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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적 이별의 기적

사랑의 기적 이별의 기적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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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68쪽 | 372g | 135*195*20mm
ISBN13 9788993225228
ISBN10 8993225222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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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하늘로 먼저 간 지 한 달여, 지금 제게 새로운 소망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저도 속히 지구별에서 저의 일을 다 하고 먼저 간 아내 곁으로 가는 것입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분신처럼 희로애락을 같이 했던 아내의 죽음을 만나면서 이제 더 이상 죽음이 낯설거나 두려워지지 않고, 오히려 고마움과 소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함께 했던 시간과 의미들이 더 명료해지고 있습니다. 신학자 바르트는 ‘죽음은 하나님의 선하신 창조’라고 말했다고 하지요. 죽음과 한계를 직시하는 덕분에 사람은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꽃이 져야 열매를 맺고, 씨앗은 썩어야 싹을 내듯이 이제 저에게 죽음은 설레이는 재회의 기다림이 되었습니다. 물론 우리는 늘 ‘시한부 인생’을 살아가니 오늘을 마지막 날처럼 최고로 만들어 가자고 함께 약속하며 살았는데, 막상 이렇게 먼저 보내고 나니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보낸 듯이 미련이 남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러니 할 수 있을 때에 더 사랑하고, 지금 잘 준비해야 하겠습니다. --- pp.9~10

그녀는 만나는 사람들을 향기나게 해주었습니다. 저는 늘 아내 덕을 보는 남편이었습니다. 물론 그녀는 제 덕을 보았다고 늘 저에게 열등감을 느꼈다고 말하지만, 정작 아내는 제 안에 빛나는 보석을 꺼내주는 세공사였습니다...(중략)...그렇게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단점이 아닌 좋은 점을 잘 찾아내 키워주는 탁월한 안내자였습니다. 그녀의 삶이 아름다웠던 이유, 그렇게 사람들의 향기를 찾아내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줄 줄 아는 힘 때문입니다. 칭찬과 격려가 가장 힘 있는 안내가 되는 거지요. --- pp.18~20

인생을 비유하자면 아주 긴 연극입니다. 하늘에서 배역을 받아 잠시 세상에서 그 역할을 하는 것이니, 최고의 삶은 그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겠지요. 그런 아내는 백혈병 환자의 역할도 알맞게 잘 해내었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상처받은 치유자’라는 말을 했습니다. 상처를 받아본 자가 상처받을 사람을 치유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보아야 십자가에 달린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듯이 오늘 그렇게 그 역할을 해보아 그 마음을 품고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내는 그렇게 자기 역할에 충실한 삶의 예술가였습니다. 그것이 삶을 가장 아름답게 작품으로 만드는 길인 것이지요. --- pp.22~23

그녀가 늘 말했던 “나우 오아 네버”(Now or Never)입니다. 지금이 아니면 이 다음의 행복은 없습니다. 지금 행복과 감사를 찾는 사람만이 이 다음에도 행복한 것이지요. 그래서 미루고 핑계하지 말라고 늘 말하고 잇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함께했으면서 지금 내가 아내를 떠올리며 아쉬워하고 후회하는 것은 그렇게 이 다음에 더 사랑하고 잘 돌보아 주겠다고 미루고 살았던 증거이겠지요. 기다리며, 이것만 하고나면이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에 속지말아야겠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없습니다. 지금 함께 있는 이들을 최선을 다해 사랑하고 돌아보고 마지막처럼 후회 없는 하루를 사는 것이 삶을 사랑과 예술로 가꾸어 가는 가장 큰 비결이라고 아내는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늘 이별하고 살고 있다고요. 영원한 것은 없다구요. 당장이라도 이별할 수 있다는 것을 사실로 알고 준비하며 후회없이 살아야겠습니다. 오늘 하루 더 함께하는 것은 ‘선물’이지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이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십시오. 그리고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람처럼 마지막같이 정성을 다해 살아가십시오. --- pp.31~2

저도 살아오면서 그놈의 문지방에 많이 걸렸지요. 남녀차별 문지방, 종교차별 문지방, 나이 문지방, 학력 문지방. 번번히 부르르 걸려서 혼자 자빠지고 구르다가 한 번 두 번 넘게 세상이 쉽습니다. 농도 쳐보고, 손도 비벼보고, 때로는 성질도 부려보고, 굽신굽신, 이리저리 다양한 방법으로 넘나들게 되었지요. 이제 어디 새로운 곳에 가면 “오호, 이게 문지방이구먼.” 하고 알아차려집다. 폴짝 쉽게 넘지요. 어느 날 보면 문지방에 걸리지 않고 넘어가는 지도 모를 정도로 익숙해집니다. 이제 골수이식, 남의 골수라는 문지방을 만났습니다. 내 것 남의 것은 또 어디 있겠습니까? 가방도 내 것이 아닌데 골수인들 내 골수하고 붙잡을 필요가 없지요. 이번에도 문지방을 훌썩 넘겠습니다...(중략)...사실은 남편에게 사랑받고 싶은데, 많은 아내들이 문지방에 걸려서 미움을 선택하곤 말지요. 사랑받고 싶다고 말하지 못하고 오히려 바가지를 긁고 도리어 심기를 불편하게 합니다. 자기 밑마음을 알지 못하고 자존심이라는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고 마는 것입니다...(중략)...그렇게 오늘 우리 앞에 있는 문지방을 잘 알아차려 잘 넘어서는 것이 아내가 일러주는 삶의 또 하나의 기술입쾴다. --- pp.34~36

엄살이 없는 아내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 손발이 떨리고 온몸에 힘이 없어, 그러는 아내를 붙잡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되도록 뭘 하고 있었는지, 아내를 주의 깊게 듣지 못하고, 다정하게 바라보지 못하고, 공손하게 어루만지지 못하고 있던 나의 모습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그저 대신 내가 아팠으면, 정작 아파야할 사람은 잘못 많은 나인데 아내가 내 대신 아픈 것 같아 몸 둘 바를 모르는 열흘이었습니다...(중략)...그녀는 제게 빛을 주었던 사람이었습니다. 제 삶의 가장 어두었던 때에 저를 살게 하는 빛으로 내게 다가와 제 삶의 꽃을 다시 피워주었던 하나님이 보내신 천사였지요. 이제 함께한 지 10년, 아내의 눈물로 인해, 제 무심과 무덕으로 잊혀져가던 빛이, 소중함을 몰랐던 일상이 다시 크게 되는 비밀을 만납니다. 사랑입니다. 고마움입니다. --- pp.39~41

이번 주에 담당 의사 선생님과 만났는데, 안타깝게도 치료에 진전이 없다고 말합니다. 상황이 악화되지는 않지만, 폐에 감염이 잡힐 조짐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약물은 다 투여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오후에는 감염팀 의사로부터 전화가 와서 캐나다에 있는 약은 더 이상 쓸 것이 없어서 미국에서 임상 실험 중에 있는 독감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약을 투여하려는데 허락해 주겠냐고 물었습니다...(중략)...골수이식 환자에게 감염이 가장 무섭다는 이야기를 그렇게 들었으면서 이렇게 무방비였다는 것이 너무 미안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때로는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원망이 일어나기도 하지요. --- pp.85~86

지금 순간순간 저의 삶의 곳곳에 깊이 남은 그녀의 자취로 인해 질식할 것만 고통과 그리움에 애가 닳다가 그녀가 더 이상 세상에 없다는 상실감의 나락에 곤두박질을 쳐 오열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한 순간만 되돌려 달라고 투정과 억지를 부립니다. 백혈병을 만나고 일 년 반,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고통스런 치료의 과정을 넉넉히 행복하게 잘 만나고, 이제 되었다 싶었을 때 어이없는 감염으로부터 그녀는 우리 곁을 떠나 버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녀가 애원하던 대로 그냥 치료받지 않고 보낼 것을 하며 후회에 후회를 거듭합니다. 아들 한결이는 자기가 감기를 옮겨와서 엄마가 죽었다고 잊을만하면 곁에 와서 울먹여 여린 영혼을 다독이느라 녹초가 됩니다. 그저 아무것도 하지 못해도 그녀가 저의 옆에만 있어 주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똥오줌을 받아내도, 잔소리에 신경질을 시작해도, 나를 꼼짝 못하게 옆에 붙들어 매고 있어도 그저 그것만으로도 저는 진짜 행복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젠 없다고 ‘생각’되는 그 빈자리가 하늘처럼, 땅처럼 무겁습니다... --- pp.92~93

“깔로딕시디!” 그리스 사람들의 장례 인사말입니다. “새로운 여행 잘 하세요!”라는 뜻이라지요. 사랑하는 아내를 하늘나라로 먼저 보낸 젊은 남편에게 누군가 아내를 잃어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고 문상을 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남자는 의아해하며 물었습니다. 아내를 잃다니요? 저는 아내를 잃은 적이 없습니다. 아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데 제가 어떻게 아내를 잃어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냐고 되묻습니다. 결혼반지를 보석함에 잘 넣어두고 반지를 잃어버렸다고 어쩔 줄 몰라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반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기 때문이지요. 사랑하는 딸이, 며느리가, 아내가, 어머니가, 선생님이 어디에 있는지 잊어버리지 않는 한 우리는 잃어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잠시 여행을 떠나 가까이서 볼 수 없기에 여행 잘 하라고 인사를 전할 뿐입니다. --- pp.95~96

아이들 다 재우고 10시쯤 약을 먹으려고 죽을 먹었는데 토할 것 같아서 화장실에 가려다가 그만 아찔해서 쿵 쓰러졌는데 하필 머리부터 넘어져서 이마에 큰 혹이 났습니다. 한참을 설사하고 토하고, 밤새 고생을 하고 잤네요 --- pp.101~102

어제 오늘, 한 달은 지낸 것 같아서 아주 먼 이야기만 같습니다. 여름을 지내면서 몇 가지 결정해야 했던 일들과 새로운 계획의 와중에 깊은물이 많이 아팠습니다. 그러니까 9월 둘째 주일을 지낸 월요일에 많이 아파서 누었다가 구토 증세로 화장실을 가는 중에 정신을 잃어 쓰러지면서 머리를 마루에 부딪혔습니다. 그 후로 열흘 정도 진통제 없이는 지낼 수 없어서 한약 처방도 받고, 다른 약도 쓰다가 지난 목요일에는 응급실로 갔습니다....(중략)...백혈병. 혈액 암 때문에 오는 두통과 무기력과 현기증이었습니다. 머리를 부딪혀서 응급실에 간 것이 생각지도 못했던 백혈병을 발견하게 된 거지요. --- pp.104~105

그런데 급히 진행된 검사 결과 통역까지 대동하고 의사가 설명하기를, 나는 백혈병 환자라는 겁니다. 믿어지지도 실감나지도 않는데, 그런 나와는 상관도 없이 나는 백혈병 환자라고 합니다. 금방이라도 털고 일어나면 될 것 같은데 거미줄 낰은 라인을 혈관에 연결해 놓고 나를 백혈병 환자라고 합니다. 백혈병 환자가 아니려고 하니까 화가 납니다. 백혈병 환자가 아니고 싶으니까 억울합니다. 백혈병 환자가 아니라고 고집하니 슬픕니다. 그런데 나는 백혈병 환자이기로 합니다. 모두가 나를 백혈병 환자라고 하니까 나도 속았습니다. 내가 백혈병이던 아니던 나는 그대로 아닌 것을 알기에 이젠 지구별에서 40의 나이에 몇 년간 백혈병 환자의 ‘역할’에 충실하기로 합니다. --- pp.110~111

병원에 실려 와서 이리저리 수술하고, 목에 구멍을 내서 혈관 만들고 그럴 때는 몰랐는데, 이제 살만하니까 밤이 되면 생각이 많아져 잠도 오지 않습니다. 밤이 되면 우울한 생각이 많아집니다. 하루는 20일전 만해도 활짝 좋은 여행을 다니며 분주히 일에 쫓기던 일상 생활이 너무 그리워서 울었지요. 며칠 만에 혼자 오줌도 못 누다니 바빠서 똥줄 타던 그 일상이 그립고 그리워서 그렇게 건강히 살때가 너무 그리워서 하염없이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무료로 잘 치료해 주는 캐나다에서 아프니 돈고생을 안 해서 좋다. 의료 선진국이라고 모두 친절해서 정말 편하다. ‘예가’ 가족이 내가 아프다고 똘똘 뭉쳐서 서로 삶을 알아서 예술로 가꾸니 좋고, 한국에서 모두가 나를 응원해주고 격려해주니 사랑받아 좋고, 아픈 덕에 늘 불만이던 아들이 그대로 귀하게 보여서 좋고, 죽는 것도 아니고 한 2년 잘 치료하면 다시 일상 생활이 가능하다니 참 좋고, 그런데 나는 왜 울고 있지?
환자, 약자, 병, 그러면 우울하고, 울고, 슬프고, 암울하고, 그래야 하는 법이 어딨지? 그래서 흐르던 눈물이 갑자기 마릅니다. 나는 왜 울고 있지? 백혈병을 나를 찾아온 반가운 손님으로 맞기로 했는데, 백혈병 덕분에 불편을 많이 겪기도 하지만 불편을 겪으려고 세상에 온 것인데, 지금 제대로 불편을 겪는 게 아닌가? 40년을 건강하게 잘 지내고도 고마운 줄 몰라서 이제야 그 고마움을 느끼기 시작하는데, 나는 왜 울고 있지? 거미줄 주사라인을 질질 끌고 화장실에 갑니다. 불을 켜고 거울보고 활짝 웃습니다. 나는 이제 웃어야지. 습관적으로 우울로 기울어지고, 눈물에 의지할 때 정신 똑바로 차리고 활짝 내 얼굴을 내가 만들어야지. 그래서 거울을 보고 웃습니다. --- pp.112~113

한 가지 중요한 것. 이미 선택한 이상 잘 될 것을 바라보고 100% 앞으로 갈뿐, 저녁에 아들 한결이에게 병원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했더니 엄마가 죽을까봐 슬피 웁니다. 그래도 엄마는 잘될 것을 생각하고 열심히 치료 받고 수술 받을 것이라고 말해주고 서로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치료받으며 감영될 수도 있지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지요. 거부 반응이 일어날 수도 있겠지요. 죽을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어떤 일이 일어나도 내게 필요해서 일어난 일일뿐, 잘 된 일입니다. 일은 다 잘 되게 되어있습니다. 깊은물의 골수이식, 어떤 일이 일어나도 100% 잘 된 일입니다. 우리는 세상이 어찌할 수 없는 사람, 그런 사람입니다. --- p.139

백혈병을 맞이해서 가장 큰 변화는 넘치는 사랑입니다. 깊은산님과 두 손을 꼭 잡고 산책하는 기쁨, 말로 할 수 없지요. 언제 다시 할 수 있으려나 싶어서 두 번 다시 못할 듯이 하는 것이니까요. 늘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유일한 자식 문제, 항상 모자라고 성에 안차던 한결이가 있는 그대로 귀하게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키도 작고, 뚱뚱하지, 별나게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음치에, 고집 세고, 그렇게 보이던 아들이 아픈 후에는 건강하게 잘 살아주는 것만으로 너무 귀하고, 고맙고, 행복한 겁니다. --- pp.142~143

당신은 결혼이라는 이름으로 메마르고 차갑고 자신에게 냉정하고 타인에게 완벽하기를 바라던 한 아가씨를 풍부하고 기다릴 줄 알며, 부족에 처할지라도 여전히 자신을 사랑하고 철저한 남편이라는 이름으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성숙한 여인으로 바꾸어 주었습니다. 그래요. 나는 참 소중한 인생의 반려자를 만났습니다. 넘어져 있을 때 일어서도록 도와주는 사람, 넘어졌다고 비난하지 않고 다시 털고 일어서도록 도와주되 급히 손 내밀지 않고 스스로 일어서도록 그저 따스한 눈빛과 신뢰하는 마음으로 기다려 줄줄 아는 참 좋은 사람, 나를 가장 여성되게 하는 사람, 당신은 나의 하늘에 첫 눈 같은 사랑입니다. 나도 당신에게 그런 의미가 되고 싶습니다. 조급하지 않되 희망과 기쁨의 원동력이 되고 슬플 때 위로가 되며 자기의 밑바닥까지 보여주어도 창피하지 않으며, 그럼에도 늘 떨리게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습니다. --- pp.226~227

2004년 익숙한 땅을 무작정 떠나온 토론토에서 시작하려던 학업이 막히면서 영성공동체와 센터를 세우는 하나로 예가와 교회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리고 작지만 오순도순 행복하게 교회와 공동체를 일구어 왔고, 함께했던 아내 깊은물이 떠나면서 지금 새로운 계기를 맞이하게 되었지요. 토론토 삶의 예술 공동체쟀 "예가(삶을 예술로 가꾸는 가족)"는 함께 살아가는 삶을 통해 영적 성장과 삶의 변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현재의 예가는 유학생 공동체입니다. 저희가 캐나다에 있다는 소식에 저희와 함께 유학생활을 하고 싶은 이들이 찾아와 시작한 공동체이지요. 예가는 함께 사는 일상의 삶을 통해 나를 찾고, 나의 삶을 만들어가는 자세와 분위기, 철학과 믿음을 가꾸어가고 있습니다. 순간순간 사뿐히 걷고, 주의 깊게 듣고, 다정하게 바라보고, 공손하게 어루만지는 삶, 그것이 삶의 예술입니다. 영성은 자고 일어나고 먹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 거기에서 시작하는 삶이라 생각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허락된 삶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는 완벽한 선물인데, 그 선물을 잘 사용하고 가꾸어 예술 작품으로 승화시켜가는 것이 저의 꿈과 목표입니다. 그래서 Art of Life라고 말합니다. 저희 예가에서는 찾아오고 함께 하는 이들과 그런 삶을 안내하고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선물로 받은 우리의 삶에는 이성과 오성과 감성과 영성이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네가지 '성'이 그 어느 하나가 없어도 삶이 아니지요. 그래서 사람, 四覽입니다. 철학과 과학과 예술과 종교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져가는 세상입니다. 철학과 과학, 예술의 문을 통과한 종교, 저희가 추구하는 삶은 그런 예술입니다. 그런 공동체, 그런 교회입니다. 영어의 Art는 음악과 미술 등 예술을 뜻하기도 하고, 고어와 시어에서는 Be동사, '있음'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신의 다스림이 있음 표현하는 용어이기도 하지요. 그런 삶입니다. 나타나서 지나가고 사라지는 그것이 아니라, 원래 그렇게 있고 되어져 있는 세상, 그런 삶으로 깨어나고 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삶의 예술 공동체이고, 삶의 예술 교회입니다. --- pp.245~268
--- pp.24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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