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면에 걸친 우정의 효용을 생생하게 나타내는 제일가는 방법은 사람이 홀로 할 수 없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를 헤아려보는 일이다.---우정
신학적, 철학적 참에서 시선을 돌려 일상생활의 참을 생각해보자. 정직하고 솔직한 처신이 명예로운 인간의 본바탕이요, 거짓이 섞인 처신은 불순물이 섞인 금화나 은화 같아서 겉모습은 나아 보이나 품질은 떨어진다는 점을, 이를 실행하지 않는 사람들도 인정할 것이다. 이와 같이 구불구불하고 비뚤어진 길은 발로 걷지 못하고 배로 기어가는 뱀의 길이다. 거짓과 불성실만큼 사람을 치욕으로 둘러씌우는 약은 없다. ... 몽테뉴는 이렇게 말했다. "잘 생각해보면 사람이 거짓말을 한다는 것은, 그 사람이 신에 대해 용감하고 인간에 대해 비겁하다는 것과 마찬가지다."---참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은 삼중(三重)의 종이다. 군주 혹은 국가의 종이요, 명성의 종이요, 업무의 종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자기의 몸에도 자기의 행동에도 자기의 시간에도 자유가 없다. 권력을 추구하면서 자유를 빼앗기고, 남에 대한 권력을 추구하면서 자신에 대한 권능을 상실케 하는 이 욕망은 매우 이상한 것이다. 높은 지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힘을 쏟아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을 통해서 사람들은 더욱 큰 고통에 다다른다. 결국 올라간 자리는 미끄러운 곳이다. 그렇다고 뒤로 물러선다면 굴러 떨어지거나, 적어도 빛에 그림자를 드리우게 된다. 이것은 우울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