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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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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마음 - 문예 세계문학선 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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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3년 04월 19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PC(Mac)
파일/용량 EPUB(DRM) | 28.52MB ?
ISBN13 9788931007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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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성선설을 믿어, 성악설을 믿어?"
당시 중학생이던 작은 언니가 내게 물었다. 어리둥절하여 그게 뭐냐고 묻자, 성선설은 사람은 원래 착하다는 뜻이고, 성악설은 사람은 원래 나쁘다는 뜻이란다. 어리고 단순했던 나는, 언니의 짤막한 설명 한 줄로 성선설과 성악설의 전부를 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그것은 내가 보기에 아주 쉬운 질문이었다. "나는 성선설!"
그리 쉬운 문제가 아니었음은, 20대 하고도 중반을 넘어서야 알았다.

나쓰메 소세키가 죽기 2년 전에 발표한 소설, 『마음』은 변화무쌍하고, 다치기 쉬운, 그래서 악해지기도 쉬운 인간의 마음을 내밀하게 드러낸 작품이다. 이 소설에는 두 명의 '나'가 등장한다. 첫번째 '나'는 '사람'을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는 특히 선생님을 좋아한다. 늘 선생님의 안부, 생각, 마음 상태를 궁금해 하며 지내지만, 정작 선생님은 자신을 너무 믿지 말라며 '나'의 마음을 밀어내고 위축시킨다. 심지어 '사랑은 죄악'이라고, 젊은 청년인 '나'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소설의 첫 장은 '나'의 입장에서 돌이켜 본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로, 인간 존재 자체를 증오한다는 선생님에게 상처 입으면서도, 그런 선생님을 관심 있게 지켜 보는 '나'의 심리가 담담하게 전해지는 장이다.

두 번째 '나'는 '사람'을 좋아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그는 부유한 집안에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곱게 자란 도련님'. 그러나 부모님의 죽음을 계기로 인생의 쓴 맛을 처음 맛본 뒤 가치관의 큰 변화를 겪는다. 믿었던 친척으로부터 배신 당하고 고향을 떠나던 날, 그는 '인간'을 믿었던 자신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는다. 그리고 얼마간의 시간이 흐른 후, 그가 경멸해 마지 않던, 이기심에서 비롯한 행동을 가장 친한 친구에게 행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흠칫 놀란다. 그는 자신을 따르는 청년(첫 번째 '나')에게 다음과 같이 고백한다.
'세상이 어찌 돌아가든 나 자신은 멋진 인간이라는 신념이 마음속 어딘가에 있었단 말이지. 그 믿음이 K로 인해 무참히 깨져버리고 나 자신도 작은 아버지와 다를 바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내 마음은 심하게 흔들리게 됐네'
소설의 마지막 장은 죽음을 앞두고 자기 내면의 선과 악을 고백하는 '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

성선설과 성악설. 이 두 단어 속에 담긴 복잡한 뜻은 차치하고, 그저 내가 어릴 적에 언니에게서 들은 설명이 전부라고 가정할 때, 나는 과연 어느 쪽을 믿는 사람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사람들은 '선생님'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면서 살아간다. 그들은 어떤 사람에겐 선하고 너그러운 반면, 또 어떤 사람에겐 매정하고 무례하다. 우리의 악행이 불합리한 이유는 그것이 애꿎은 사람에게로 향하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못된 친척을 통해 얻은, '사람은 본래 악하다'는 깨달음을 친한 친구에게 그 자신이 직접 증명해 보이는 것과 같은 일들이 우리 삶에선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성선설을 믿니, 성악설을 믿니'와 같은 질문에 이제 더는 쉽게 답하지 못하겠다.

인간의 마음이란 화르륵 피었다 화르륵 지는 벚꽃의 속성과 닮아 있다고 자분자분 속삭이는『마음』은, 벚꽃 지는 봄날에 읽기 적당하다. 지나치게 염세적인 선생님의 인생관이 한편으로는 불편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소개하는 이유는 지금 읽기에 좋다고 생각해서다. 봄날에 흔들리는 당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면, 매서운 꽃샘추위에 벌벌 떠는 사람들, 순진한 개나리, 다 저버린 벚꽃, 그런 봄의 풍경들이 보일지도 모른다. 다양하고 움직이고 변화하는 봄의 풍경들은 이미 당신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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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사모님은 내가 청혼한 다음다음 날 K에게 그 사실을 말한 거였네. 그 동안 K는 내게 조금도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지. 그의 초연한 태도에는 정말 감탄을 금할 수 없네. K와 나 자신을 머릿속에서 비교해보면 그가 훨씬 훌륭해 보였네. '나는 교묘한 술수에서는 그를 이겼지만, 인간적인 면에서는 패배했다'는 생각이 소용돌이처럼 날 뒤흔들었네. 나는 그때야말로 K가 얼마나 날 경멸했을까 생각하고 혼자서 얼굴을 붉혔지. 그러나 지금이라도 K 앞에 가서 무릎을 꿇고 그가 내뱉는 모든 모욕을 감당하자니 그건 내 자존심이 허락치 않았지. K에게 가서 무슨 말이든 할까 생각하다가 다음날까지 기다려보자고 결심을 한 건 토요일 밤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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