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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군림 6

절대군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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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300g | 128*188*30mm
ISBN13 9788925119113
ISBN10 8925119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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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장 - 심야한담

총총한 별빛을 올려다보며 차련은 더없는 행복감을 느끼고 있었다.
밤하늘이 아름다운 것은 별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만큼은 암흑천지가 펼쳐진다 해도 아름답게만 보일 것 같았다.
두근거리는 마음이 도통 진정될 기미가 없었다. 난생처음 남자와 입맞춤을 했고, 처음으로 청혼을 받았다.
혼인.
너무나 막연한 일이었다. 언젠가 누군가와 하겠지. 그 언젠가는 지금이 되었고, 그 누군가는 적이건이 되었다.
적이건의 얼굴이 떠올랐다. 장난기 가득한 얼굴이 이내 진지한 얼굴로 바뀌었다. 웃는 얼굴이 되었다가 다시 화내는 얼굴이 되었다. 그 어떤 얼굴도 다 좋았다. 정말 이렇게 좋아도 되는 걸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넘치는 행복감은 언제나 불안을 불러오기 마련이다.
문득 북천패가에 생각이 이르렀다. 두려운 마음이 들었다.
너무나 대단해서 마주 보는 것조차 부담스러웠던 임천세가 죽었다는 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한 시진 전, 차련은 아버지와 함께 정검문으로 돌아갔다.
정이추에 대한 걱정에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던 가족들은 너무나 기뻐했다. 화련과 수련은 대성통곡을 했다. 살아 돌아오신 것만 해도 다행이라 생각했다.
연락을 받은 팔방추괴가 아버지를 치료하기 위해 직접 정검문을 찾아왔다. 다행히 아버지의 상처는 가족들의 걱정만큼 깊지 않았다. 약을 먹고 휴양하면 곧 회복할 수 있다는 말에 안씨는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쏟았다.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정검문 가족들은 다시 거처를 신풍장으로 옮겼다.
지금 차련이 서 있는 곳도 바로 신풍장의 정원이었다. 그렇게 폭풍처럼 닥쳐왔던 정검문의 위기가 지나갔다.
차련의 시선이 다시 하늘을 향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북천패가는 정리되고 있었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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