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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가끔은 혼자이고 싶은 너에게

: 조금 더 행복해지는 치유 에세이

구수정 | 별글 | 2017년 01월 1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26건 | 판매지수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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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2g | 130*200*20mm
ISBN13 9791186877333
ISBN10 1186877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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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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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었다. 도저히 떠나지 않으면 내가 사그라져 먼지가 되어버릴 것 같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바로 오늘이 그랬다. 이런 여행 세포의 발현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자극이 아닌가. 여행의 목적은 떠나는 사람마다 다 다르듯, 나는 나다움을 찾기 위해 떠나야만 했다.
전조 현상은 곳곳에 나타났다. 서점에 갔는데 나도 모르게 여행책을 뒤적인다든지, 별일 없이 두통에 시달리거나 가슴이 답답해질 때, 불면에 시달릴 때, 누군가와 함께 있어도 외로울 때, 어떤 언어도 위로가 되지 못할 때, 괜히 눈물이 날 때 여행 세포는 더욱더 나를 뒤흔들어놓는다. 재촉하듯 나에게 내적인 환기의 욕구가 스며들었다. 누구도 나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나는 나를 이해하는 시간이 절실했다. 고독은 진실로 필요할 때 신호를 보낸다.
---「프롤로그: 여행세포, 세포분열의 시작」중에서

고양이라니, 고양이 사진이야 좋아하지만 고양이를 실제로 만져본 거라곤 친구 집 고양이 잠깐 쓰다듬었던 게 다인데. 그나마 녀석들이 나를 경계하는 바람에 휘리릭 사라져버렸지만. 호기롭게 괜찮다고 말해놓고는 아주 잠깐 후회가 스쳤다. 그래도 이 녀석들이 날 뭐 어찌하겠어? 짐을 풀고, 거실에 걸려 있는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고 있는데 치히로가 말했다.
“그런데, 여기 어쩌다 오게 되었어?”
“내가 영호 아저씨 페이스북 사진 보고, 가고 싶다는 댓글 달았더니 오라고 해서 왔어.”
그러자 치히로가 웃으며 말한다.
“여기 이 시골로 온 사람들은 다들 정상이 아니야. 특히 젊은 사람. 아! 나쁜 뜻은 아니니까 놀라지 마. 웰컴!”
---「새로운 세계로 진입한다는 것」중에서

녀석은 내 손에 아끼는 뽀로로 밴드를 여럿 쥐어주었다.
“아프면 붙여요. 저 엄청 많아요.”
너 내 마음을 읽었니? 가끔은 투영하게 비치는 아이의 말이 짐짓 당황스럽다. 말은 삼켜도 표정은 숨기지 못하는 내게 아이의 작은 호의는 제법 위로가 되었다. 안 아픈 척하는 것이 습관이 된 건 아닐까 돌아본다. 아프다, 뜨겁다, 안 괜찮다. 그 한마디가 왜 그렇게 어려워진 걸까. 말이란 건 신기하게도 내뱉고 나면 가벼워진다. 정신분석학자 라캉이 그랬다. 말은 무의식에서 나온다고. 무의식 주머니에서 하나 꺼내면 그만큼 무게가 덜어지는 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데이기 전에 권하고 싶다. 뜨거우면 뜨겁다고 말하라고.
---「아직 뜨거운가요?」중에서

가와사키 아저씨가 말했다.
“수정, 여기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야. 연(緣)이 되어서 여기에 온 거지. 한국에도 ‘연’이라는 말이 있나?”
영호 아저씨가 대신 이야기해줬다.
“한국에는 ‘인연(因緣)’이라는 말이 있지요.”
사람 사는 것은 참 비슷하다. 언어가 다른데 통하는 뜻이 있다.
“만약 수정이 다시 이 집에 오게 된다면 이렇게 말해. 다다이마(ただいま) 그럼 오바짱은 이렇게 대답해줄 거야. 오까에리(おかえり).”
“무슨 뜻이에요?”
“다다이마는 ‘잘 다녀왔습니다’. 오까에리는 늘 이 집에 있었던 것처럼 ‘잘 돌아왔다’고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너는 손님이 아니라 우리 가족이라는 뜻이지.”
---「연이 되어 우린 만났고, 만날 것이다」중에서

상처 없는 사람이 누가 있으랴. 저마다 살아온 만큼 한 뭉치씩 상처는 안고 살아간다. 그저 흔하게 기대어 다치고, 걷다 다치고, 바라보다 다친다. 깊은 우울과 불안, 흔들림, 좌절, 착, 분노, 무력함, 살아온 날의 생채기들로 ‘나’라는 조각상이 완성을 향해 가는 중이다. 상처가 깊든 얕든 기억을 하나씩 가지고서 덧나고 아물고 딱지가 붙고, 그러면서 상흔이 남기도 사라지기도 하면서. 많은 것을 담은 ‘순간의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우리는 그가 의미하는 마음속 상처를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봐야만 한다. 겉은 아물어도 속이 멍든 사과처럼,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닐지도 모른다. 시간의 흐름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그러니 상처는 그렇게 슬픈 것만은 아니다. 우리를 온전히 쓰러트리지는 못하고 이겨낸 자랑스러운 표식이며, 앓은 다음 새겨진 아름다움이니.
---「상처를 들여다보다」중에서

“선물이야. 우리 집에 온 선물.”
마지막 밤까지 이렇게 감동을 주다니.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는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으나 왠지 부끄러워 얼른 훔쳤다. 좋고 행복하기에 울고 싶진 않았다.
살면서 치이고 상처받는 것은 사람 때문이다. 세상이 휘청거릴 때 나는 방향을 잃었다. 혼자 있고 싶었다.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그림자처럼 당분간은 내 세계를 회피하고 싶었다. 실은 우연히 오게 된 이곳에서 살짝 숨어 있다 가는 것이 이 여행의 목적이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 가와사키상 가족들은 고양이들조차도 찌그러진 나를 어둠에서 꺼내어주고 핥아준다. 그런 것 따위는 원래 중요하지 않은 것처럼. 이렇듯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뜻밖의 위로를 받는다.
---「깊고 푸른 마지막 밤」중에서

눈길을 걸으며 차가움에 대해 생각해본다. 차가움에 반한 나의 뜨거운 체온도 생각해본다. 사람과 맞닿은 내 손끝의 감각을 떠올려본다. 차가운 샤워기 사이로 흐르던 뜨거운 눈물이 생생하다. 아침마다 내 침대로 파고들던 고양이들의 뜨뜻한 등도 떠오른다. 살아 있다. 나는 이렇게 살아 있다. 봄이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눈은 다 녹아 없어질 것이다. 계절이 지나면 다시 겨울은 찾아오고. 다시 봄이 되고 여름이 될 것이다. 그러다 땅도 사람도 뜨겁게 달궈진 세상을 눈은 다시 차갑게 덮을 것이다. 그렇게 우린 온통 살아 있다. 겨울이 있어서, 차가움이 있어서 우리의 뜨거운 삶을 새삼스레 깨닫는다.
---「눈물이 그렇게도 뜨거운 것을」중에서

무엇을 결정하든 그것은 오롯이 나의 책임이었다. 나를 보듬는 것도 결국 나였다. 나다움의 회복, 그리고 통찰을 통해 나를 이해하자 당신이 내 안에 들어왔다. 나는 종종 여행으로부터 내 삶을 재구성하며 의식을 확장한다. 여행은 그렇다. 불쑥불쑥 나를 두드린다.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든다. 내 삶 전부를 여행처럼 살지는 못한다 해도 나는 여행처럼 경계 없이 살고 싶다. 너와 나 사이의 담, 넘지 못하는 국경, 내가 그려넣은 나의 벽을 가능한 무너뜨리고 싶다. 혼자여도, 둘이여도, 여럿이도 좋다. 새로운 공동체적 삶을 꿈꾸며 우리 사이 부유하는 공간이란 게 있다면 일상은 지금보다 덜 팍팍하고, 여행은 지금보다 더 자연스러울 것이다.
---「에필로그: 여행, 그 후」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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