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자연스러운 대응관계를 보여주는 아주 잘된 예이다. 통제 스위치가 의자 모양으로 되어 있어, 대응이 직접적이다. 좌석의 앞부분을 위로 올리려면, 단추의 앞 부분을 올리면 된다. 좌석을 뒤로 눕히려면 스위치를 뒤로 움직이면 된다. 물론 벤츠 자동차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일상적인 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기에서 적용된 원칙은 많은 지출이나 돈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같은 원칙이 훨씬 더 일상적인 용품에도 적용될 수 있다.

실수의 연구를 통해서 디자인에 대한 교훈을 두 가지 끌어낼 수 있다. 하나는 실수를 미리 방지하는 것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실수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찾아내고 고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앞의 분석들로부터 그 해결책이 곧바로 나오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양식 오류는 양식들을 최소화함으로써 혹은 적어도 양식들을 보이게 함으로써 최소화할 수 있다.

디자인의 좋고 나쁨이 오류의 발생과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자동차의 예에서 많이 발견할 수 있다. 자동차의 엔진부에는 여러 가지의 액체, 즉 엔진 오일, 구동 오일, 브레이크 오일, 유리창 세척액, 라디에이터 냉각액, 배터리액 등이 필요하다. 엉뚱한 액체를 넣으면 기계가 손상되고 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다. 자동차 제작회사들은 이러한 오류들(묘사 오류 및 양식 오류의 조합)을 잘 알고 있어서, 액체 주입구의 모양이나 크기를 다르게 하고, 그리고 액체의 색깔을 달리함으로써 이러한 오류를 최소화하려고 한다. 이러한 디자인은 어느 정도 오류를 방지한다. 그러나 불행히도, 디자이너들은 오류를 낳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