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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 1

분서자들 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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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64쪽 | 400g | 128*196*30mm
ISBN13 9791160260205
ISBN10 116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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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린 카르테롱
Marine Carteron
1972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브르타뉴와 사르트 지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며, 코르시카와 앙티유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뒤 투르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했다. 현재 론알프스 지방에서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 『분서자들』 3부작은 데뷔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65000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프랑스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6년에는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작 『K세대』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분서자들과 그들로부터 책을 지키기 위해 25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맞서왔던 비밀 결사단의 대결을 그리고 있다. 비밀 결사단의 새로운 수호자 오귀스트가 유쾌하고 스릴 넘치는 액션으로 적들을 상대하는 가운데, 일곱 살의 천재 자폐증 소녀 세자린은 순수하고 논리적인 지략으로 허를 찌르는 전술을 구사한다. 시공을 넘나드는 대담한 미스터리와 유머러스한 입담, 책의 종말을 막아야 한다는 묵직한 주제의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완결판이다.
역자 : 이원희
프랑스 아미앵 대학에서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에 나타난 감각적 공간에 관한 문체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장 지오노의 『영원한 기쁨』 『세상의 노래』, 아민 말루프의 『사마르칸드』 『타니오스의 바위』, 도미니크 페르낭데즈의 『사랑』, 장 크리스토프 뤼팽의 『붉은 브라질』 『아담의 향기』, 다이 시지에의 『발자크와 바느질하는 중국소녀』, 엠마뉘엘 베르네임의 『다 잘된 거야』 『그의 여자』 『금요일 저녁』 『커플』 『잭나이프』, 소피 오두인 마미코니안의 『타라 덩컨』 시리즈, 카트린 클레망의 『테오의 여행』 『세상의 피』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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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뇌가 회전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더니 아니나 다를까 동생이 말했다.
“32세제곱미터, 큰 상자 63개와 작은 상자 37개.”
이 말은 할아버지 집에 가서 사는 걸 찬성하며, 이미 이삿짐 트럭의 용적 계산을 끝냈다는 세자린식 표현이었다.--- p.32

“드디어 선생님 등장하신다.”
이런 배경이라면 해리 포터에 나오는 덤블도어 교장 선생님이나 메를랭 마법사 같은 분위기의 인물이 등장할 거라 예상했는데…… 맙소사, 록 스타처럼 머리가 길고 날라리처럼 차려입은 젊은 남자였다.
“저 사람이 선생이야?”
“그래, 나의 신이며…….”--- p.76

“주위를 둘러봐, 인류의 저술들이 비록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지만, 여기 있는 책 한 권 한 권은 오직 인간들의 문자에 대한 사랑과 경건한 마음에 대해 말하고 있다.”--- p.86

“……장은 죽었고, 당신의 시아버지는 많이 늙으셨어. 오귀스트는 교육을 더 받고 새 수호자가 되어야 해. 오귀스트가 아직 어리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어. 당신이 끝내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겠다고 고집 피우면 오귀스트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거야!”
이건 너무 심하잖아! 내가 잘못 들은 거겠지? 잠시 후 두 사람은 이렇게 외칠 거야. “만우절!”
…… 하지만 지금은 5월이었다.--- p.116~117

내가 아빠를 발견했던 그 숲, 그 길이었다. 눈앞에서는 나뭇가지에 책을 주렁주렁 매단 아름드리나무들이 열을 지어 지나가고, 저 멀리에서는 위협적인 구름이 피어오르고, 연기를 잔뜩 머금은 바람이 일고 있었다.--- p.119

불이 활활 타오르고 있었고, 내 맞은편에 앉은 두 어른의 얼굴에 불의 그림자가 너울거렸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할아버지가 먼저 운을 뗐다.
“템플 기사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니, 오귀스트?”--- p.155

“알렉산드리아에 건설한 도서관에서 원본들이 유출되었지만 몇 세기 동안 계속된 전쟁과 정복으로 그리스도인과 무슬림 사상가들의 문헌들이 풍부해졌어. 하지만 보존하는 일이 점점 힘들게 되었지. 교황이나 칼리프, 왕, 황제들의 압력을 피해야 했으니까. 요컨대 힘 있는 정치인들과 종교인들은 자기들끼리 끝없는 전쟁을 하면서도 한 가지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세상의 지식이 국민들의 수중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것.”--- p.164

페인트칠을 긁어내자 손가락 느낌으로 이미 짐작했던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불꽃 문양의 십자가가 뚜렷했다.
그래서 내 물건을 모두 챙긴 다음 있는 힘을 다해 십자가를 눌렀는데……내가 벽 너머로 들어와 있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벽 사이로 들어온 것이다!--- p.303

나는 꿈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팔을 꼬집어봐야 했다. 인권을 위해 싸우고, 미국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을 보며 눈물을 흘리던 엄마가 방금 머리를 겨냥해서 자동권총을 쏘라고 말한 거 맞아?! 게다가 일곱 살짜리 내 동생의 도움을 받아 폭약을 설치하겠다니!--- p.329

나는 안다, 그레이트 게임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걸!
--- p.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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