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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RIORS 전사들 2
새로운 예언 편

WARRIORS 전사들 2

: 떠오르는 달

전사들이동
리뷰 총점8.9 리뷰 23건 | 판매지수 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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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380쪽 | 556g | 153*220*30mm
ISBN13 9791187777052
ISBN10 1187777056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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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퍼는 눈을 뜨고 잠을 쫓으면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해 내려 애썼다. 그는 강족 진영의 갈대 보금자리 대신에 마르고 버석거리는 고사리 덤불에 누워 있었다. 머리 위에는 뒤엉킨 뿌리들이 얽혀 있는 동굴의 흙 천장이 있었다. 저 멀리에서 희미하게 규칙적인 굉음이 들렸다. 처음엔 어리둥절했던 스톰퍼는 자신이 해가 빠져 들어가고, 땅 끝으로 끝없이 씻겨 나가는 물 가까이에 와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다. 이윽고 자신과 브램블클로가 목숨을 건지기 위해 물속에서 안간힘을 썼던 모습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라 몸을 움찔했다. 그리고 목구멍 깊숙한 곳에서 아직도 짜릿한 맛이 느껴져서 침을 뱉어 냈다. 강족인 스톰퍼는 물에 익숙했다. 강족은 숲을 가로지르는 강에서 편안하게 수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종족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거센 물살이 밀려나갔다 밀려들어오는 짜디짠 물에서는 강족 고양이조차 안전하게 헤엄칠 수가 없었다.
다른 기억들도 밀려왔다. 별족은 네 종족에서 각각 하나씩을 선택하여 ‘미드나이트’의 예언을 듣기 위한 길고 위험한 여행에 나서도록 했다. 두발쟁이 보금자리를 지나고, 개들과 시궁쥐들의 공격에 맞서 싸우기도 하며 미지의 땅을 건너온 그들은 마침내 믿기 어려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바로 미드나이트가 오소리라는 것이었다.
미드나이트가 들려준 무시무시한 예언을 떠올리자 스톰퍼는 다리가 얼어붙는 것 같았다. 두발쟁이들이 새로운 천둥길을 만들기 위해 숲을 파괴하고 있었다. 모든 종족들은 숲을 떠나야만 한다. 종족들에게 이를 알리고 새로운 터전으로 이끄는 것이 별족에게 선택받은 고양이들의 임무였다.
스톰퍼는 일어나서 동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절벽 꼭대기로 이어지는 굴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들어왔고, 부드럽고 상쾌한 공기가 흘러 들어오면서 소금물 냄새도 실려 왔다. 오소리 미드나이트는 아무 데도 보이지 않았다. 스톰퍼의 바로 옆에는 누이인 페더테일이 코 위로 꼬리를 말고 잠들어 있었다. 그 바로 아래쪽에는 용맹한 그림자족 전사인 토니펠트가 조용히 자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두발쟁이 보금자리에서 시궁쥐에게 물린 상처가 조금 견딜 만해진 것 같아 안심이 되었다. 미드나이트의 약초 창고에 있던 무언가가 상처를 치료해 주고 잠들 수 있도록 도와준 덕분이었다. 동굴의 맞은편, 조금 떨어진 곳에는 바람족 훈련병인 크로포가 어두운 회색 털가죽이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사리 덤불 사이에 푹 파묻혀 있었다. 동굴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는 토니펠트와 남매지간인 브램블클로가 몸을 쭉 뻗고 있었다. 그 옆에는 스쿼럴포가 몸을 잔뜩 오그리고 자고 있었다. 스톰퍼는 두 천둥족 고양이들이 가까이 붙어 있는 모습에 갑자기 솟아난 질투심을 떨쳐 버리려 애썼다. 그는 스쿼럴포가 가진 용기, 밝고 긍정적인 성격을 좋아했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없었다. 둘은 종족이 다르기 때문이었다. 스쿼럴포에게는 브램블클로가 훨씬 더 좋은 짝이 될 것이다.
스톰퍼는 이제 동료들을 깨워서 숲으로 돌아가는 긴 여행을 시작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아직 망설여졌다.
‘조금 더 자게 두자. 앞으로 닥칠 일을 감당하려면 우리 모두 있는 힘을 다 모아야 할 테니까.’
--- p.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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