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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저편

푸른 하늘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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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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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03년 04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5344446
ISBN10 899534444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난 문을 쾅 닫고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그리고 죽었다. 그리고 난 지금 여기 와 있다. 꼼짝없이 죽어서 말이다. 내가 누나한테 마지막으로 내뱉은 진짜 잔인한 말은 이거였다. “나 죽으면 엄청 후회할 거다.” 그리고 누나가 나한테 마지막으로 내뱉은 진짜 잔인한 말은 이거였다. “내가 미쳤냐? 쌤통일 거다.”

아, 여기 누나를 다시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미안하다고, 진심이 아니었다고 말할 수 있다면…. 누나도 분명 지금쯤 나만큼이나 그 말에 대해 가슴 깊이 후회하고 있으리란 걸 난 안다. 다시 되돌아가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누나를 진짜 사랑한다고, 누나 자신을 탓할 필요가 없다고, 슬퍼하지도, 울지도 말라고..하지만 그럴 수가 없지 않는가. 다시 돌아갈 수 없지 않는가 말이다! 왜냐고? 난 죽었으니까.
--- 본문 중에서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사랑하는 사람에게 분노나 미움 감정을 품고 잠들면 안 된다. 다음날 깨어나지 못할지도 모르니까…
자전거를 타고 가다 큰 트럭에 부딪친 뒤, 전혀 다른 세상에서 깨어난 해리.
저승을 이리저리 탐색하던 해리는 아더에게서 ‘블루 욘더’에 대해 듣게 된다. ‘블루 욘더’는 이승에서의 짐을 모두 벗어버리고, 환생을 위해 나아가는 곳이라고 한다. 실크 해트를 쓴 아더는 150년 전에 죽었지만, 자기를 낳다 돌아가신 엄마를 만나지 못해 블루 욘더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아더의 말을 듣자 해리도 한 가지 찜찜한 기억이 떠올랐다. 죽기 직전에 누나와 처절한 말싸움을 벌인 뒤, 상처가 될 말을 남기고 만 것이다. 누나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하지 못하면 해리도 블루 욘더로 가지 못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러던 어느 날, 아더는 유령놀이를 하자며 해리를 데리고 이승으로 ‘뛰어내린다’. 자신이 살던 마을, 자신이 거닐던 거리로 돌아온 해리는 마냥 들떠서 학교로 찾아간다. 자신을 애도하느라 슬픔에 잠겨 있으리라 잔뜩 기대하는 마음을 품고. 그런데 이게 웬 일!

막강 미드필더였던 자신이 없는데도 축구는 계속되고, 단짝 친구 피트는 철천지원수 젤리와 시시덕거리고, 자신의 팬이던 예쁜 올리비아는 전학생에게 눈길을 보내고 있다. 친구들과의 교신을 시도하다 실패한 해리는 쓸쓸한 마음으로, 가족들이 있는 집으로 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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