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공간의 온도
eBook

공간의 온도

: 나를 품어주는 일상의 사소한 곳들

[ EPUB ]
리뷰 총점9.2 리뷰 27건
정가
10,150
판매가
10,150(종이책 정가 대비 30% 할인)
추가혜택
쿠폰받기
구매 시 참고사항
  • 2020.4.1 이후 구매 도서 크레마터치에서 이용 불가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02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5.30MB ?
ISBN13 9791185439686
KC인증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흙속에 잔뜩 움츠리고 숨어 있다가 문득 고개를 내미는 연둣빛 보드라운 새싹이 사람을 웃게 만드는 것처럼. 방 안에 놓인 한 다발의 꽃이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처럼. 그런 꽃들에 둘러싸여 매일매일 살아간다면 행복할 것 같다.
꽃을 사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에게 선물할 예쁜 꽃 한 다발을 품에 안고 문을 나서는 사람들의 표정은
또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러운지.
가끔은 나에게 선물하려고 꽃을 사기도 하는데, 신기하게 꽃을 안고 집으로 걷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꽃병에 꽂아둔 꽃을 보고 있으면 행복해진다.
어쩐지 좋지 않은가. 꽃이라는 것. 온 힘을 다해 스스로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 보는 사람에게도 행복을 준다는 것. ---「꽃집 · 꾸밈없는 순수한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을 때」중에서

아침에 집을 나서면 멀리서 컹컹- 하고 큰 개가 짖는 소리가 들린다. 소리를 따라 원서동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나무 대문 사이 작은 틈으로 큰 개의 꼬리가 보이고, 집 안에 있는 가족들에게 자기를 좀 보라는 듯 개가 또 컹컹- 하고 짖는다. 흔들리는 꼬리를 바라보며 미소 짓게 된다. 반듯한 평지가 아니라 오르락내리락해야 하는 자연스러운 골목길을 걸으며 주위를 둘러보다 보면 내 마음에도 둥근 여유가 생겨나는 듯하다. (중략)
작업이 잘 풀리지 않을 때나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는 옷을 챙겨 입고 바깥으로 나가 발이 닿는 대로 걷는다. 창가에 앉아 바깥 구경하는 고양이와 마주치기도 하고, 주렁주렁 열린 감을 따는 사람들을 올려다보기도 한다. 빈 사이다병을 가득 실은 리어카를 끄는 할아버지 뒤를 쫓아가보기도 하고, 구름이 지나가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오래된 동네의 정취가 남아 있어서인지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느린 동네를 느릿느릿 걷고 있으면 아주 작은 풍경들에 문득 눈길을 주게 되고, 보지 못하고 지나치던 것들을 새롭게 발견하게 된다.
산책을 하며 몸에 배는 여유는 일상으로도 이어져서 다른 공간, 다른 시간들 속 바쁘게 이어가는 삶에서도 사소한 행복을 발견하게 한다.
---「계동 · 느리게 흘러가는 풍경의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을 때 찾는 공간」중에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곳에 가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공원으로 산책을 나와 너무 즐거워 보였던 폴의 표정이…. 이제 폴과 다시는 그곳에 함께 갈 수 없지만, 그 공간에서 그 시간들을 함께했던 추억은 잊히지 않는다.
어쩌면 한 공간이 머금은 행복했던 시절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내가 느끼지 못할 뿐.
그냥 내가 그렇게 믿고 싶은 걸지도 모르지만.
---「효창공원 · 사랑하는 존재와의 기억들은 그 공간에 계속 머물러 있다」중에서

공간은 기억을 품는다. 그래서 남산을 보면 학교를 그만두고 혼자 하염없이 걷던 시간들과 엄마와 손잡고 느리게 산책하던 그 시간들이 떠오른다. 외로웠던 첫 번째 기억을 따뜻한 두 번째 기억이 포근히 감싸주는 기분이 들어서 고맙다.
다행스럽게도 서울 어디에서도 남산은 잘 보인다.
처음 그대로 남아 있는 공간은 없다. 나쁜 기억이 있었다면 그 기억에 새로운 좋은 기억을 덮어주면 된다. 한 공간에 다양한 기억이 포개질수록 삶은 풍성해진다.
---「남산 · 마음속에 간직했던 긴 이야기를 털어놓기 좋은 공간」중에서

수목원 잔디밭에 세 잎 클로버가 군데군데 수북하게 피어 있었다. 습관처럼 눈으로 바삐 네 잎 클로버를 찾았다. 자리를 잡고 앉아서 열심히 찾았더니 네 잎 클로버가 나왔다. 처음으로 하나를 찾았을 때 너무 기뻤다. 혹시 또 있나 싶어서 계속 찾았더니 또 하나가 나왔다. 네 잎 클로버도 저들끼리 올망졸망 모여서 피는데 내가 찾은 곳이 그곳이었나 보다. 행운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계속해서 네 잎 클로버를 모자에 넣었다.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네 잎 클로버를 선물 받는다고 행운이 오지는 않겠지만, 클로버를 보고 자신을 떠올렸다는 사실이 기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기쁜 마음에 한 번쯤 크게 미소를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행운은 그 미소로부터 시작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천리포 수목원 ·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게 하는 네 잎 클로버」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1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9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8.7점 8.7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