길잡이가 우는 소리였다.
그 소리가 적막한 겨울 하늘에서 그에게 떨어졌다. 그와 동시에 이루 말할 수 없는 낭패감과 공포감이 그를 덮쳤다. 손에서 스르르 총이 떨어졌다. 심슨은 전신이 얼어붙은 듯 꼼짝할 수 없었다. 그저 데파고의 울부짖음을 온몸으로 듣고 있었다.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절망스러워 다리가 휘청거렸다. 심슨은 가까이 있는 나무에 몸을 지탱했다. 지금 이 순간 그의 생애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혼란스러운 경험을 겪고 있는 것 같았다. 그의 마음은 거의 진공 상태와 다름없어서 무엇이든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 pp.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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