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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고전 공부법

인문고전 공부법

: 니코마코스 윤리학부터 군주론까지 한 권으로 읽는 고전의 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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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452쪽 | 806g | 152*225*30mm
ISBN13 9788927808336
ISBN10 892780833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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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쉬번徐賁
미국 세인트메리스 칼리지(캘리포니아) 영문과 교수. 1950년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태어나, 1982년 푸단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1985년 동 대학 외국어문학과 최초의 문학이론 박사생이 되었다. 같은 해 미국 매사추세츠대학교(애머스트) 영문과에서 수학한 후, 1991년 영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 및 집필 활동으로 문학과 문화 비평, 학술과 정치, 지식인의 문제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에서는 20여 년 동안 미국 대학에서 인문교육을 담당해온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문고전 공부법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저자에 따르면, 인문고전 공부는 우선 원문을 정독하여 본래의 의미를 파악하고, 저자의 의도를 존중하며 ‘창조적 오독’을 자연스러운 읽기의 결과물로 이끌어내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고전을 읽을 때 원래 원문에 없는 의미를 읽어내서는 안 된다는 말은 아니다. 해석은 원문에 기반을 두어야 하나 원문 자체의 의미를 초월하는 경우도 있다. 인문고전 읽기를 통해 우리는 더 자유롭게 사고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역자 : 강란
고려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대학 재학 중 스포츠, 무역, 외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통번역 경험을 쌓았고, 졸업 후 글로벌 IT회사에서 다년간 중국 콘텐츠 기획 업무를 담당했다. 완성도 높은 번역을 통해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적 간격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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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학생들은 홉스의 『리바이어던』을 읽을 때, ‘주권’과 ‘주권자’에 대한 그의 학설, 즉 모든 사람을 능가하고 모든 권력 위에 있는 주권과 어떠한 제한도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주권자의 개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학생들은 홉스가 논한 천부의 자유를 회복할 수 있는 네 가지 상황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군주가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거나 후계자에게 승계를 포기한 경우, 백성은 절대적인 천부의 자유를 회복한다”는 부분에서 학생들은 ‘혈통 계승’의 문제를 토론했고 이러한 질문을 제기했다. “군주가 자신과 후계자를 위해 주권 포기를 거부한다면, 백성은 절대적인 천부의 자유를 회복할 수 없는가?”
여기서 학생들은 북한의 ‘백두산 혈통’의 통치 합법성 문제를 연관시켰다. 이러한 토론을 통해 학생들은 홉스와 대화할 수 있다. 여기서 대화의 목적은 홉스의 어떤 관점이나 문제가 ‘정확한지’ 혹은 ‘틀렸는지’를 증명하는 게 아니다. 즉 적대감을 품고 도전하는 게 아니라 협력적으로 홉스와 함께 문제를 토론하는 것이다.
--- p.34-35

아리스토텔레스의 윤리학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바는 자질이나 성품의 선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나타나는 선이다. 즉 윤리학은 행동에 관한 논리다. 제1권 9장에서 그는 “행복이란 덕성에 부합하는 영혼의 현실 활동이며 다른 모든 것은 행복의 필연적인 부속품이거나 행복을 위한 수단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을 이야기할 때 항상 행동의 선과 연관 짓는다. (…)
한 학생이 인간은 어떻게 해야 행복해질 수 있는지 물었다. 우리는 흔히 좋은 차를 타고 넓은 집에서 살고 세계를 여행하면 아주 즐거울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아리스토텔레스는 그것은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다른 학생이 답했다. 사실 아리스토텔레스는 좋은 물건이 인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고 여기지 않았다. 그는 ‘고귀한 신분과 많은 자손, 출중한 외모’를 포함한 좋은 물건을 행복의 ‘외재적 선의 보충’이라고 보았다. (…)
『니코마코스 윤리학』 제1권 9장에는 다음과 같은 언급이 있다. “행복은 학습이나 습관 혹은 훈련으로 얻을 수 있는가? 아니면 신이 내린 은총이나 기회인가? (…) 설령 행복이 신의 선물이 아니라 덕성이나 학습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덕목이라 해도, 행복은 분명 가장 신성한 것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덕성이 받는 상과 최고선에 이르려는 목적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듯이 곧 행복에 도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61-63

부도덕과 비도덕, 상대적인 도덕의 개념은 마키아벨리의 “무장한 예언자들은 모두가 승리했으나 비무장 예언자들은 패망하고 말았다”라는 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이러한 무장한 예언자는 도적 무리의 우두머리가 아니라 교육자와 지도자, 즉 스승이다. (…)
학생들은 지식의 관점에서는 마키아벨리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가치관 측면에서는 그의 정치학설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학생들은 민주주의 생활 방식에서 자랐기 때문에 그들의 배경지식을 기반으로 마키아벨리를 읽고 평가한다. 마키아벨리는 인의에 의지하는 것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고, 국민을 두렵게 하는 것이 승리를 얻고 그것을 유지하는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은 바로 이런 점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물론 학생들의 그런 반응도 이유가 없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무장’은 직접적으로 군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성공을 얻고 유지하려면 폭력 사용이 불가피하고 피의 진압이 필요하다는, 폭력을 미화하고 속이는 수단을 가리킬 수도 있다. 이는 민주주의에서 부도덕한 정치적 수단이다. 현실 정치에서 이런 것들을 피하는 게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것이, 바로 카뮈의 ‘깨끗한 손’과 사르트르의 ‘더러운 손’ 논쟁이 던지는 질문이다.
--- p.182-183

인문학 수업에서 과학을 토론하는 목적은 다른 문헌(문학, 역사, 종교, 정치철학 등)을 토론하는 목적과 동일하다. 그것은 바로 학생들이 ‘인간의 보편적 문제’를 사고하고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하기 위함이다. 그중에는 지식과 권력의 관계도 물론 포함된다(이는 프랑스의 뛰어난 ‘사상 체계의 역사학자’ 미셸 푸코가 가장 주목한 문제다).
갈릴레이의 『시데레우스 눈치우스』를 읽을 때, 지식과 권력의 관계 문제가 상당히 두드러진다. 이 시기의 인문학 고전 작품으로 뉴턴이 아닌 갈릴레이를 선정한 것은 상당한 고민을 거친 결정이었다. 이는 갈릴레이의 과학적 공헌이 뉴턴보다 더 위대해서가 아니라 두 가지 측면에서 인문학 수업의 교육 목적에 더 부합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에서 과학 이면의 인류 정신을 볼 수 있고, 피할 수 없는 정치(당시는 종교 정치) 권력의 억압이 있더라도 진실한 지식을 구현하는 것은 절대 억압당할 수 없는, 지식에 대한 신념임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 p.193

인문학 서적을 읽다 보면 종종 익숙하지 않은 단어나 개념을 만나게 된다. 예를 들면 로크의 타불라 라사tabula rasa(백지 상태의 마음)와 루소의 자존amour-propre과 자애amour de soi 같은 경우다. 이런 전문 용어들은 낯설어서 그 의미를 따로 찾아보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 오늘날 이용할 수 있는 가장 편리한 방법은 바로 인터넷 검색이다. 전문 용어들의 개념에 함축된 의미는 과거라면 아마도 특별한 전문 지식에 속했을 테지만, 오늘날에는 인터넷에서 누구나 손쉽게 얻을 수 있는 일반 지식(상식)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적인 단어로 간주되는 개념을 소홀히 하기 쉽다. 비교적 익숙한 일상 용어는 흔히 그 뜻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깊이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래서 원문을 읽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한다. 전문적인 개념을 제외하면 고전 정치철학자들이 일반적으로 쓰는 언어는 대개 일상 언어다. 일상 언어는 학생들이 본문을 읽는 데 편리함을 주지만 그것을 깊이 이해할 때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어떤 개념에 충분히 관심을 갖지 않아서 그것이 본문에서 차지하는 중요성과 특수한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교사는 인문교육에서 반드시 학생들이 본문에 쓰인 일반 용어가 지닌 특별한 의미와 전체 의미와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 p.232-233

파스칼은 원죄를 매우 전통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자신이 답할 수 없는 문제에 부딪혔는데, 바로 오늘날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이 6,000년 전 선인들이 지은 원죄를 지는 것이 공정하고 정의로운가 하는 문제였다. 파스칼은 인간은 이 질문에 결코 답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이 문제는 인간의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신비가 되었다. (…) 많은 학생들이 기독교 가정 출신으로 그들은 원죄의 전통적 해석에 익숙하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파스칼의 해석에 동의하지 못했다. 어떤 학생은 한 사람의 원죄는 다른 사람에게 전달될 수 없으므로, 타인이 범한 원죄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반대로 고대 중국 사회에서는 범죄자와 친족을 함께 처벌했다). 이것은 분명 원죄의 자유주의적 해석이다. 누구도 다른 사람이 아주 오래전에 저지른 일에 책임을 질 필요가 없으며, 오직 자신이 저지른 잘못만 책임을 질 수 있다.
한 학생은 죄가 인류 대대로 전해지는 것은 실질적으로 불가능할 뿐 아니라 도의적으로도 정의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많은 학생들이 그 의견에 동의했다. 개인의 책임을 강조하는 미국의 민주주의 문화에서 이는 학생들이 가장 쉽게 납득할 수 있는 견해였다.
--- p.234-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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