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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수업

선배 수업

: 먼저 산 자, '선배시민'의 단단한 인생2막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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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272쪽 | 494g | 155*225*20mm
ISBN13 9788974838287
ISBN10 8974838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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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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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박경미
1959년 출생. 이화여자대학교 기독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성서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근대 문명의 위기와 관련하여 성서를 읽고 해석하는 일을 해왔다. 『마몬의 시대, 생명의 논리』(2010), 『예수 없이 예수와 함께』(2014) 등의 저서와 『삶은 기적이다』(2006), 『서기관들의 반란』(2016) 등의 역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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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의 방향이 아래 세대로 향하는 것이 ‘생성성’ 또는 ‘생산성’의 핵심인 것이죠. 내가 아래 세대를 보살핌으로써 나를 돌보는 것, 후대에 봉사하는 동시에 자신의 안전을 도모하는 방법이니, 그야말로 상생입니다. 그냥 일방적으로 헌신하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게 아니라요. 자기의 삶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 후배들의 통찰과 에너지를 빌려오는 것, 그러니까 ‘함께 배우는’ 것입니다. --- p.33

그래서 공적 영역이 다음 세대를 기꺼이 성장시키고 환대하는, 그래서 ‘헬조선’이라는 말이 안 나오고 정말 이 사회가 나를 품어 안는구나 하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그러려면 공허한 관념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아래 세대와 만나야 해요. 그 접점이 다양해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가 만나는 곳이 가정, 일터, 전철 정도예요. 다른 데서는 별로 만날 일이 없어요. --- p.51

노인이나 여성이나 장애인을 따질 것 없이 늘 약자만 이렇게 규정당한다는 점입니다. 부자 노인과 부자 장애인과 부자 여성, 또는 권력자 노인과 권력자 장애인과 권력자 여성은 이런 용어로 규정당하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혐오는 누가 다 떠안습니까? 약자들이 떠안는 겁니다. 노인이나 장애인이나 여성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노인이 아니니까’라고 해봤자 소용이 없는 거예요. --- p.76

책은 우리가 슬픔을 가볍게 극복하게 해주기도 합니다. 몽테스키외가 이런 말을 했어요. “단 한 시간의 독서로 극복하지 못할 어떤 슬픔도 나는 아직 만난 적이 없다.” 이건 몽테스키외가 편안한 삶을 살았다는 뜻이 아니라, 그가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커다란 즐거움을 느꼈는지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자신이 쓴 《법의 정신》을 두고도 그는 “세 시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을 위해 나는 백발이 되었다”고 얘기하거든요. 얼마나 몰입해서 책을 읽는지 누군가가 평생 걸려 쓴 책도 몽테스키외는 세 시간이면 다 읽는 겁니다. 그런 몰입의 상태가 우리를 위로하는 커다란 힘입니다. 책 읽는 노년을 무시하는 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p.92

나이가 들면 우선 경쟁에서 한 발 물러서게 됩니다. 사실 그 경쟁을 못 따라가죠. 이것 자체가 사람이 쓸모없어지고 폐기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이것이 어떤 점에서는 행운인 것 같기도 해요. 막 달려갈 때는 잘 몰랐던 것들이 비로소 보이기도 하는 겁니다. 우리가 조금만 여유를 가지면, 발끝만 보고 있던 시선을 약간만 들어올리면, 그때 보이는 것들이 있습니다. --- p.120

시란 우리에게 ‘끝까지 희망하게 하는 말’이다,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말이 곧 시의 말이죠. 시는 어떤 행복의 개념을 만들고, 그 행복의 세계를 꿈꾸면서 동시에 언어적으로 그 세계의 모습을 실현시킵니다. 그게 바로 미학적 실현이죠. 그 세계에 대한 설계도를 직접 만든다거나 그 행복에 이르는 운동에 매달리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세계의 한 조각을 미학적으로 실현함으로써 그 세계가 있다는 증거를 제시합니다. 그래서 시를 읽으면 그 세계에 대한 희망을 포기할 수 없도록 만든다고, 그게 시라고 저는 생각해왔습니다. 긴 실천은 포기하지 않는 데서부터 시작하지요.--- p.127

근대의 과학과 기술의 발전은 언제나 자본주의의 발전과 함께 가죠. 그리고 사실 의료 시스템도 단순히 누군가 아파서 병을 고쳐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의료산업이라는 거대한 산업체계 속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현대 사회의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이고, 이 시스템이 돌아가는 한 그 안의 하나의 부속품인 우리는 선택권 없이 그 기계바퀴 안에서 돌아가는 거예요. 이반 일리치가 거부했던 것은 사람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그 시스템 속에서 그 시스템의 일부로 삼켜져 자신의 선택권이 소멸되는 것이었습니다. --- p.155

이반 일리치의 사상이야말로 진정한 ‘탈근대’ 사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자기가 살고 있는 장소에 자연스럽게 뿌리 내리고 거기 있는 사물들과 사람들과 친밀성을 가지면서,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스스로 배워가면서 사는 삶이 바로 토착적 삶이고 전통사회의 삶인데 이반 일리치는 그 얘기를 하는 거거든요. 흔히 ‘오래된 미래’라고 그러잖아요. 진정한 미래는 어디 있을까요? 오래된 삶의 방식, 전통적인 삶의 방식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p.170

인생의 전반부가 완성되고 49세가 되면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는 완전체입니다. 50세부터는 다른 차원으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인 거죠. 그런데 우리는 이때 자꾸 쇠퇴하는 것에만 주목하는 것 같아요. 반면에 옛날 사람들은 인생 또는 시간을 단순히 쇠퇴의 관점에서만 바라보지 않았어요. 모든 생명체들은 반대되는 것들을 같이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라지는 게 아니라 장소를 계속 바꾸는 거예요. 이쪽에서 저쪽으로. --- p.197

쓸모없는 사람이 때로는 훌륭한 사람일 수도 있습니다. 쓸모 있는 것만 좋은 게 아니죠. 그리고 우리가 쓸모 있다, 쓸모없다 하는 건 어떤 측면에서만 그런 거예요. 하늘의 별은 무슨 쓸모가 있을까요? 우리는 쓸모 있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존재를 느끼고 살아 있음을 경험하는 게 우리 삶의 (목적 아닌)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눈뜰 때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에 눈을 뜨게 되죠. 아름다움이라는 건 쓸모가 생기는 순간 사라지는 신기루 같은 것이에요. --- p.218

저는 지금의 어르신들을 가끔 그런 말로 표현합니다. ‘생존자’들이라고요. 전쟁에서 살아남았으니까요. 저도 생존자의 후예죠. 전쟁에서 부모님이 살아남았으니까 제가 있는 거잖아요. 결국엔 우린 다 생존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 생존자들이 공론장에서 나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에 대해 얘기할 때, 당연히 나라와 민족, 전쟁 이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우리 시대 ‘어른의 말’의 많은 부분이 나라와 민족, 전쟁, 죽음 이런 이야기일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어찌 보면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의 토대가 되겠죠. 내가 이 나라를 위해서, 이 사회를 위해서, 혹은 타인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고 할 때 그 전제에는 전쟁에서 살아남은 사람으로서 나의 책임을 행사한다, 이런 것이 숨어 있는 것입니다. --- p.245

“1960~70년대의 청년 문화가 아닌, 현재 어르신들의 문화 혹은 기성세대의 문화에도 인디문화라는 것이 존재할까요?” 저는 이 질문이 굉장히 신선하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과연 현재 어르신들 혹은 기성세대 문화에 대안문화라고 할 수 있는 게 있는가? 말하자면 ‘어르신들이 문화 생산의 주체인가? 주류 문화와도 다르고 또 젊은이들의 문화와도 다른, 그 세대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생산하는 주체로서 살고 있는가?’ 하는 질문을 던진 거예요.
--- p.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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