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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사랑하는 나의 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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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256g | 128*188*20mm
ISBN13 9791185153124
ISBN10 1185153128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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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구시다 마고이치
串田孫一
문필가이자 철학자. 1915년 도쿄 출생. 1938년 도쿄제국대학 철학과를 졸업하고 조치대학, 도쿄외국어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준 수첩에 처음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래 평생 120권이 넘는 일기를 적은 구시다는 삶과 자연에 대한 사색적인 글을 써서 ‘사색 수필가’로 불린다. 또 중학교 때부터 등산을 시작해 『젊은 날의 산』 같은 산과 관련한 책을 여럿 쓰거나 펴내 ‘산의 철학자’로도 불린다. 1958년 시인 오자키 키하치 등과 함께 산 문예지 『알프』를 창간해 1983년 종간할 때까지 책임 편집자로 활동했으며, 1965년부터 1994년까지 약 30년 동안 매주 FM 라디오방송 「음악 그림책」을 진행했다. 200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고 사색을 즐긴 그는 수필집 외에도 시집, 번역서 등 500권이 넘는 책을 세상에 남겼다. 주요 저서로는 『혼자 생각하는 즐거움』, 『산의 팡세』, 『나의 박물지』, 『목동의 시계』 등이 있다.

YES24 리뷰 YES24 리뷰 보이기/감추기

그 시절, 나만의 종합 백화점이었던 문방구
도서3팀 김수빈 (shuubiny24@yes24.com)
연필, 지우개, 벼루, 컴퍼스, 압정..

너무나 익숙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련하게 느껴지는 단어들이다. 초등학교 시절 늘 필통 속에, 혹은 준비물 주머니 속에 가지고 다녔기에 잘 생각해보면 최소 하나씩의 추억을 담고 있을 테지만, 이제는 불러보는 것조차 너무 오랜만인 그 시절 문방구들 말이다. 총 56개의 문방구에 대한 작가의 추억을 써 내려간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릴 적 한창 문방구와 어울렸던 그 시절이 생각나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그 시절, 함께 등교하던 우리들에게는 나름의 규칙이 있었다. 정해진 시간, 아마도 우리들이 사는 아파트 각 동의 중간쯤 있던 큰 나무 밑이었던 것 같은 정해진 장소에서 만난다. 약속 시간까지 오지 않은 친구가 있으면, 그 집에 찾아가 현관 앞에서 친구가 등교준비 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재촉도 하고 우리끼리 수다도 떨며 기다리곤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불가능한 일이다. 맞벌이가 많은 요즘, 자녀의 친구들이 아침부터 우르르 찾아와 학교 같이 가겠다며 집 안에서 쫑알쫑알 얘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니. 하지만 그 시절에는 그저 귀여운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며 주스를 한 잔씩 나눠주시던 많은 아주머니가 계셨다. 그렇게 친구들이 모두 모이면 학교로 가기 전 대망의 문방구에 들린다.

그 때의 문방구는 그야말로 별천지, 신세계였다. 문방구 아저씨는 전날 알림장에 적어두었던 준비물을 귀신같이 알아서 챙겨주셨고, 어제 못했던 게임 한판, 새로 나온 장난감들 구경 한 번, 그리고 주머니가 가득 찰 만큼 한 주먹 쥐어도 천원이 넘지 않던 군것질 거리들을 폭풍쇼핑을 하다 보면 어느새 등교할 시간이 된다. 그렇게 쇼핑한 물건들로 수업 시간에 필요한 준비물을 사용하고, 선생님 몰래 조금씩 군것질하고, 쉬는 시간마다 조금씩 가지고 놀다 보면 어느새 하교할 시간이 되곤 했다.

생각해보면 그 시절에는 모든 것들이 문방구에서 해결되었다. 친구 생일선물은 문방구에 진열된 종합문구세트 중 적당한 가격의 것을 하나 고르면 되었고, 친한 친구와 쓰기로 한 교환일기의 디자인을 함께 고르며 우정을 다지기도 했었다. 다시 생각해보니 문방구는 단순히 학용품을 지칭하는 명사의 의미를 넘어 특별한 장소, 행복했던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는 매개체임을 느끼게 된다. 오늘은 오랜만에 책상정리도 좀 하고, 아무데나 던져두었던 연필도 칼로 예쁘게 깎아놓아야겠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지우개의 수난은 숙명인가
학교에 다니는 아이의 필통 안 지우개를 떠올려보자. 지우개가 지우개답게 쓰이는 경우는 과연 얼마나 될까. 지우개 위에 얼굴을 그려놓은 정도는 그나마 낫다. 구멍을 뚫고 연필심을 몇 번씩 찌른 흔적이 마맛자국처럼 남아 있거나 어지간히 분한 일이라도 있었는지 물어뜯은 듯한 이빨 자국이 나 있기도 하다. 이렇게 지우개를 제 쓰임새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이들 세계만은 아니지 싶다. 전에 책을 낼 때 제법 나이가 든 출판사 사람과 레이아웃을 상의한 적이 있다. 그때 그가 가방에서 꺼낸 셀룰로이드 필통 안에는 자, 연필, 가위 따위와 함께 지우개가 들어 있었다. 로이드 필통 안에는 자, 연필, 가위 따위와 함께 지우개가 들어 있었다. 서로 의논하며 레이아웃 용지에 연필로 선을 긋고 잘못 그으면 지우개로 지우는 일이 끝나고 그가 돌아간 뒤 지우개가 굴러다니기에 다음에 만날 때 돌려주려고 주웠다. 그랬더니 아이들과 똑같이 연필로 찌른 주사 자국이 있었고 전화번호로 보이는 숫자도 적혀 있었다. 뒤쪽에는 편집부에 일하는 사람이 모델인지 아가씨 옆얼굴이 그려져 있었다. 순간 웃음이 터질 것 같았다. 지우개는 잘못 쓴 부분을 지워주는 고마운 물건임에도 장난질과 괴롭힘을 당하는 숙명을 짊어지고 있구나. 적당한 부드러움과 크기, 저렴한 가격 때문에 더 괴롭히기 쉬운 걸까.
---「지우개」중에서

나도 새로운 곡선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요 얼마 전에 방구석에 쌓아둔 잡동사니 상자를 꺼내 봤더니 판지로 만든 구름자가 나왔다. 전쟁이 끝난 뒤 혹은 전쟁 중에 물자가 부족하던 시기에 산 듯한데 쓸데없는 낭비였다. 왜냐하면 이 나이가 될 때까지 나는 구름자를 써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 게 있다는 사실은 어린 시절부터 알았지만 실제로 구름자가 필요할 만한 기회는 없었다. 그림을 그리다가 재미있는 곡선을 그리고 싶다는 욕구가 생겨도 구름자를 사용하려고 한 적이 없었다. 앞으로도 구름자를 쓸 일은 어쩐지 없을 것 같지만 생각해낸 사람에 대해서는 조사해보고 싶다. 오히려 써보고 싶은 것은 자재곡선자다. 이것도 그림을 그리면서 생기는 일인데 곡선을 그리다 보면 무심코 내 버릇이 나오는 통에 거기서 벗어나 새로운 곡선을 그리기가 꽤 어렵다. 그럴 때 이 특수한 자를 쓰면 새로운 곡선을 발견할 수 있을까.
---「자」중에서

초록빛 햇살 담은 내가 만든 포도주 병 펜꽂이
한번은 멀리서 친구가 찾아왔다. 오랜만에 보는 탓인지 전보다 조금 서먹했다. 친구는 내가 권한 포도주를 사양해가며 마시다가 이건 나 같은 사람에게는 너무 고급스럽다고 말하더니 결국 혼자 한 병을 마시고는 얼근해져서 돌아갔다. 이 포도주 병을 씻어 바닥에서 8센티미터 높이에서 자른 뒤 단면을 줄로 정성껏 문질러 펜꽂이로 만들었다. 벌써 십몇 년 전 일이다. “쓴 글자는 남는다Literae scriptae manent”란 나를 깨우치는 말을 갖다 붙였다. 놓아둔 자리도 거의 바꾸지 않았으니 날씨가 좋으면 아침마다 펜꽂이에 햇빛이 비쳐 똑같은 초록빛을 보여줬을 텐데 어째서 또 갑자기 깨닫고 감동한 것인지.
---「초록빛」중에서

마음을 담은 손편지
내가 지금 다들 편지를 쓰지 않게 됐다고 한 것은 이런 사무적인 편지가 아니다. 마음을 담은 차분한 편지를 쓰는 사람이 정말로 적어졌다는 말이다. 내게 이런 편지가 오지 않을 뿐 내 판단이 틀렸을 수도 있다. 문구점에서 여전히 편지지를 늘어놓은 진열대가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개중에는 별로 실용적이지 않아 보이는 종류도 제법 있는 걸 보면 우편물이 무미건조한 무엇으로 바뀌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매일 오는 우편물 더미에서 마음이 담긴 편지를 발견하는 경우는 정말 드물다. 다들 이 정도로 여유를 잃어버렸나 생각하면서 광고 우편물을 휴지통에 던진다. 천만 엔 하는 반지를 사지 않겠냐고 인쇄된 엽서가 나한테까지 오는 시대다.
---「편지지」중에서

수많은 책 무게 때문에 방바닥이 뚫린 사람이 있다더니, 바로 당신이군요
몇 달 전에 밤중에 일을 하다가 기분 나쁜 소리를 들었다. 한순간의 소리가 아니라 나무가 조금씩 갈라지는 듯한 소리였다. 이곳저곳을 살피며 다녔음에도 여기다 싶은 곳이 보이지 않았는데 다음 날에 겨우 발견했다. 내가 만든 책장 판자가 갈라진 게 아닌가. 중력이 지나치게 가해진 탓도 있겠지만 책을 무리하게 꽂아넣은 바람에 세로로 놓인 판자가 그만 쪼개진 것이다. 한창 바쁘던 때라 새로 만들 시간은 없고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너무 위험해 응급 처치를 했다. 평소 쥐죽은 듯 고요해 보여도 책장은 책의 무게를 지탱하며 잠자코 견디고 있기에 언젠가 갑자기 불만이 폭발하지 말란 법은 없다. 한동안 전전긍긍하는 날이 이어졌다.
---「책장」중에서

문방구에는 문화를 지키는 힘이 있다
문화에는 어떤 저력을 가진 탄탄한 뿌리가 있지만 그 위에 세워진 부분은 의외로 약하다. 어리석은 권력자가 나타나 이 문화는 아무 쓸모없다고 터무니없는 말을 하기 시작하면 간단히 무너진다. 저항할 힘조차 없다. 모두가 떨어질 데까지 떨어지면 되레 속이 시원하다는 착각을 품는다. 나는 이것이 무서웠다. 전쟁 중에 질이 떨어지고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대용품이 등장하는 와중에 어쨌든 문화를 지키겠다는 저항이 문방구에는 있었다. 나는 그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나무젓가락에 못을 받은 컴퍼스니 판지로 만든 구름자니 앰풀처럼 생긴 병에 든 잉크 따위를 소중히 보존하고 있다.
---「문화를 지키는 힘」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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