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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불허전

명불허전

김유미 | 가하 | 2009년 10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8.5 리뷰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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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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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0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430g | 128*188*30mm
ISBN13 9788993883107
ISBN10 8993883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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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면, 저는 왜 보아야 합니까? 어찌 이다지도 이기적이신지!”

“무어?”

“추측은 추측입니다. 그것이 확실한지의 여부는 대체 누가 판단할 수 있다는 말씀입니까. 저는, 벽창호도 아니고 무작정 떼쓰는 어린애도 아닙니다. 이러저러하여 이런 방법을 써야 할 것 같다 여겨지는데 너는 어찌 생각하느냐, 답답하겠지만 이런 경우에는 혼자 움직이는 편이 합당하니 얌전히 기다리거라, 이리 말씀하여 주셨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저를 상대해주신 것이 다만 종사관 나리께서 묶어주셨기 때문이었습니까? 수하가 아니라 동료로 대해주실 때는 언제고! 정말이지, 아무 일도 없을 거라 하셔놓고 이리 다쳐서 돌아오시면, 저는, 대체…….”

“……희야.”

명원은 처음으로 그녀의 이름을 입에 담았다. 아른거리는 불빛에서도 그녀의 눈시울이 점차 붉어지는 모습이 선명하다. 맑게 부풀어오르는 눈빛이 찰나, 그의 안에 새겨졌다. 고개를 숙였지만 감정에 복받친 그녀의 말은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대체, 나리께 무엇이란 말입니까! 저는 아무리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동료라는 건 변함없다 여겼는데 그것이 그저 철없는 오만이었습니까. 하기야 그렇지요, 애초 신분이 다른데 암만 나리께서 잘 대해주셨다 한들 동료라니 어불성설인 게지요. 저가 바보라서 이 꼴로 야행을 하고, 나리를 찾아와 귀찮게 해드린 것이었군요. 기왕 그러시다면 차라리 방패막이로 쓰시지 이리도 대뜸 사람 심장 떨어지게.”

희의 말이 명원의 가슴에 부딪쳐 끊어졌다.
한 팔을 뻗어 그녀의 머리를 감싸듯 끌어당겨 안은 그는 눈물을 억지로 삼키기 위한 떨리는 호흡에 귀를 기울였다. 마저 말하지 않았지만, 충분했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기에는.
난데없이 피를 본 놀람. 예상보다 얕은 상처에 대한 안도감. 신뢰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의 분노와 배신감, 허탈감…….

“……못쓰겠구나. 다친 사람한테 그런 몹쓸 말이나 하고. 네 말을 듣자니 혼자 갔던 것이 정말 잘한 일인 듯싶다. 기세를 보아하니 내가 다칠 일도 네가 대신 막겠구나.”

“이렇게나 말씀드렸는데, 여직 그런, 놔주셔요!”

“그러면 나는, 그 보답으로 네게 돈 몇 푼과 몸조리할 얼마간의 시간만 줄 수 있을 뿐이다.”

머리를 빼내려던 희의 동작이 멈추었다. 그는 팔에 힘을 주며 말을 이었다.

“곁을 지킬 수도 없고 상처를 보살필 수도 없고 문병 갈 수도 없다. 혼자 별채에 앉아 네가 밝은 얼굴로 나타날 때를 기다리겠지. 나아서 다행이다, 씩 웃고 말겠지. 그때껏 마음 편히 잠만 잘 잤다는 듯이. 그리고 없었던 일처럼……. 허세 따위야 쉽지. 다만 전심전력을 쏟게 되면 그건 이미 허세가 아니라 그저 버티는 것이 된다. ……정말로, 이기적이구나. 네가 사람을 잘 보았다.”

묵묵히 듣고 있던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희미한 몸짓이었지만, 닿아 있어 쉽게 알 수 있었다. 그는 엷게 미소 지었다. 자신의 말을 듣고서야 알게 되었다. 그녀가 다모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상상보다 다치게 될 상상이 더욱 두려웠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다시 같은 일이 벌어질까 봐 강 종사관에게 가서 이젠 단독으로 행동하겠다고 말해야 할 일이 싫다는 사실도.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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