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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토의 탈주자들

동토의 탈주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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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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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152*224*30mm
ISBN13 9791185407289
ISBN10 1185407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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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정대수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통일문학포럼 회원
독립지사 최재형기념사업회 홍보대사
한국소설, 지구문학 등에 ‘핫싼 가는 길’, ‘압록강의 분노’, ‘사형대의 그 사람이 남긴 것’, ‘핫싼 들판에도 봄은 올 것이다’, ‘해바라기’ 등 단편 다수, 중편 ‘한 탈북 소년의 편지’ 등 발표. 소설집 ‘낙엽 위에 서린 우수’(2014) 출간

경북대 사대 문학사, 서울대 문학 석사(언론),
성균관대 정치학 박사(언론)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광주대 조교수
한국언론학회 지역언론연구회 회장,
유네스코 서울지식인선언기초위원 대표(2006)
국제신문 정치부장, 한국기자협회 부회장, 대한일보,
코리아 타임즈 기자
지역감정해소국민운동경남협의회 창립준비위원장,
해운대 장산포럼 대표
신문원론(공역), 정치권력과 언론의 관계,
동유럽의 변혁과 언론의 역할 등 언론관계 저서. ‘선동가 노무현, 김대중 둥지에서 날다’ 등 정치비평 다큐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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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의 젊은이가 10대 초반의 어린 소년의 손을 놓칠세라 힘주어 움켜잡고 두만강 하구에 가까운 언덕바지에 엎드려 국경 연선일대를 살피고 있었다. 그는 아직 때가 이른 듯 아까부터 땅거미가 짙어지기를 기다리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그리고는 마음먹은 바를 결행하기에 당찬 마음을 굳힌 사나이는 어린이와 함께 강 건너 방천 쪽으로 시선을 고정하고 움직일 줄 몰랐다. 그곳은 북 중 러 3국의 국경선이 접하는 삼각지대로서 세 나라의 국경경비부대의 동태를 살펴보기에 알맞은 장소였다. 방천 쪽이나 오른 쪽으로 핫싼 쪽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을 본 그는 지쳐서 옆에 누워 있는 소년의 얼굴을 쓰다듬어 주었다.
“종달아, 조금만 참으라이. 삼촌이 두만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을 거이니까네.”
종달이라 불린 소년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며 알은 체를 했다.
“내레, 염려 놓으시라우요.”
---「핫싼 가는 길」중에서

이렇게 자연과 다투며 강을 건너기 3분, 평소 같으면 1, 2분이면 건널 수 있는 거리를 3분 동안 가노라니 시간이 많이 늦어지고 있는 기분이었다. 천둥번개가 치는 순간 중국 땅이 눈앞에 보였다. 이제 20, 30초면 중국 땅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을 것이었다. 무석은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남은 시간 동안 몇 걸음만 발을 떼어놓으면 길게 느껴졌던 탈출의 여정이 끝나는 것이다. 여유 있게 발을 들면서 중얼거렸다.
‘이제사 중국 땅에 왔꼬망.’
무석은 앞발을 중국 땅에 딛고 뒷발을 들어 올려 막 땅에 내디디려 했다. 그때 갑자기 강 주변이 환해졌다. 번개가 번쩍 한 것이다. 갑작스런 불빛에 눈을 껌벅거리던 무석이 위기감을 느끼는 순간 저 언덕 위에서 날카로운 금속성이 들려왔다.
탕 탕 탕... .
무석은 등에 큰 충격을 느끼자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는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듯 빗물에 범벅이 된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팔에 불끈 힘을 주고 있었다.
---「압록강의 분노」중에서

장 형사가 남영진으로부터 두 번째 편지를 받은 후 조병구 박사를 찾아 갔을 때 용식이의 증상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조 박사는 환상 살인 욕구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환자가 정신적 충격을 감당할 수 없게 되면 망상장애로 환상 속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는 마치 현실에서 살인을 한 것처럼 대리만족을 추구하려는 일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이코패스처럼 정신병 환자가 저지르는 살인과 어떻게 다른지요?”
“정숙한 인간은 꿈꾸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사악한 인간은 실천에 옮기는 것으로 만족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환상과 현실의 경계선을 넘느냐 넘지 않느냐, 하는 것으로 범행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말이지요.”
“그러니까 환상 속에서 살인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환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어 실제 행동으로 옮긴 경우에만 범행이 된다는 얘기군요.”
장미향 형사는 정신적 충격이 컸을 용식이의 사정을 알게 되자 수사관으로서의 사명감과 한반도에서 소년과 삶의 터전을 함께 가졌던 동시대인으로서의 인간적 연민이 충돌하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대에 한반도에서 살아가는 한민족 후예로서 자신을 돌이켜 보게 한 그 사건이 한국인인 그녀의 존재감을 예사롭지 않게 느끼게 했다. 그 어린 소년의 피맺힌 절규를 쏟아 놓듯 구구절절이 엮어 내려간 편지 내용의 행간에서 그녀가 발견한 것은 바로 민족적 양심이 사라져버린 시대였다.(끝)
---「한 탈북 소년의 편지」중에서

탕탕탕....
“오라버니이- 거기 서요-!”
갑자기 허공을 가르는 요란한 금속성이 울려 퍼진 뒤를 이어 들려온 여인의 단말 마 같은 소리였다. 사나이는 여자의 부르짖음이 들리지 않는 듯 들판 한가운데를 가로질러 앞으로 내달렸다. 그녀가 부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가 계속 달리는 것을 본 여자는 덩달아 들판을 가로지르기 시작했다. 마치 남녀가 쫓고 쫓기는 형국이었다. 한민족의 후예 둘이 지금은 황량한 폐허로 변해 버린 선조들의 옛 터전 위를 달리면서 두만강 쪽으로 사라져가는 선조들의 넋을 좇아 달음박질치는 것처럼 보였다. 그때 또 총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사나이가 무릎을 꺾으며 주저앉는 것이 시야에 들어왔다. 그가 도로에서 150미터쯤 거리에 이르렀을 때 선조들이 쓰다가 버려진 연좌방아 돌에 걸렸던 것이다. 발에 걸린 것이 연좌방아라는 것을 알고 다시 일어나려는 순간 도로까지 쫓아온 러시아 공안이 그를 겨냥해 연발을 쏘았다. 그래도 그는 안간힘을 쓰다가 흙바닥에 널브러졌다. 의식이 가물가물하는데 여자의 애타는 소리와 친구의 안타까운 애원이 뒤엉켜 현실인지 환상인지 분간이 어려웠다.
---「핫싼 들판에도 봄은 올 것이다」중에서

정달성은 조로우의교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우리가 온 날 북한 기차가 올라오는가 싶어 고개를 내밀어 북한쪽 다리 입구를 살폈다. 아닌 게 아니라 북한 기차가 다리로 들어서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핫싼들판에서 벌어진, 때 아닌 비극 앞에 망연자실한 채 모여 서 있던 일행은 모두 한마디씩 했다.
“아 저기 온다. 북한 기차다.”
“맞다. 저기 봐라.”
“저 기차가 남북 간에도 오가야 할 텐데... .”
바로 눈앞에 펼쳐진 을씨년스런 들판과 대조적으로 오른쪽 다리에는 낯 설은 기차가 마치 북한을 대표하여 일행에게 다가오는 것 같은 인상을 던져주었다. 어쩐 일인지 어릴 적 철로 변에서 자주 들어온 그 소리, 철거덕거리는 소리가 없이 핫싼 쪽으로 오고 있는 기차가 살아서 꿈틀거리며 일행을 맞으러 오는 생물처럼 느껴진 것이다. 기차가 점점 이쪽 입구로 가까워지자 문득 북한 사람들의 긴 행렬처럼 보였다. 이념이고 체제고 관계없이 오로지 살길을 찾아 남부여대하고 두만강을 건너던 그 시대 한민족 자손들이 지금 순간에 손짓하며 부르고 있는 것 같았다.
‘어이 이보게들 거기 서서 무시기 함둥? 우리와 같이 가잲고.’
---「핫싼 들판에도 봄은 올 것이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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