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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이 그립다

발가락이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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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40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91158962944
ISBN10 1158962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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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진숙
전북 진안에서 태어나 1993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으로 『원숭이는 날마다 나무에서 떨어진다』 『판다를 위하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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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찰나, 찰나의 영원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이루어진다. 우리는 그중 어느 부분을 더 많이 생각하고, 또 우리 현실에 있어서 어느 시간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각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사실 우리는 현재를 더 많이 생각한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순수한 현재라는 것은 거의 존재 불가능하다. 지금, 이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현재는 과거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런 현재에 어떤 틈처럼 벌어지는 의식 속에서의 발생하는 확장을 ‘지평’이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이는 영원한 시간이 현재라는 순간에 ‘찰나’로 집결하였다가 다시 끊임없이 지속되는 ‘영원’의 상태로 유지되는 것을 일컬을 것이다.
이진숙 시인의 시집 『발가락이 그립다』의 시편들은 현재에 집중되어 있고, 시간의식이 직접적으로는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영원으로의 지향성’을 포착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인은 현재를 영원의 지평으로 유지시키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며, ‘아프지만’ 살아있는 현재가 아름답다는 세계관을 들려준다.

문은 역사다
열면 보이고 닫으면 보이지 않는
저 너머를 가리키는 시간의 손짓이다
그러나 또한 역사 너머 어디쯤의 무한지대이다
때로는 어둡고 때로는 환하기도 하지만
늘 저절로 닫혀버리는 수의적(隨意的)인 움직임을 갖고 있다
그러므로 문은 열어야 문이다
?「문」 부분

시에서 “역사의 문”이란 “저 너머를 가리키는 시간의 손짓”이며, “있으되 없는”것으로 되어 있다. 역사라 하면 흔히 과거를 떠올리지만, 현재 역시 역사의 일부이다. 그렇다면 역사 너머의 무한지대는 현재 시간대에서 확장되어 영원으로 펼쳐진 ‘지평의 시간’을 의미할 것이다. 이렇게 시인은 현재적 시간에 미래와 과거를 끌어들이며 시간 지평의 외연을 넓힌다.

몇십 년이나 묵은 추위가
오늘도 발끝에 스물거린다
병든 실업자 아버지가
아랫목을 다 큰 딸에게 양보하고
윗목에서 발가락을 꼼지락거릴 때
딸은 그저 춥다는 생각뿐
어쩌다 차가운 발가락이 발에 스칠 때
그 차가움에
짜증 섞인 미소만 우물거렸을 뿐
그날이 차고 슬프다
그 차가운 발가락
오늘 내 발끝에 머무는데
그날이 오늘에야 아프다
?「발가락이 그립다」 전문

시인에게 미래는 “시간들을 따라/(……)/푸르른 해동을 꿈꾸는 얼음덩이들의/뜨거운 숨결”을 가진, 즉 “해동”을 꿈꾸는 미래이며(「나는 진정 몰랐다」) 곧 다가올 현재이기도 하다. 또한 과거는 위 시에서처럼 생생한 현재의 통각으로 살아나는 과거인 것이다. 시간의 지평에 과거와 미래를 끌어들이며 현재라는 찰나의 영원을 펼쳐낸 시인은 지금 “아픔조차 사라진 시대를 깨물 수 있는 건/아픔뿐”(「손톱」)이라면서 용납과 순응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그러다 길이 막혀 되돌아서야 할지 모르지만, 시인은 고요의 현재를 산다. 그 시간 속에는 아픈 몸, 아픈 삶도 있지만, 그것을 껴안고 사는 웃음기 가득한 풍경도 펼쳐져 있다.
우리는 이 시집을 통해 삶이라는 찰나가 영원이 되는 모습을 목도한다. 시인의 앞에 다시금 새로 놓인 어떻게 열지는 다음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시인의 말]
어떠한 시도 영원할 수는 없다고 한다.
어느 날은 찢어진 청바지처럼 다가왔다가 어느 날은 노란 레인코트로 다가올지 모른다. 영원을 꿈꾸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지만 또한 영원을 사랑하기에 모든 순간이 아름다운 것은 아닐까?
아파트 숲에 하나 둘 불빛이 사라지기 시작한다. 끝까지 남은 몇 개의 반짝임이 변함이 없다. 아침 햇살과 조우할 때까지 그냥 견딜 모양이다. 나도 견뎌볼 생각이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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