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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2

사라져가는 것들 잊혀져가는 것들 2

: 떠나가는 것은 그리움을 남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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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325쪽 | 642g | 166*210*30mm
ISBN13 9788989988670
ISBN10 8989988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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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온전히 보존돼 있는 너와집이나 굴피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강원도 어지간한 산골만 하도 너와펜션이나 너와가든이란 이름의 너와집들이 즐비하지만 그건 껍데기만 ‘너와’와 ‘굴피’일 뿐이다. 수소문 끝에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신리에 원형 그대로의 너와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갔다.
신리에는 근래까지 사람이 살았던 너와집이 두 채 있다. 그 중 하나가 중요민속자료 33호로 지정된 김진호씨(별세) 집이다. 이 집은 모든 게 원형대로 보존돼 있어서 풍부한 사진자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사람이 살고 있지 않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게 마음에 걸려 신리에 다녀와서도 글로 기록하기를 미루고 있었는데, 뒤에 신리와 그리 멀지 않은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골말에 사람이 살고 있는 너와집이 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중요민속자료 221호인 ‘이종옥 가옥’이 그 집이다. --- pp.62~63

백순기 할머니는 열아홉에 혼인을 했다. 인연이 그랬던지 처녀 적부터 길쌈을 배웠다고 한다. 시집을 오자마자 베틀에 앉아 춘포를 짜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따져도 63년이다. 집안으로 보면 4대째 춘포를 짠다고 한다. 둘째 며느리에게 물려준다니 5대째로 이어지는 셈이다. 지금 쓰고 있는 베틀도 100년이 넘었다고 한다. 할머니가 수줍게 고백한다.
“10년 전에 살짝 풍을 맞았슈. 그래서 이젠 베틀 앞에 앉아도 전처럼 일을 못해…….”
부부는 춘포 짜는데 필요한 모든 걸 자급자족한다. 아직도 1,300평의 밭에 모시농사를 짓고 명주실을 뽑기 위한 누에도 직접 친다. 할아버지는 전만큼 많이는 못 한다고 한숨이다. 스스로의 몸을 건사하기도 힘겨워 보이는 노인들이 농사를 짓다니……. 누에를 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이라는 걸 농촌에서 살아본 사람들은 잘 안다. --- pp.155~156

박건한 주간은 열정이 넘쳤다. 밝으면서도 거침이 없는 분이었다. ‘사라져가는 것들’을 쫓아다니고 있다는 소개에 대뜸 “미쳤다.”고 껄껄 웃었다.
“당신이나 나나 미친놈들인 게야. 누가 알아준다고 돈도 안 되는 짓을…….”
그 ‘미친놈’이라는 한마디가 늙은 시인과 늙어가는 기자를 대뜸 하나로 묶었다.
“전기밥솥으로 밥을 지으면 오래 걸리지도 않고 편하잖아……. 그런데 가마솥 밥은 보통 힘든 게 아니란 말이야. 내내 불을 때며 지켜봐야 하고. 또 지을 때마다 밥맛이 달라. 불을 어떻게 조절하느냐, 누가 지었느냐에 따라서 말이지. 그런데 가마솥으로 한 밥은 남다른 맛이 있거든. 활판인쇄가 바로 그 가마솥 같은 거야. 힘들고 번잡하지만 뭔가 자기만의 맛이 있는…….”
그의 활판인쇄에 대한 지론은 분명했다. 그 지론이 이미 세상과 작별했던 명품을 되살려낸 것이겠지만. --- p.244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가마솥은 생필품 1호였다. 농촌의 하루는 가마솥과 함께 시작됐다. 겨울엔 쇠죽부터 끓였다. 소는 겨우내 잘 먹어놔야 농사철에 힘을 쓴다. 날이 밝기도 전에 가마솥에 겨와 콩깍지, 썬 짚 등 쇠죽거리를 넣고 장작을 지폈다. 쇠죽이 끓기 시작하면 구수한 냄새가 아침을 가득 채웠다. 그때쯤 되면 부엌의 작은 가마솥에서도 밥이 푸푸 끓어올랐다. 뜸을 들이기 위해 불을 조절하면서 작은 종지에 달걀을 풀어 솥뚜껑을 열고 밀어 넣었다.
아궁이에 감자나 고구마를 묻어놓고 기다리던 시간은 얼마나 달콤했던지. 솥뚜껑에 김치전이라도 부치는 날이면 뜨거운 전 한 장 받아들고 후후 불어가며 입에 구겨 넣을 때의 그 감동이란.
--- p.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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