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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천년의 시-068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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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2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48쪽 | 232g | 128*188*20mm
ISBN13 9788960213081
ISBN10 896021308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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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관웅
전남 완도 출생.
전남대학교 대학원 수료.
『시선』 시로 등단. 강진문학상 수상.
시집으로 「강물이 되고 싶다」 「희망, 너는 어느 별이 되어 숨어 있을까」 「잔꽃풀도 흔들리고」, 저서로 「삶을 가꾸는 요가 산책」이 있음.
현재 한국문인협회 강진지부장, 전남시인협회 부회장, 쉼요가명상센터, 힐링코칭상담연구소운영,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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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할아버지의 시조창을 듣고 자랐다. 새벽이면 빠지지 않는 할아버지의 맑고 청아한 시조창이 가슴을 흔들었다. 그래서 나는 문학이라는 이름을 갖고 산다. 그냥 문학에 관한 관심이 아니라 어떤 텍스트로 하여금 예술적 작품이 되게 하는 시적 탐구를 하는 것이다. 삶이 힘들거나 지칠 때 시는 내 아시람이다. 그 과정이 괴로운 것이든 즐거운 것이든 한편의 시를 써놓고 느끼는 감성과 성취 의욕은 무엇이라 표현할 수 없다. 직유와 은유 사이에는 비교격조사의 유무에만 그치지 않는 중요한 차이가 가로놓여 있다. 은유는 보다 시적인 비유로서 나아가서는 그 뿌리가 시의 본질로 직결되는 비유인 것이다. 그래서 시를 쓰는 데는 가슴을 짜는 듯이 한 노력과 아픔이 필요했다.
언어는 의미의 기호이어서 새로운 의미의 창출은 곧 새로운 언어의 창조를 뜻하게 된다. 새로운 언어의 창조는 세계를 언제나 새롭게 낯설게 바라보고 그렇게 하여 그 새로운 인식을 언어로 표현하는 것이기에, 그것은 나의 고해의 필수적 과제이다. 영원성에 대한 체험, 낯설기의 상상적 체험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상상력의 근원은 보다 높은 동기에 있기에 한 사람을 사랑하고 시를 쓴다. 내가 바라는 그 어떤 영원에 도달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노력 없이는 살 수가 없어 시를 쓴다. 그것은 내 삶의 에너지요 양식이기 때문이다.

2016. 어느 가을
약천藥泉 정관웅
---「시인의 말」중에서


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면 올망졸망 어선들이 짝을 지어 있다. 그동안 하루에도 몇 번씩 끝내 삭지 않는 슬픔도 따뜻한 된장국처럼 나누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한다. 거센 풍랑과 싸우다 돌아온 사내들의 마음이 내 안의 나를 흔드는 시간, 이제 마음의 꿈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차분한 자기 다스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수없이 멍들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바다에서 가져온 고독을 어시장 가득 담아놓는다.

햇빛, 물, 바람이 빚은 자연의 몸은 담쟁이의 강한 생명력으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누구도 할 수 없는 벽을 넘는 완도 남자의 생명력을 가져다준다. 칼바람 불었다 하더라도, 수평을 타고 돌아온 냉동된 눈보라에도 출렁이는 바다의 손길은 움직인다.
부싯돌도 두 개가 마주쳐야 불을 내지 않던가, 둘이 마주쳐 반짝 내는 불빛 인생 그것이 바다이다.
그곳에는 만남의 기쁨도 이별의 아픔도 끝내 몰아쳐 웃어 버리는 완도 바다의 이야기가 있다. 어시장 마지막 구석까지 채우며 끝내 출렁인다.
하얀 김 펄펄 나는 빨간 심장에서 장미꽃 향기가 나는 완도 남자 냄새가 물씬하다.
---「바다색이 넘실거리는 길을 따라가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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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리나(시인)의 춤은 경쾌하고 발랄하고 아름답다. 하지만 호수 속 백조의 발가락처럼 발레리나는 황홀한 춤사위(언어의 춤)를 위해 기꺼이 “발끝이 멍들어 얼룩이 자리 잡”는 고통을 견인해내야 한다.
시인의 언어는 윤슬을 닮았다. 햇빛에 반짝이고 달빛이 글썽이는 윤슬. 윤슬이 강물의 웃음이고 강물의 울음인 것처럼 시인의 언어는 시인의 웃음이고 시인의 울음이다. 시인은 “완도 약산 진달래꽃”처럼 “화려하지도 너무 소박하지 않은/ 아름다운” 언어로 “카오스모스” 혹은 “기우뚱한 균형”으로서의 감각과 정서로 아슬아슬한 절제의 미학을 선보인다.
시인의 시편들은 시적 주체와 자연 사물 간의 긴밀한 조응 내지 삼투압 현상을 통해 자기 성찰과 세계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즉 농도가 다른 두 대상인 시적 주체와 자연 사물 간의 상호 침투하는 과정을 통해 정서의 평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나아가 사물과의 교감을 통해 시인은 자기를 발견하고 세계를 개진해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시인에게 있어 자연 사물은 단순한 관찰이나 인식의 대상이 아니라 화학작용을 통해 이루어지는 자기 성찰의 매개이자 자기 성숙의 장(場所)이라 할 수 있다. 요컨대 시인에게 자연은 “사랑하는 한사람(神)”과 같은 존재이다. 그는 신과의 교섭을 통해 영원을 꿈꾼다.
이재무(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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