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만한 것은 희귀한 대상이 아니다. 그것은 어디에나 있다. 희귀한 것을 찾아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있는 것들을 사랑의 눈으로 보아야 한다. …… 당신에게 다가와 당신을 온통 압도하는‘큰 사랑’을 기대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다만 그것에만 집착한다면 평생을 기다리게 될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당신 옆에 있는 일상적인 것들을 그냥 스쳐 보내지 마라. 평범한 것을 사랑함으로써, 당신은 평범한 것을 비범하게 만들 수 있다. --- 제1장 살아가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다 중에서
사랑받는 것보다 사랑하는 것이 더 낫다! 결국 사랑의 흐뭇한 느낌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랑받는 사람은 기껏해야 자극을 받을 뿐이다. 또한 운 좋은 수혜자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사랑받는 사람은 자신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당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은 주체적으로 타인에게 강한 자극을 줄 수 있으며, 더 나아가 경외와 찬미를 그려낼 수도 있는‘예술가’인 것이다. 또한 사랑하는 이는 다른 사람에게 자기의 가치를 인정받을 필요가 없다. 그들은 사랑의 경험을 통해 자기 삶의 가치를 확인한다. --- 제2장 사랑에 대한 아홉 가지 신화 중에서
당신이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랑이 조건반사적인 사랑이라면, 더 많이 사랑할 수 있는 방도가 없다. 당신이 이런 사랑만 고집한다면, 특별히 사랑스러운 대상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 이상 기도나 하고 있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특별하고 사랑스러운 대상은, 일상적이기보다는 흔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사랑할 대상이 드문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 얼마 되지 않는 희귀한 대상을 찾느라 삶을 탕진하고, 천신만고 끝에 그 대상을 찾았을 때에도 떠날까봐 두려워하며 집착한다. 당신은 삶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스스로 선택한 것들을 느끼며 살기보다 세상이 주는 것에 집착하며 살게 된다. --- 제3장 조건반사적인 사랑, 주도적인 사랑 중에서
단순히 구름을 쳐다본다고 생각하지 말고, 당신이 보는 구름이 당신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보내고 있다고 인식하라. 고양이를 어루만지고 있다기보다 고양이가 당신의 손을 통해 당신을 위로해주고 있다고 느껴라. 물은 당신의 갈증을 풀어주며 당신을 사랑하고, 음악은 귀를 통해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 제4장 세상을 향해 마음을 열어라 중에서
무엇이 더 낫고 못한지를 끊임없이 재고 판단함으로써 죽은 삶을 살지 말라. 단지 차이로만 해석하고 다양함을 즐기면서 사는 편이 낫다. 심지어 실제로 어떤 것이 더 낫고 나빠서 좋고 싫은 취향이 생겼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차이를 부각하면 사랑하는 데에 영향을 주게 된다. 당신 앞에 놓인 것이 무엇이든, 그 고유함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기억 속에서 사랑에 도움을 주었던 그와 비슷한 대상을 찾아내어, 그것이 즐거움을 줄 수 있는 특질을 지녔다는 것에 기뻐하라. --- 제5장 사랑을 심판하거나 요구하지 마라 중에서
어떤 축복, 어떤 교훈도 흠 있는 그릇에 담겨서 찾아올 것이다. 당신은 그릇 안의 내용물에 집중할 것인가, 그릇의 흠집에 집중할 것인가? 당신의 삶에 찾아오는 사람이 누가 되었든 그 사람이 당신의 삶 속에서 하는 역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의 결점이 눈에 띌 것이다. 그 결점에 집중하여 부정적인 판단 속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그를 사랑하거나 그로부터 배울 도리가 없다. 영광과 흠집이 함께 있는 그 사람은 저기에 있고, 당신은 여기에 서서 그 사람이 하는 짓이 끔찍하다며 투덜거리고 있다. 그런 식은 당신은 굴러들어온 복을 걷어차고 있는 것이다. --- 제5장 사랑을 심판하거나 요구하지 마라 중에서
그러나 더 깊이 들어가보면, 어떤 것도 진정으로 소유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당신은 관리인이며 잠시 동안 돌보는 사람에 불과하다. 사랑하는 것을 소유하거나 그것에 집착하는 것으로 한시름 놓을 수는 없다. 당신이 사랑하는 것은 언제라도 당신에게서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실로, 사랑하는 것을 움켜잡는 것은 그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표현이며, 그런 행위 때문에 두려움이 증폭될 뿐이다. 마음의 안도감은 사랑하는 대상에 집착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삶에 다가오는 것이 무엇이든 사랑으로 바꿀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 --- 제6장 사랑을 가로막는 습관 중에서
만약 당신이 이렇게 오고, 변하고, 가버리는 삶의 실상을 당신의 안녕을 위협하는 요소로 본다면 당신은 삶을 두려움으로 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들을 당신의 눈앞에서 그 비밀을 드러내는 신비의 순간으로 본다면, 당신은 삶을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이건 뭐지? 아, 그렇구나!”“또 이건 뭐지? 아, 그렇구나!” --- 제7장 삶을 사랑으로 대하라 중에서
당신이 반복하고 있는 대상이 어떤 과거를 거쳐 지금과 같은 사람이 되었을지 곰곰이 생각해보라. 그의 출생, 유전 인자, 부모와 가족 사항, 그리고 어린 시절에 어떤 아이였는지 살펴보라. 덜렁거리고, 고뇌하고, 갈등하는, 바로 당신과 같은 전형적인 한 인간으로 그 사람을 바라보라. 그 사람이 태어나고 자란 사회를 이해해야 한다. 그 사람의 문화나 환경을 생각해보면 그렇게 행동하는 것이 그 사람으로서는 매우 자연스러울 텐데, 그것이 당신의 삶과 겹쳤을 뿐이다. 그 사람을 진심으로 이해하라. --- 제9장 관계를 평화롭게 유지하는 법 중에서
삶의 위기에 사로잡히면 좀처럼 사랑하는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방식으로 사는 것이 내키지 않거나 그렇게 사는 방법에 대해 막막해질 때가 되면, 마치 사랑하는 역할을 연기하듯 행동하라. 위기에 처했을 때 불편함을 느끼면 몸과 마음이 이완된 것처럼 행동하라. 그러면 곧 몸과 마음이 이완될 것이다.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지 않더라도 마치 사랑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당신이 그 역할에 열중하면 실제로 당신에게 사랑의 감정이 찾아올 것이다. --- 제10장 사랑의 위기 중에서
‘상실’이라는 단어는 어떤 것을 떠나보내기 전에 당신이 그것을 소유하거나 지배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그러나 당신은 어떤 것도 소유할 수 없다. 사람이 동물, 식물, 물건, 감각 또는 능력을 소유하지 못한다. 당신은 단지 그들과 삶을 나누었고, 보살폈으며, 어떤 경우에는 사용했을 뿐이다. 그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축복받아 잠시 동안 그들을 사랑하고 그들로부터 배웠을 뿐이다. 심지어는 당신의 육체조차도 자기가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그것에 활력을 불어넣고 보살필 뿐이다.
--- 제11장 상실을 통해 더 사랑하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