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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바리스트 갈루아, 한 수학 천재를 위한 레퀴엠

에바리스트 갈루아, 한 수학 천재를 위한 레퀴엠

: 대자연을 지배하는 대칭의 언어를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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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9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496쪽 | 664g | 148*210*30mm
ISBN13 9788952212474
ISBN10 8952212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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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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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심재관
건국대학교 영문학과와 고려대학교 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어바나 캠퍼스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그림 없는 그림책』, 『타임머신』, 『케플러의 추측』, 『수학의 확실성』, 『헐하우스에서 20년』, 『몬스터 대칭군을 찾아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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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루아의 장례식은 6월 2일 토요일에 치러졌다. 그의 친구와 ‘인민의 벗’ 당원 그리고 법과대학과 의과대학 대표 학생 등 수천 명이 장례식에 참석했다. ‘인민의 벗’ 지도자인 플라뇰과 샤를 피넬은 열정적인 조사를 바쳤다. 만일 공화주의자들이 소요를 일으킬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면 그들의 계획은 뜻밖의 사태로 물거품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 전날 밤에 예방 조치로 공화주의자 30명 가량을 체포한 경찰청장 지스케는 장례식 진행 과정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는 회고록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6월 2일. 2,000에서 3,000명 가량의 군중이 르갈루아(갈루아의 오기)의 장례식에 모여들었다. 그들은 돌아갈 시간이 되었을 때 바리케이트를 칠 심산이었다. 하지만 라마르크 장군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자 그들은 라마르크 장군의 장례식에 훨씬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 것이고 그만큼 큰 소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그들은 계획을 수정했다. 애국지사인 장군의 장례식을 반란의 신호로 삼는 것이 좋을 듯했다. 그렇게 해서 계획을 5일로 연기했다.

자신의 죽음을 통해 소요를 일으키려 했으나 운명의 여신은 그런 기회조차 앗아가 버렸다. 크게 낙담한 오귀스트 슈발리에는 1832년 9월에 갈루아를 추모하는 간략한 글을 발표했다. 다행히도 운명의 여신은 갈루아의 수학 업적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했다. 갈루아의 동생 알프레와 친구 오귀스트 슈발리에는 에바리스트 갈루아의 수학적 유산을 망각의 심연에서 건져내기 위해 무진 애를 썼다. 그들은 종이 한 장도 빼놓지 않고 모두 수집했고 모든 원고의 목록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해서 얻은 소중한 자료를 수학자 조세프 리우빌(1809~1882)에게 건넸다. 갈루아의 연구 결과에 크게 탄복한 리우빌은 1843년 과학원에서 이런 말을 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본인은 에바리스트 갈루아의 논문 가운데서 엄밀하고 심오하며 우아한 정리를 발견했습니다. 정리의 내용은 소수 차수의 기약방정식이 주어져 있을 때 거듭제곱근을 이용한 가해성을 해명하는 것입니다. 과학원 측의 관심을 기대합니다.” 1846년, 리우빌은 자신의 학술지에 논문을 실으면서 세상을 향해 이렇게 알렸다. “나는 갈루아의 증명 방식, 특히 방정식의 가해성 정리가 지니는 정교함을 알아보았다.” 곧 갈루아 이론의 뛰어남을 인정하는 이들이 뒤를 이었다. 갈루아가 신뢰를 보냈던 야코비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리우빌 저널〉에 실린 갈루아의 논문을 읽고 나서 그는 초월함수에 관한 갈루아의 연구가 더 있는지 알아보고자 곧바로 알프레에게 연락을 취했다. 1856년이 되자 갈루아 이론은 프랑스와 독일의 고등 대수학 교과 과정에 도입되었다.
갈루아를 쫓아냈던 학교도 태도를 바꾸었다.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여 에콜 노르말은 유명한 노르웨이 수학자 소푸스 리(1842~1899)에게 갈루아 이론이 수학사에 미친 영향을 개관하는 글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리는 그 글에서 이런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나온 이론 가운데 가장 심완 두 이론(아벨의 정리와 갈루아의 대수방정식 이론)은 22살의 아벨과 20살이 채 안 된 갈루아 두 기하학자의 연구 성과이다. 수학이 지니는 두드러진 특징을 들라고 하면 바로 그 사실을 들고자 한다.” 위대한 수학자 에밀 피카르(1856~1941)도 19세기 수학 분야의 성취를 평가하면서 갈루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그 개념의 독창성과 심오함에서 어느 누구도 그를 능가하지 못한다.”
1999년 6월 13일, 에콜 노르말 학장인 쥘 타네리가 부르라랭을 방문하여 갈루아 생가에 기념 석판을 설치하는 자리에서 특별 연설을 했다. 자신이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며 타네리는 다음과 같은 자기 잘못을 시인하는 감동적인 말로 연설을 마무리했다.

에콜 노르말의 학장이라는 신분 덕분에 이 자리에서 연설을 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학교를 대신하여 갈루아라는 천재에게 사죄를 드릴 기회를 주신 점에 시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는 저희 학교에 어쩔 수 없이 입학했고 또 그곳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으며 결국에는 퇴학을 당했지만 결국 그는 저희 학교를 비춰주는 영광스러운 불빛이었습니다.

내가 부르라랭 공동묘지에 서 있을 때 그 진심어린 학장의 말이 귓가를 맴돌았다. 에바리스트의 짧은 생애 동안 아버지와 아들로서 두 사람의 관계가 특별했듯이 아버지 니콜라 가브리엘 갈루아를 추모하는 기념비와 아들 에바리스트 갈루아를 추모하는 기념비가 하나로 붙어 있다.
그러나 제 아무리 정교한 이론이라도 특정 방정식의 가해성을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낸 도구가 어떻게 해서 온 세상의 대칭을 기술하는 언어로 진화할 수 있었던 것일까? 사실상 대칭을 논할 때 대수방정식이 가장 먼저 떠오르지는 않는다. 갈루아 자신도 그의 이론이 어디로 나아갈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내 이론을 응용할 사람이 내 연구 결과를 세심하게 읽어 내려갈 때에만 내 일반 이론을 재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 대목에서 마법처럼 여러 이론을 통합하는 군론이 등장한다. 포괄하고 통일하는 군론의 힘을 두고 영국 수학자 베이커는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로부터 얼마나 위대하고 창대한 사상이 나오는가!”라고 찬탄했다. --- 5장 중에서

특수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어떤 질량이나 에너지나 저보다 빛보다 빨리 퍼져나갈 수는 없다. 하지만 뉴턴은 중력이 공간을 뚫고 순식간에 작용한다고 보았다. 중력이 그렇게 ‘빠른 속도’로 순식간에 작용한다면 참으로 희한한 일이 일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만일 태양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태양계 안의 모든 행성은 곧바로 직선 운동을 할 것이다. 왜냐하면 행성을 타원 궤도 안에 붙잡아두던 힘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구 위에 있는 사람들의 눈에는 태양이 8분 가량 뒤에나 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태양에서 출발한 빛이 지구에 당도하기까지는 그만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만일 해왕성에 사람들이 살고 있다면 차가운 공간 속으로 4시간 동안 정처 없이 날아간 뒤에나 태양이 사라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원인과 결과가 이런 식으로 뒤바뀌면 현실 세계에 대한 우리 인식은 온통 뒤죽박죽이 되고 말 것이다. 특수상대성이론과 등가 원리의 올바름을 굳게 믿었던 아인슈타인은 뉴턴의 중력 이론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 시공간이 휘어져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된 것은 또 다른 흥미로운 사고 실험 덕분이었다. 본래 그 사고 실험을 제안한 사람은 물리학자 파울 에렌페스트(1880~1993)로 나중에 그 내용은 ‘에렌페스트의 역설’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특수상대성원리에 따르면 움직이는 물체의 길이는 움직이는 방향으로 줄어든다. 속력이 빠르면 빠를수록 수축의 정도는 더욱 커진다. 이는 착시 현상이 아니다. 정지한 막대가 들어가지 못하는 좁은 공간이더라도 빠르게 움직일 경우에는 잠깐 동안 그 공간 안에 머물 수 있을 만큼 막대의 길이는 짧아진다. 콤팩트디스크 같은 납작한 물체가 매우 빠른 속도로 회전하는 경우 어떤 이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자. 디스크 둘레는 안쪽보다 더 빨리 돌기 때문에 더욱 많이 수축한다. 그 결과 디스크는 뒤틀리고 만다. 가속도를 뒤틀림의 요인으로 파악한다는 개념이 도입되자 아인슈타인은 그 개념을 붙들고 숙고를 거듭했다. 그리고 그는 가속도가 시공간을 휘게 만든다는 결론을 내렸다. 등가 원리에 따라 가속도가 공간을 휘게 만든다면 중력 역시 공간을 휘게 만들 것이다. 이는 일반상대성이론의 핵심 내용이 되었다. 마치 안전망에 내려앉는 서커스 곡예사가 그물망을 꺼지게 하는 것처럼 중력은 시공간을 뒤틀어 휘게 만든다. 무거운 물체는 그물망을 더욱 꺼지게 하듯이 질량이 크면 클수록 그 근방의 공간은 더욱 휘게 된다. 사하라사막에서 모래 언덕을 피해서 달려가는 지프차의 궤적은 지형으로 결정된다. 그와 마찬가지로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의 궤적은 태양에 의해서 시공간에 만들어진 곡률의 결과물이다. 단순히 행성은 가장 짧은 경로를 따라서 움직이고 그 궤도의 형태는 시공간의 휘어진 기하를 드러낸다. 휘어진 시공간에서 중력의 영향은 순식간에 미치지 않는다. 계산을 통해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의 변형이 정확히 빛의 속도로 마치 연못의 파문처럼 번져 나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만일 태양이 갑자기 사라진다면 지구에 가해지는 중력은 8분 뒤에나 사라진다. 시야에서 태양이 사라짐과 동시에 중력도 없어지는 것이다. 뉴턴 물리학의 골치 아픈 마지막 문제가 해결되었다.
휘어진 시공간을 새로운 우주론의 주춧돌로 삼자 이제 아인슈타인은 그러한 공간을 기술하는 수학적 도구가 필요했다. 이 시점에서 아인슈타인은 학창 시절에 수학 수업을 제대로 듣지 않았던 일을 후회했다. 하지만 다행히도 도움을 청할 만한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아인슈타인의 절친한 동창이자 뛰어난 수학자인 마르켈 그로스만(1878~1936)이었다. …… 믿음직한 그로스만은 아인슈타인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는 아인슈타인에게 리만의 비유클리드 기하학을 알려주었고 엘빈 크리스토펠, 그레고리오 리치쿠르바스트로, 툴리오 레비치비타 등이 만들어낸 수학 이론도 일러주었다. 앞에서 말했듯이 리만은 마치 예견이라도 한 듯 아인슈타인에게 필요한 도구를 예전에 마련해 놓타인에었다. 미분기하학으로 알려진 텐서(tensor) 해석학(텐서는 다차원 공간을 나타낼 때 사용하는 한 무 마련숫자이다) 덕분에 정확한 계산을 알 수 있었다. 1912년에서 1915년 사이에 ?리만례 막다. 골목에 들어서는 좌갈을 겪타인난 뒤 아인슈타인은 자신을 인도할 등불을 따르기로 했다. 등불이란 일반 공변성 원리에서 나오는 것으로 모든 기준들마련대칭성이었다. 그의 이러한 직관력은 열매를 맺었다. 1915년 말에 시공간과 중력을 포괄하는 일반상대성이론이 탄생했다. …… 대칭성의 원리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은 먼저 가속도와 중력이 동전의 양면임트로,였다. 그 수다음따르기는 이 개념을 확장하여 중력이 시공간의 기하를 반영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이론 전개에 사용한 도구는 리만의 비유클리드 기하학이었다. 리만의 비유클리드 기하학은 바로 펠릭스 클라인이 기학은 군론의 현현이라는 점(왜냐하면 모든 기하는 그 대칭변환으로 규정되기 때문이다)을 보여주는 데 사용한 바로 그 기하학이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갈루아가 군론을 만들어냈을 때 그는 군론의 응용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지 않았다. 하지만 클라인, 리, 리만, 민코프스키, 푸앵카레, 힐베르트 등의 위대한 수학자와 탁월한 물리학적 직관력을 지닌 아인슈타인의 출현으로 대칭과 군론은 시공간과 중력을 기술하는 기본 도구가 되었다. --- 7장 중에서

수많은 실험 자료에 따르면 꿀벌과 비둘기에서 인간에 이르기까지 많은 생물의 지각 시스템은 좌우대칭에 매우 민감하다. 대칭 패턴은 비대칭 패턴에 비해 신속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익히기도 쉽고 또 기억에서 되살리기도 쉽다. 다양한 생물의 이러한 능력은 포식자 회피 필요성과 관련이 있는 걸까? 지각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가 풀려고 했던 적응 과제는 정확히 무엇이었을까? 질문을 다음과 같이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답을 찾는 단서를 얻을지 모른다. 예배당, 자동차, 비행기, 그밖에 인간이 만든 물건이 없는 세상에서 좌우대칭으로 보이는 것은 무엇일까? 답은 손바닥을 보듯 분명하고 간단하다. 즉, 동물과 인간이다! 사자의 궁둥이도 좌우대칭이기는 하지만 앞쪽에 비해서는 대칭성이 그렇게 뚜렷하지는 않다. 다시 말해 좌우대칭의 감지 능력은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라는 육감을 의미한다. 상대를 주시한다고 해서 반드시 위해를 가하려는 뜻이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좌우대칭의 신속한 감지는 생명과 죽음을 가르는 중대한 능력이다.
뉴욕 대학교 신경과학 센터의 조지프 르두는 생태심리학적 현상이 아니라 순전히 생리학적인 현상으로 정서를 연구한 개척자이다. 르두는 사랑과 강박 충동의 혼화나 욕망과 질투 사이의 상호작용에서 생겨나는 갈등과 같은 복잡한 감정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그 대신 공포의 정서를 낳는 뇌 회로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 르두는 공포에 대한 반응은 ‘두뇌의 상위 처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 인지적 무의식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간단히 말하면 두뇌의 포식자 감지 모듈은 도난 경보기를 설계할 때와 비슷한 궁지에 맞닥뜨린다. 설계자는 한편으로 어떤 침입 시도에도 곧바로 반응하는 경보기를 원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경보의 횟수를 최소화하기를 원한다. 그렇지만 몇 차례 잘못된 경보보다도 반응 지연은 훨씬 더 위험하며 지불해야 하는 대가도 크다. 그런 점을 고려할 때 별개의 두 신경 경로를 통해 두뇌가 작동한다는 사실을 르두가 발견한 것은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 두 신경 경로 가운데 한 경로는 길이가 짧으며 짧은 신경 경로 덕분에 두뇌가 자극을 온전하게 분석하기 전에 동물은 잠재적 위험 자극에 신속하게 반응한다. 또 다른 경로는 감각 피질을 통과하며 더욱 포괄적인 처리 과정에 관여한다.
즉각적 정서(의식적 감정과는 대비되는 정서)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이 전뇌부에 위치한 아몬드 모양의 편도체이다. 르두는 실험쥐의 두뇌 회로를 알아내고 공포의 감정에 관여하는 정확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뉴런에 화학약품을 착색했다. 이는 단순히 실험쥐의 행동 습성을 관찰하는 실험 방식에서 크게 진일보한 것이다. 르두는 생쥐 한 마리가 첫 번째 경고음(날카롭게 우짖는 소리)을 내자 다른 생쥐가 받아들인 신호는 감각 시상(감각이 전달될 때 중계 역할을 하는 회백질 덩어리)에서 곧바로 편도체로 들어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강한 자극을 받은 편도체는 방어 체계를 가동시킨다. 반응은 죽은 듯이 얼어붙은 형태(눈에 띠지 않으려는 의도)가 되기도 하고 아니면 심장박동이 빨라지고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지는 형태가 되기도 한다. 분비된 호르몬은 적합한 행동을 취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따라서 생쥐는 도망을 치거나 아니면 포식자에 맞서 싸울 태세를 취한다.
인간을 포함하여 편도체를 지닌 모든 종에서 한결같이 그 부위가 공포 반응을 조절하는 듯하다. 편도체 부위에 손상을 입은 여성을 조사한 결과 그 여성은 공포와 관련된 얼굴 표정을 읽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했다고 한다.
충분한 분석 없이 곧바로 반응하는 메커니즘은 잘못된 경보와 불필요한 고통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시상은 좀 더 정확하게 신호를 처리하는 부위, 즉 지각 피질로도 정보를 보낸다. 보다 느린 경로를 통해 편도체는 실제 자극과 맞아떨어지는 신호를 받아들여 과잉 반응을 막아준다.
위에서 보았듯이 때때로 좌우대칭을 감지하는 것만으로도 공포 메커니즘을 작동시키는 경보가 발동된다. 또 좌우대칭은 포식자가 스스로를 보호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많은 동물이 독특한 냄새, 소리, 색깔 같은 다양한 신호를 이용하여 자신이 위험하다거나 혹은 먹잇감으로 맛이 없다고 광고한다(그런 동물들을 이러 경고색 동물이라고 한다). 예컨대 일부 나비는 평소에는 숨겨져 있는 눈 모양의 반점을 지니고 있는데 포식자의 위협을 감지하면 그 반점을 드러낸다. 두 눈이 갑자기 나타나면 포식자는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그 사이를 틈타 나비는 도망을 친다. 경고색 동물이나타나면는 여러 시각적 경고 신호 가운데 좌우대칭 형태가 가장나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여러 날개적으늬가 그려진 종이나나비를 타나면여 병아리의 반응을 살펴 본 흥미로운 실험이나있다. 실험 결과 으늬가 크고 대칭성이 뚜렷할수록 경고 효과가 높았다. 스웨덴 과학자탤나면이 실험에서 종이나나비를 플라스틱나페트리접시 밑에 붙여놓나면횔 접시 안에 음식 부스러있다.올려놓았다. 매회 시험마다 맛있는 음식을 올려놓가 늒색의 검은 나비 〈 5마리와 키니네로 처리해 맛이 없는 음식을 올려놓가 경고색 나비 〈 5마리가 바닥에 놓 있는데경고색 나비에는 대칭 으늬 또는 비대칭 으늬가 그려져 있고 각 병아리 집단에는 한 종류의 경고색 나비(대칭의 큰적으로나 작은 으로 혹은 비대칭 으늬)만을 노출시켰있는데 포결과 무늬가 비대칭일 때 경고색 신호의 효율성이 떨어졌다. 연구자들은, 대칭에서 벗어나면 약한 신경 반응이 나오고 그에 따라 병아리가 신호를 감지하거나 맛없다는 기억을 되살리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실험을 비롯해 그와 유사한 여러 실험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런 흥미로운 결론이 나온다. 즉, 경고색을 지닌 종은 무늬가 크고 좌우대칭일 때 자연선택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철학자인 에드먼드 버크(1729~1797)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어떠한 격한 감정도 공포심만큼 마음에서 행동력과 합리적 사고력을 효과적으로 앗아가지는 못한다.” 하지만 대칭성의 감지로 생겨나는 인지적 무의식만으로도 포식자를 피하기에 충분할 때가 있다. 마찬가지로 신호를 보내는 쪽에서도 대칭인 견고색 신호를 보낼 때 잠재적 포식자로부터 잡아먹힐 위험을 줄이는 경우가 적지 않다.
--- 8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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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리비오는 인간이 대칭의 언어를 발견하게 되는 매력적인 이야기를 로맨티스트 천재 수학자와 드라마틱한 역사적 사건이 조우하는 시공간 속에서 풀어내고 있다. 순수 수학의 명백히 유리된 관심사가 어떻게 자연 세계에 대한 심오하고도 실제적인 통찰로 나아갈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가장 중요한 책이다.”
이언 스튜어트 Ian Stew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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