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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 자라 큰 나무 되매

겨자씨 자라 큰 나무 되매

[ 양장 ]
엄상익 저 | 좋은책만들기 | 2003년 04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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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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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30쪽 | 121*198*20mm
ISBN13 9788989222538
ISBN10 898922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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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엄상익
고려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고시 합격 후 공직생활을 거쳐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동아일보」, 「월간 조선」,「주간동아」,「월간 좋은 생각」 등에 고정칼럼을 쓰고 있다. 저서로는 『탈주범 신창원』, 『대도 조세형』, 『하나님, 엄변호삽니다』, 『피고인 각하』, 『욕심그릇이 작을수록 자유롭다』, 『변호사와 연탄구루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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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이후 내 삶은 하루하루가 축제다. 자연은 무한한 아름다운 그림을 보여주는 갤러리다. 값없이 베푸는 노동들은 내게 또 다른 삶의 보람을 가져다주었다. 행복은 결과가 아니라 내 나름으로 살아가는 지금 이 순간 자체니까. --- p 15

김판사가 머뭇거리다가 용기를 내어 함석문을 열고 들어서니 손바닥만한 마루를 가운데 두고 작은 안방과 건넌방이 있었다. 창 하나 없는 어두컴컴한 안방 윗목에는 앉은뱅이책상과 시집 몇 권이 놓여 있었고 아랫목 얇은 요 위에는 창백한 여자가 반듯이 누워 있었다. 그녀가 바로 ‘모가지가 길어서 슬픈 짐승이여’를 노래했던 시인 노천명이었다.
--- p 29

연탄구멍에 매달려 있는 나를 보고 아버지는 외투를 벗으시더니 내 손에서 쇠주걱을 빼앗았다. 아무리 그만두시라고 해도 막무가내셨다. 방청소까지 대충 해주시고 나서 아버지는 마을 가게에서 빵과 음료수를 사가지고 와 방안에 던져 놓으시고는 논밭길을 총총히 걸어 되돌아가셨다.
--- p 43

세상에 어리석은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세상의 오해를 두려워하는 사람만큼 우매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남들이 칭찬을 하건 오해를 하건 내 앞길을 내 발로 한 걸음 한 걸음 또박또박 걸어 생명을 허락받은 그 날까지 가야 한다. --- p 144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돈도 지위도 없어도 스스로 행복하다. 마치 이 속좋은 주씨처럼 말이다. 적막한 산속에서 또 여행길에서 혼자 즐거울 수 있다는 이 사람이야 말로 ‘행복한 자유인’이었다.
--- p 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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