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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이 난설헌에게

사임당이 난설헌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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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32g | 153*224*20mm
ISBN13 9788972773139
ISBN10 897277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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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박경남
옛글의 정취와 아름다움에 반해 고전을 탐닉 중인 숨어있는 실력자이다. 그는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역사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재해석하는 글쓰기를 해오고 있다. 특히 역사 단편들을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데, 현모양처의 표상인 신사임당에 대한 틀을 깬 새로운 시각으로 조선의 여성들을 고찰했다.
10여 년 이상 직장인과 주부들을 대상으로 고전과 글쓰기 강의를 해왔으며, ‘어떻게 살 것인가?’란 문제를 두고 고민하면서 새로운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의 글쟁이들』, 『그 남자 조선 왕』, 『논어 힐링』, 『조선왕의 독서법』, 『이중환, 유토피아를 묻다』, 『신숙주 지식인을 말하다』, 『왕의 눈물』 『소설 징비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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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임당은 자신이 훗날 현모양처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지 못했다. 그런 그녀를 현모양처로 등극시켜 준 이가 있었으니, 바로 우암 송시열이다. 사임당보다 100년 후의 인물로, 그는 조선을 유교의 나라로 만들려는 꿈을 가진 이였다. 그는 율곡의 사상을 계승한 정치가이자 서인의 당수였다. 그렇다면 그가 왜 새삼스럽게 사임당을 현모양처로 만들었을까? 이는 붕당이 시작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측천무후는 중국에서 여성으로서는 유일하게 황제가 되었던 인물이다. 원래는 당나라 고종 황제의 황후였지만, 중국 최초의 여자 황제를 꿈꾸며 자신의 재능과 모략으로 막강한 정적들과 황태자들을 연이어 폐위시키고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문정왕후는 조선의 측천무후라 해도 손색이 없었다. 그녀는 철저히 남성 위주의 사회인 조선을 뒤흔들어 놓았다. 수렴청정을 통해 남성 관료들을 호령했고, 조선의 국시國是이던 숭유억불崇儒抑佛 정책을 보란 듯이 무시하고 불교를 앞세웠다. 때문에 유학 이념으로 무장된 조선의 사대부들, 특히 남성 지배층에게 그녀는 불편하고도 불쾌한 존재일 수밖에 없었다.

내 예술 세계를 구축한 것으로만 말한다면, 동시대의 다른 여성들에 비해 행운이 따랐다고 할 수 있겠네요. 외가와 아버지의 지지, 그리고 남편의 신뢰까지 얻었으니 부러울 것이 없었지요. 특히 남편은 조선의 전형적인 유교사회에서는 보기 드물게 넓은 도량을 가진 사람이었어요. 남편은 내 그림을 가까운 벗들에게 자랑을 할 정도로 자질을 인정해주었고, 내 말에도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이였죠. 물론 아버지께서 그런 인품을 가진 사위를 애써 선택한 것이었지만요.

어떤 면에서 보면 여성 예술가로 살아간다는 자체가 불행을 안고 사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나혜석이라는 여성 역시 삶 자체가 예술이군요. 그녀의 삶과 예술이 남성 중심 사회에 대한 도전이었기에 더욱 불행할 수밖에 없었겠어요. 그녀가 조선에서 마지막으로 여성에 대한 자각을 했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큰 거 같아요.

윤지당은 같은 여성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면이 상당히 많아요. 고지식할 것만 같았던 그녀가 여성으로 자각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기 시작했지요. 사람은 누구나 하늘로부터 동등한 입장에서 태어나는데, 유독 남자만 성인이 된다는 걸 불합리하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공자가 주장하는 성인의 자격에서 알게 모르게 여성이 배제된 거라고 본 것이지요.

조선 후기로 갈수록 여성들의 자각이 뚜렷해졌다는 것을 또 다른 여성 선비를 통해 알 수 있어요. 바로 강한 여성이고자 했던 빙허각 이씨입니다. 그녀는 영구치가 날 무렵 스스로 자신의 이를 뽑았다는 일화를 가지고 있어요. 여자라서 나약하다는 소리를 듣기 싫었던 그녀는 스스로 빙허각이라는 이름을 지었지요. 빙허각은 텅 빈 문설주에 기댄다는 의미로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깨우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이름입니다.

공자가 조선의 여성들에게까지 ‘삼종三從’이라는 족쇄를 채운 셈이군요. 유교를 받드는 사회에서는 공자의 말이 곧 법이었으니까요. 공자의 이런 가르침은 글을 아는 이라면 누구나 읽어야 하는 『소학小學』과 소혜왕후가 부녀자의 교육을 위하여 엮은 『내훈內訓』에도 인용되었어요.

이런 조선 사회도 서서히 변화하면서 17세기 후반부터는 여성의 개가를 긍정적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동학에서는 여성의 수절을 비판했고, 갑오개혁 때는 여성의 개가를 허용하는 조문을 포함시켰지요. 그런데 법은 그렇다고 쳐도 여전히 여성들은 정절에서 자유롭지 못했어요. 열녀문보다 사랑을 택할 거라고 외친 이가 얼마나 되었을까요?

그대가 규방에서 조선이라는 현실을 느꼈다면, 강경애가 딛고 있었던 곳은 일제의 식민지가 된 조선이었지요. 진정한 작품은 독특한 소재 등도 좋지만 무엇보다 현장성에 있다고 봅니다. 강경애는 그랬어요. 당대 다른 여성 작가들과 달리 문단의 중심지였던 서울에서 벗어나 당시 항일 무장 투쟁의 중심지인 간도에서 하층 민중들의 삶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였어요. 그녀는 작가로서 혹은 지식인으로서 기득권을 가지려하지 않았지요. 무산계급을 위한다는 카프보다 더 카프다운 작가라 할 수 있어요.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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