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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은 멋진 아버지를 본받는다

아들은 멋진 아버지를 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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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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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9년 10월 13일
쪽수, 무게, 크기 292쪽 | 452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3775020
ISBN10 899377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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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임종인
현재 효림실업 대표이사이며, 1941년 죽산에서 태어나 보성 중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했다. 국영기업체인 대한염업에서 골칫덩이였던 도로부지를 팔아 탁월한 사업 수완을 뽐냈다. 동업으로 코바시스를 설립하고 무역에 뛰어들어 캄보디아, 태국, 싱가포르 등에 배를 띄웠고 타피오카 거래를 통한 주조정업으로 국내 소주 수입 원료의 80%를 독점했다. 또한 무역업의 공로로 태국에서 작위와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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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에 나는 대한염업에 사표를 던지고 나왔다. 무역업을 하기로 결정하고 우선 캄보디아에 물건을 팔기로 했다. 시멘트 8000톤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는데, 배를 구할 수 없었다. 캄보디아로 배가 들어가려면 메콩강을 거처야 했는데, 월남전이 발발해서 베트콩들이 둘러싸고 있었다. "당신 혹시 미치지 않았어? 당신 정신병자야?" 하나같이 가는 곳마다 다 문전박대를 당했다. 그러나 세상에는 자기가 꼭 해야겠다고 하면 꼭 길은 있기 마련이다. 나처럼 이제 막 회사를 차리고 애타게 첫 손님을 기다리던 한 선박회사에서 배를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산 넘어 산이라고 시멘트 회사도 물건을 주지 않았다. 하루에도 몇 번씩 땅바닥에 앉아서 통탄하는 눈물도 흘리고 별 짓을 다 했다. 매일 시멘트 회사에 출근을 해서 저녁 때까지 기다렸다. 결국은 시멘트 협회에서 물건을 주겠다고 했다. 드디어 부산에서 첫 배를 띄우던 날이었다. 비가 한없이 쏟아졌고, 갑판에서 돼지머리로 고사를 지냈다. 물건을 싣고 가는 선박회사도 빌린 배라 엔진룸에서 따로 고사를 지냈다. 내 생애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그렇게 첫 배를 띄웠다. 그러나 열흘 후 배가 미사일을 맞았다는 연락이 왔다.
---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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