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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 살해사건 재수사 2

명성황후 살해사건 재수사 2

: 복수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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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1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449g | 148*210*30mm
ISBN13 9788996337829
ISBN10 899633782X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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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비가 표근표를 찾은 것은 어제 팔월 열아흐레 유시(酉時, pm 6:00 1895. 10. 7)였다.
“표.”
왕비는 그와 단둘이 있을 때는 ‘표’라고 이름 한자만 불렀다. 그럴 때마다 표근표는 심장이 멎을 것만 같은 충격을 받았다.
“네, 마마.”
“이번이 마지막이야.”
‘소인도 매일매일 마지막으로 살고 있습니다.’
“표……”
왕비가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마마, 하교하소서.”
당신이 내 생명이라고 어찌 차마 말할 수 있겠는가. 표근표는 절대 지녀서는 안 될 그 무엇을 감추려고 더 깊숙이 고개를 숙이며 아뢰었다.
“난 달포 전에 있었던 훈련대 병사들의 경무청(경복궁 경비 일부 담당) 습격을 묵과할 수 없어요.”
왕비가 본론을 끄집어냈다.
“내가 어제 군부대신 안경수를 일본공사에게 보내 훈련대의 무장해제와 동시에 해산을 명했어요.”
“마, 마마…… 경무청 사건은 훈련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꾸민 구실임을 일본이 모를 리 없사옵니다.”
“민영준 대감을 궁내부대신으로 밀었어요. 오늘밤 영전 축하연이 있을 거예요.”
“일본은 올봄 삼국간섭으로 독이 오른 살모사이옵니다.”
왕비는 표근표의 말을 들으려하지 않았다.
“자정이 되면 표가 경복궁을 빠져나가 아라사공사 베베르에게 이것을 전해줘요.”

왕비가 보료 밑에서 서찰을 꺼내 표근표에게 건넸다.
“마마 이것은?”
“아라사 공사가 그걸 보면 경복궁에 군대를 파견할 거예요.”
“아니 되옵니다. 자칫 내란에 휩싸일 수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숙고하시옵소서.”
왕비가 웃고 있었다. 번복하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무거운 침묵이 흐른 뒤 이윽고 표근표가 대답했다.
“명(命) 받자옵니다.”
표근표는 서찰을 가슴에 품고 왕비께 큰 절을 올렸다.
“표!”
왕비가 절을 올리고 일어서는 표근표를 불러 세웠다. 그리고 서안(書案) 위에 중검(中劍) 한 자루를 올려놓았다. 칠성검이었다. 어피(魚皮)로 된 칼집에는 여의주를 상징하는 청옥구슬이 점잖은 빛을 발하며 품위 있게 박혀있었다. 또한 그 구슬을 한 입에 삼킬 것만 같은 용의 생생한 상감 부조(象嵌浮彫)는 왕실의 귀물임을 대변해주고 있었다. 검신에 박힌 칠성(七星)도 은상감(銀象嵌)으로 처리한 전통의 명검이었다.
“임오(1882)년 이후 내가 항시 지녔던 검이에요. 이 검이 이제는 표를 지켰으면 해요.”
“마…… 마마.”
긴 침묵이 흘렀다.
두 사람 다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기 때문에…… 아니 침묵하고 있어야만 지켜질 수 있는 그 무엇 때문에.
“옥체 보중하옵소서.”
표근표가 검을 잡으며 말했다.
“몸조심해요.”
두 사람의 인사는 운명처럼 이승의 마지막 인사가 되었다. --- 본문 중에서

어느 날인가 장충단공원을 놀러 갔을 때다. 그곳에서 웬 충신의 비석을 보게 된 것이 이 소설을 쓰게 된 계기가 되었다. 그저 시민의 놀이공간으로만 생각하던 곳이라 처음엔 비석도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공덕비 정도로만 생각했었다. 그런데 호기심에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읽어보니 명성황후의 호위무사였던 분의 추모비였다.
홍계훈, 이경직은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를 지키기 위해 최후까지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았다. 당시 시위대 연대장 홍계훈은 건청궁 입구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왜군들을 온 몸으로 막다가 끝내 총상으로 전사했고, 군부대신 이경직은 건청궁 안 사시향루 앞에서 일인 흉도들에게 자신의 두 팔이 잘리고 절명하는 순간까지 국모를 지키려고 몸부림쳤다. 충성심 하나로 자신들의 목숨을 초개같이 버렸던 것이다.
그 뒤로 이분들의 행적을 조사하던 중 홍계훈 연대장의 행적이 유독 나의 관심을 끌었다. 그것은 그가 죽을 당시 총각이었다는 사실이었다. 시위대 연대장은 지금으로 말하면 청와대 경호 실장쯤 되는 높은 직책이다. 거의 판서 반열에 있던 그가 어째서 총각이었을까? 죽을 당시 나이가 42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도무지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였다.
글 쓰는 나는 이 궁금증을 한번 파헤치고 싶어졌는데 그때가 2004년 여름이었다. 도서관에 가서 을미사변 전후의 자료들, 즉 고종과 대원군 그리고 명성황후의 주변 인물까지 하나하나 점검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 노릇이 장난이 아니었다. 시나브로 방대해져가는 양에 나는 그만 기가 콱 죽고 말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글이 될지 도무지 방향조차 잡을 수 없었다. 그러다 생각난 것이 홍계훈이란 인물이 을미사변 당시……. --- '저자의 말' 중에서

…… 작가는 “5년을 추적한 내용이다! 기가막힌 소설이다”라고 주장을 했고, 만화가 친구는 “이 소설, 물건은 물건인데... 임자를 잘 만나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두 남자의 ‘소설자랑’은 끝이 없이 연탄연기처럼 이어집니다. 그러나 발행인은 ‘도서출판’을 전혀 모르기에 작은 눈만 껌뻑입니다.
술자리는 무르익었으나 술을 못하는 소설가님이 한 소리 합니다.
“소설이 홍보가 너무 안되었어? 이렇게 묻히기는 너무 아까운 책인데......”
발행인이 호기심에 물었습니다.
“무슨 소설인데요?”
“아, 황후의 칼!”
“어떤 내용입니까?”
소설가는 내린천을 거슬러 올르는 연어처럼 단어들을 쏟아 냅니다.
“그래요? 그런데 제목이 아니다!”
“제목이 어때서?”
“호프집이면 호프집, 소주집이면 소주집 하듯이, 명성황후 이야기면 명성황후로 해야지, 황후의 칼은 뭡니까?”
이거, 소설가의 심기를 제대로 건든것 같다.
“그럼, 김대표님이 출판사 차리시면 어떨까요?”……
--- '발행인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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