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경향신문에 장편소설 《聖火》가 당선(1951)되었고, 조서일보 신춘문예에 《밤》(1953)으로 입선했다. 지은 책으로 장편 소설 《生》, 《숙영낭자전》, 작품집 《문》, 《益春》, 《어느 날의 아담》, 동화집 《이상한 꿈》, 옮긴 책으로는 고골리의 《죽은 혼》, 헤밍웨이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 에밀리 브론테 《폭풍의 언덕》, 린위탕 《내 나라 내 국민》, 《생활의 발견》, 존 파울즈 《콜렉터》 외 다수가 있다.
“잘 들으세요, 톨발. 제가 듣자 하니 아내가 남편의 집에서 떠나면 법에 의하여 남편은 아내에 대한 일체의 의무에서 해방된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저는 당신을 자유의 몸이 되게 한 거예요. 제가 그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듯이 당신도 자유의 몸이 된 거예요. 우리 두 사람은 완전한 자유의 몸이 되어야 해요. 자아, 여기 당신이 준 반지를 돌려 드리겠어요. 제 것도 돌려주세요.” --- p.152
“그래요, 저는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그것 역시 이제부터 배우겠어요. 이 사회가 옳은 지, 제가 옳은 생각을 한 것이지 반드시 알아내고 말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