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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저승 세계를 두루 유람하던 태종의 혼백이 돌아오고, 염라대왕에게 호박을 바치러 죽어간 유전은 새로운 배필을 얻다
제12회 태종이 정성으로 수륙대회 베풀어 불도를 선양하니, 관세음보살이 현성하여 금선 장로를 깨우치다 제13회 호랑이 굴에 빠진 삼장 법사, 태백금성이 액운을 풀어주고, 쌍차령에서 유백흠이 삼장 법사 가는 길을 만류하다 제14회 심성을 가라앉힌 원숭이 정도에 귀의하니, 마음을 가리던 육적도 흔적 없이 스러지다 제15회 신령들은 사반산에서 남모르게 삼장을 보호하고, 응수간의 용마는 소원 이뤄 재갈을 물리다 제16회 관음선원의 승려들 보배를 탐내어 음모를 꾸미고, 흑풍산의 요괴가 그 틈에 금란가사를 도둑질하다 제17회 손행자는 흑풍산에서 일대 소동을 일으키고, 관음보살은 흑곰의 요괴 굴복시켜 거두다 제18회 당나라 스님은 관음선원의 재난에서 벗어나고, 손대성은 고로장에서 요마를 없애러 나서다 제19회 운잔동에서 오공은 팔계를 굴복시켜 받아들이고, 삼장 법사는 부도산에서 『다심경』을 받다 제20회 황풍령에서 당나라 스님은 재난에 봉착하고, 저팔계는 산허리에서 사형과 첫 공로를 앞다투다 서유기-총 목차 기획의 말 |
吳承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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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자와 해학, 낭만과 재치로 가득 찬 동양 소설의 걸작!
21세기 한국어로 다시 태어난 정본 완역 『서유기』!
소설 『서유기』는 고전 명작 『삼국연의』『금병매사화』『수호전』과 더불어 중국 사대기서의 하나로 손꼽히는 신마 소설(神魔小說)류의 작품이다. 모두 1백 회로 구성된 이 소설은 7세기 초엽, 당나라 스님 현장이 오늘날의 인도 지역을 여행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여기에 저자가 환상적인 허구를 가미시켜, 삼장 법사와 손오공 일행이 불경을 가지러 천축을 여행하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보듯이,『삼국연의』『수호전』『서유기』에는 제각기 나관중 시내암 오승은이란 ‘저자’의 이름이 붙어 있지만, 사실은 어느 개개인의 독창적인 힘으로 씌어진 작품들이 아니다. 그것은 몇 백 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두고 중국에서 여러 형태의 사회 역사 전통이 쌓이고 쌓인 끝에, 마침내 어느 시점에 와서 그들 개인의 손으로 첨삭을 거듭하고 일정한 격식의 틀을 갖춘 소설 형태로 이루어진 것들이다. 다시 말해서, 어느 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삼아 그 단서(端緖)에 신화와 전설 등 온갖 흥미로운 예술적 픽션을 가미시켜 다채롭고도 풍부한 내용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그 초기 형태는 대개 11세기 송나라 때부터 유행한 ‘설화 예술(說話藝術)’, 즉 장터의 직업적 이야기꾼들이 쓰던 대본이었다. 그리고 12~13세기 원나라 때에 와서는 그 주제들이 연극 무대에 올려지는 희곡으로 발전되고, 점차 산문체 소설 형태를 갖추었다가 16세기 명나라 때에 이르러 그 자료를 집대성하여 정리한 개인의 손에 의해 방대한 스케일과 볼륨을 지닌 장편소설로 엮어지게 된 것이다. 이를테면 솟구쳐 나온 샘물이 실개천, 냇물로 변하여 면면히 흐르다가 강물이 되고 바다로 흘러들어 망망대해를 이루었다고 할 것이다. 소설 『서유기』가 백회본의 장편으로 완성된 변천 과정도 그와 같았다. 7세기 초엽, 당나라 스님 현장이 불경을 가지러 천축으로 여행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인점(起因點)으로 삼아, 차츰 그 사실적 테두리에서 벗어나 ‘신괴(神怪)’ 또는 ‘신마소설(神魔小說)’이라는 독창적이고도 새로운 작품으로 발전하게 된 것이다. 이 환상적인 이야기는 수백 년 동안 중국 사회에 구전 또는 희곡으로 전래되어 왔으며, 18세기 이후부터 동양 및 서구 여러 나라에도 널리 번역되어 청소년의 동화로 뿐만 아니라, 완역된 상태로 성인들에게도 애독되고 있는 세계적인 명작이다. 옮긴이 임홍빈은 『서유기』를 완역하는 소회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요즈음 서점에 나가 보면 ‘사대기서’ 중 『금병매사화』를 제외하고라도 속칭 ‘삼국지’라고 이름 붙여진 『삼국연의』와『수호전』이 훌륭한 번역가에 의해 여러 종류 출판되어 있다. 그러나 유독 그것들에 필적할 만한『서유기』의 완역본이 선뜻 눈에 뜨이지 않았다. 이제 이 정본 완역본의 출판으로 뒤늦게나마 그 한 귀퉁이를 메울 수 있게 되었다. 옮긴이가 완역본 『서유기』를 독자들 앞에 내놓게 된 동기는 『삼국연의』 『수호전』과 마찬가지로 이 작품도 마치 지하 유전에 매장된 원유를 지상으로 뽑아내야 정제하여 여러 모로 쓰일 수 있듯, 이제 올바른 완역본으로 정리되어 쓰일 때가 되었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 독서 문화계는 이제껏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시리즈만 있을 뿐 완벽한 소설 『서유기』를 구경하기 어렵다는, 다소 자조적인 평가를 떨쳐버리고, 원저자의 본뜻을 다시 바루어놓고 싶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