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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희 윤석남의 여성이야기
김승희 윤석남의 여성이야기

김승희 윤석남의 여성이야기

김승희 글 / 윤석남 그림 | 마음산책 | 2003년 04월 0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7.0 리뷰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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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26쪽 | 500g | 153*224*20mm
ISBN13 9788989351399
ISBN10 8989351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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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김승희
1952년 전남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강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하였다. 대학원에서 국문학으로 전공을 바꾸어 <이상 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캘리포니아 대학 버클리 캠퍼스, 어바인 캠퍼스에서 한국문학을 가르치면서 지적 모험과 자유주의의 분위기, 흑인이나 여성 등 소수 인종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평등을 위해 싸울 줄 아는 사람만이 꿈꿀 자격이 있다’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현재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로 있다.197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고, 1994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소설이 당선되었다.

시집 『태양 미사』『왼손을 위한 협주곡』『달걀 속의 생』『어떻게 밖으로 나갈까』『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싸움』『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등을 냈으며, 산문집 『33세의 팡세』 『남자들은 모른다』 소설집 『산타페로 가는 사람』 『왼쪽 날개가 약간 무거운 새』등을 펴냈다.
그림 : 윤석남
1939년 만주에서 태어났다. 미국 뉴욕의 ‘프랫 인스티튜트 그래픽센터’ ‘아트 스튜던트 리그’에서 미술교육을 받았다. 〈윤석남전〉(1982 서울, 1996 도쿄) 〈어머니의 눈〉(1993) 〈빛의 파종〉(1997 서울, 1998 도쿄) 등 개인전을 가졌고 〈반에서 하나로〉(1986) 〈여성과 현실〉(1987) 〈태평양을 넘어서〉(1993 뉴욕) 〈여성, 그 다름과 힘〉(199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 특별전〉(1996 바젤) 〈우리 시대의 초상〉(1997) 〈타이페이 비엔날레〉(1998 타이페이) 〈몽유금강〉(1999) 〈팥쥐들의 행진〉(1999) 〈광주비엔날레〉(2000) 〈가족전〉(2001) 〈또다른 미술사:여성성의 재현〉(2002) 〈한국현대조각특별전〉(2003) 등 다수의 단체전을 가졌다. 여성 최초로 〈이중섭미술상〉을 수상했다. 여성의 아름다움과 고통, 힘을 섬세한 드로잉으로 표현했다. 또한 버려진 나무, 빨래판 등에 여성 모습을 그려넣은 독특한 설치 작업으로 여성미술의 지평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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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출발했을 때 메리는 이사도라의 스카프 술 장식이 땅에 되는 대로 끌리고 있는 것을 보았다. 갑자기 차가 정지했다. 스카프 가장자리의 술 장식이 뒷바퀴 축에 감겨 있었고, 이사도라의 목은 자동차 옆으로 심하게 당겨져 있었다. 그녀의 목에서 스카프를 잘라냈을 때 그녀의 머리는 앞으로 툭 쳐졌다. 하나님의 손길은 자비롭고 빨랐던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죽었다. 서양 나이 49세였다.

오십의 나이.
이제 새차를 사면 안된다는 것이 이사도라의 교훈일까?
해방과 혁명의 색, 빨간색 스카프를 매면 안된다는 것이 이사도라의 교훈?
이제는 바퀴를 조심하고 차를 출발시킬 때면 꼭 땅에 끌리는 옷깃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이사도라식 경고?

그러나 육체 속에 자유의 혼을 불어넣고 싶었던 이사도라의 삶은 세상의 모든 여자들에게 말하고 있다. 사랑하지 않는 날은 잃어버린 날이다, 라고. 일초 일초의 시간은 사랑을 위해서 나에게 온 시간이고, 어둠의 방을 밝히기 위해 혁명처럼 피를 밝히고 불타오르라고 나에게 온 시간이고, 영원한 가치를 위해 아름다운 탑을 쌓으라고 나에게 온 시간이다. 시간. 시간. 시간. 모든 것이 시간이고 우리가 사랑하지 않으면 그냥 거품으로 사라지는 것도 시간이다.

이사도라의 마흔아홉 생애는 나에게 비틀즈의 노래 "일주일에 8일 동안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을 환기시킨다. 일주일에 8일 동안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해야지. 사랑하지 않은 날은 잃어버린 날이니까.
--- pp. 86∼87
얼마 전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다. 향년 82세였다. 지병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급환 때문도 아니고 약간의 치매를 동반한 노쇠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남편의 계모이신 시어머님은 시댁에 들어오신 후 친모를 잃어버린 6남매를 건강하고 성실하게 키워내셨다. 6남매 모두 사회에서 나름대로 인정받는 성실하고 바른 사람으로 키워내셨으니 그녀는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에서 모든 도리를 훌륭히 다하시고 타계하신 것이다.
생각해보니 시어머니와 나 사이에 관계가 맺어진 것이 20년이 넘었다. 20년이 넘는 동안에도 그냥 형식적인 관계일 뿐 인간적인 관계는 이루지 못했다는 것이 제일 가슴아팠다. 내가 평소에 생각하듯이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관계는 법적인 모녀 관계여서 핏줄이 당기는 사랑은 불가능하지 않을까, 라는 가설이 죽음이라는 절대 허무 앞에서는 무너져버렸다. 핏줄을 당기는 사랑이 아니더라도 다른 사랑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그동안 너무 모르고 있었다. 아니 알려고 노력하지도 않은 것 같다. 사랑이라는 것이 오직 핏줄에만 집중되는 것이라면 그것은 얼마나 실망스러운 일일까.
--- pp. 5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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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엄마와 딸, 그 치명적 사랑

여성은 '딸' '어머니' '며느리' '할머니' 등등 여러 겹의 옷을 껴입고 살아간다. 그중에서 저자가 가장 먼저 천착한 테마는 '엄마와 딸'이다. 처음으로 자신이 '여성'임을 자각하는 매개가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다. '딸이었던 자신'을 찾아 거슬러 올라간 곳에서 그녀는 여성으로서의 긍지를 되찾는다.

'한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여성이라는 것이 싫었고 고통과 열등의 근원처럼 생각되기도 했고 분노와 저항의 대상이기도 했다. 모성과 여성적 일상으로부터 심리적으로 구속당하는 자아를 건지려고 발버둥을 친 적도 많았'지만 이제 그녀는 '여자의 몸을 받아 태어났고 여자의 몸을 나에게 온 누군가에게 또 전해주었고 내가 몸을 전해준 그녀가 또다른 몸에게 또다른 몸을 전해주는' 주체로서, 그 도정의 한 과정에 있다는 것에 대해 '무궁한 애정과 피로와 빛나는 긍지'를 느끼며, 자신이 '딸이라는 사실과 어머니라는 사실과 곧 할머니가 되리라는 사실조차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어느날 버스에서 만난 고집스러운 여자아이를 본 저자는 '갑자기 엄마가 나의 산소를 빼앗는 존재'처럼 느껴지던 순간을 떠올리며 자신과 엄마와의 갈등의 역사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1부 마지막「'어머니'의 옷 한 벌」에 이르러서는 같은 여성이면서도 좀처럼 공유하고 연대할 수 없었던 시어머니를 어떻게 이해하게 되었는지 얘기하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어머니가 스스로 정성을 다해 마련한 수의를 보는 순간 저자는 시어머니 역시 꿈이 있는 한 여성이었음을 깨닫는다. 저자는 비로소 자신을 낳아준 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어머니도 여성이라는 이름으로 끌어안는다.


2부 - 제도 속의 여성

어느덧 오십줄에 이른 저자는 '가정과 자기 일을 가진 겸직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119 소방대원과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되는 한국의 제도와 문화 속에서 여성이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와 중년의 모습에 대해 성찰하며, '마음샘을 살리'는 길을 모색한다.

'나는 119 소방대원 같은 삶을 살아간다. 특히나 한국적 문화에서 가정과 자기 일을 가진 겸직 여성들은 누구나 119 소방대원 같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 단 하루도 사이렌 소리를 듣지 않고 지나가는 일이 드물기 때문이다.' (「아프거나 바쁘거나)」

'남성과 여성이 결혼을 하려고 할 때는 결혼이라는 것이 너와 나의 의지에 따라 크게 변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들이 같이 입게 되는 제복과 같은 것이어서 그 양식에 있어 커다란 차이를 쉽게 마늘 수 없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결혼은 제복이다」)


3부 - 여성으로서 글읽기

3부에서 저자는 여성으로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그리고 반성하는 자아로서의 글읽기를 보여준다. 문학과 생활의 미세한 결을 파고드는 시선에서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읽어낼 수 있다.

'은희경의 「아내의 상자」는 대도시에서의 섬과도 같은 단절과 고립의 생활이 여성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쓴다. (…) '아내의 상자'란 결국 고쳐질 수 없는 불임을 앓는 아내의 메마른 자궁이며 현대의 반생명적 무인도이며 어느 누구도 구원할 수 없는 고독의 섬의 은유다.' (「섬의 은유」)

'인생의 모든 봉합들은 찢어지고 지붕을 고요히 벗기는 생의 푸른 틈새가 나타나는 그런 순간. 가끔씩 심장폐색의 기운을 느낄 때마다 나는 내가 생의 가장 황홀한 벼락 같은 그 벼랑 위에 서 있음을 인식한다.'(「저 몇 발자욱」)

'집단적인 것은 때로 반성 없이 뜨거운 신화를 세우기도 한다. 그 신화는 너무나 뜨거워서 아무도 그것을 잡아 냉철하게 생각을 못하게 한다. (…) 아마도 문학만이 그것들을 반성하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다.'(『문학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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