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비로운 유혹은 나쁠 리가 없다. 좋을 리가 없다. 나쁘다면 왜 먼저 진실에서 시작하여 내게 성공을 약속했을까 나는 코더 영주가 되었다. 만약 좋다면 왜 나는 그 유혹에 빠져, 그 무서운 형상을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안정되어 있던 나의 심장은 가슴이 찢어질 듯 격렬히 고동칠까? 목전의 공포는 두려운 상상에 비하면 참으로 미미한 것. --- 『맥베스』 1막 3장 맥베스의 대사』 중에서
인간이 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 보이겠다.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털투성이 러시아 곰, 뿔을 가진 물소든, 히르카니아의 맹호든, 무엇이든, 나의 이 엑센 근육은 움쩍도 않을 것이다. 아니면 다시 살아나 인적도 없는 황야로 유혹하여 승부를 낼 셈이냐. 내가 그때 조금이라도 무서워 떨면 어린 겁쟁이 계집애라고 비웃어라. 물러가라, 무서운 환영! 실재하지도 않는 허깨비, 사라져버려라! --- 『맥베스』 3막 4장 맥베스의 대사』 중에서
이 음산한 지옥! 뭐예요, 여보, 뭐예요! 무인이 겁을 내세요? 누가 안들 두려울 게 뭡니까? 우리의 권력을 비난할 자가 어디 있어요? 하지만 그 노인의 몸에 그렇게도 피가 많으리라고 누가 생각했겠습니까? --- 『맥베스』 5막 1장 맥베스 부인의 대사』 중에서
사람의 생애는 흔들리는 그림자에 불과하다. 자기가 나가는 짧은 시간만은 무대 위에서 장한 듯이 떠들지만, 그것이 지나면 아무도 알아주는 이 없는 가련한 배우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은 백치가 떠드는 한바탕 이야기, 소란을 피우지만 아무 뜻도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