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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종말과 엔드게임

미술의 종말과 엔드게임

: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포스트해체주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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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568g | 173*225*20mm
ISBN13 9788991847699
ISBN10 899184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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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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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심명숙
강릉대학교 미술학과와 홍익대학교 회화과 및 대학원을 졸업했다. 강원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예술철학 전공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열 번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하였다. 강릉대학교 미술학과 강사를 역임했고 현재 강원대학교 산업디자인 학과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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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의 언설들은 스스로를 정당화하기 위해 정신의 변증법적 체계화, 의미의 해석학적 합리화, 노동하는 주체의 해방, 사회의 진화론적 진보, 부의 자본주의적 발전, 과학적 이성의 시대와 같은 거대이야기grand recit들을 동원해왔다. 그것들이 주로 인간해방, 사회진보, 자본축적, 과학시대와 같은 거대이야기이고 메타언설metadiscours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러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러한 낙관적 메타이야기metarecit의 구축을 무엇보다도 혐오한다. 그것은 니체가 비난하는 약자들의 연대감에 호소하거나 대개의 경우 거기에는 동일화와 동질화의 감상을 이용하려는 음모-적어도 이데올로기로서의-가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에 대한 반발과 이의제기에서부터 시작한다. --- p.12

그것은 소극적이고 소모적인 종말(엔드)이 아니라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투쟁(게임)이다. 그것은 일종의 치열한 생존게임이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반드시 생존하는 자가 있게 마련이다. 또 다른 시작(역사)의 주체가 살아남게 된다. 실제로 역사는 각종 생존게임의 전시장이고 투쟁하는 사건들의 경연장이나 다름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게임의 승자와 사건의 생존자들을 위한 공간(기록)이기도 하다. 역사가 강자의 논리로 기록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돌이켜보면 크고 작은 엔드게임들은 그렇게 해서 이미 역사적 사건이 되었고, 살아남은 주체들도 그 사건들을 통해 기록으로서의 역사 속에 자리를 확보하게 되었다. 탈구축과 해체주의가 그렇고 반모더니즘으로서 포스트모더니즘 또한 그렇게 되었다. --- p.28

핼리에 의하면 1970년대 이후의 미술에서 목격되는 기하양식의 위기는 그것에 의해 의미되는 이른바 시니피에의 위기이다. 핼리는 대량 소비사회를 하이퍼리얼의 ‘거대한 모조품’이 실물을 대체한 사회로 간주하고 자신의 그림에도 모조의 원리를 도입한다.예컨대 고전적 기하추상을 모조한 「총체적 철회 Total Recall」가 그것이다. 이 그림은 고전적 기하양식, 특히 몬드리안 양식을 덮어버리고 있다. 새로운 이성이 만들어낸 격자가 몬드리안의 격자를 억압하고 있는 것이다.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에서 삼원색이 섞이지 않은 무색인 채 한복판에 배치된 공허한 흰 공간을 「총체적 철회」에서는 녹색 사각형이 도발적으로 군림하고 있다. 몬드리안은 검정 경계선으로 격자 공간이 겹치지 않도록 병치시킴으로서 원근의 배제를 적시하고 있지만, 핼리는 격자의 겹침으로 공간의 위계를 중층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정사각형은 이미 중앙집권적으로 권력화되어 있는 것이다. --- p.92

이미 말했듯이 우리 사회는 지상에서도 가상에서도 유례가 없는 거대한 원형감옥이 된 지 오래다. 우리는 부지불식간에 솔제니친이 고발한 것과는 또 다른 광인의 수용소 군도 안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이제는 광기의 사회구조 속에 살고 있는 누구도 자신이 공유하고 있는 광기를 타자의 것과 차별화하지 않으려 한다. 모두가 발작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그 안에는 자신의 광기를 비출 수 있는 거울이 없다. 우리의 일상은 이제 정상인지 비상인지도 분간하기 힘들 만큼 비상이나 광기에 익숙한, 심지어 그것을 즐기기까지 하는 거대한 시뮬레이션 구조 속에 놓여버린 것이다. 단선적 규준에서 해방된 현대미술이 차이와 차별마저 무의미해진 발광의 병동화病棟化나 다름없이 되어버린 까닭이 거기에 있다. --- p.203

징후에서건 양식에서건 엔드게임을 통해 적극적인 탈구축과 해체를 지향해온 현대미술은 전체적으로 낙천적이면서도 매우 민감하고 신경질적인 강박관념 때문에 별로 따뜻하게 느껴지지 않을 수도 있다. 현대미술의 온도는 오히려 차갑고 냉랭하다. 라인하르트나 스텔라의 작품들에서 보이듯 거기에는 미술의 본성에 대한 냉정한 태도와 절제된 야망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이처럼 탈구축과 해체의 양식에 따라서 그 마지막 게임은 지나칠 정도로 차갑게 진행된다. 역사적으로 볼 때 모든 변혁이 그렇듯이 ‘0도에의 지향orientation to zero degree’이 그것의 암묵적 동의일 수 있다. 그 때문에 현대미술의 엔드게임은 인간에게 미술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묻게 한다. 나아가 그것은 예술의 본질에 대해서도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게 한다.
--- 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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