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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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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7년 02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492쪽 | 556g | 140*210*30mm
ISBN13 9791160071160
ISBN10 116007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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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정도 되는 사람이면 마키아벨리를 인용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라일리를 비롯해 몇 명이 웃음을 터뜨렸다. “작은 계획은 세우지 마라. 작은 계획으로는 사람들의 피를 들끓게 만들 수 없으니.” --- p.95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저평가된 주식이다.’ 아버지 말이 맞아요. 당연히 맞죠. 너무 맞는 말이라 말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될 거예요. 아닌가요? 그런데도 여전히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예컨대 아직도 시간을 돈 주고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죠. 파라오에서 농부까지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같다면서요. 하지만 그건 사실이 아니죠. 한 번도 사실이었던 적이 없어요.” --- p.127

하모니 스무드는 미치광이였다. 그리고 살인자였다. 죄인이었다. 창녀였다. 그녀는 균일가에 수음, 딜도, 오럴, 텍사스 스트레이트업, 69, 쓰리썸, 포썸, 반반, 콘돔 없이, 인도식, 휘핑크림, 난리법석, 채찍질, 유령선 기타 좀 덜 극단적인 형태의 수상 스포츠까지 모든 것을 해주었다. 가격만 맞다면 밤새 여자 친구나 포르노 스타, 요조숙녀, 하녀, 주인이 되어줄 수도 있었다. --- p.170

“인류는 우주의 제일선으로 이주하든지, 아니면 다 함께 몰락할 각오를 해야 해요. 하지만 그러려면 비전과 결의가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짱이 있어야 하죠. 그런데 더 이상 지구에 그런 배짱을 가진 사람이 누가 있나요? 더 이상 지구에 ‘뭐라도’ 가진 사람이 누가 있나요? 겁 많고, 게으르고, 영혼을 갉아먹는 질투를 가진 자들 말고? 머저리 같은 무슨, 무슨 위원회에 거머리처럼 피를 빨아먹으려는 인간들 없이 지구에서 뭘 할 수가 있나요? 바로 그래서 제가 여기로 온 겁니다. 빌어먹을 파사이드에 말이에요!” --- p.236

“어둠의 세계가 자네를 여기까지, 퍼거토리까지 인도한 건가?”
“그랬죠. 그리고 이곳은 죽는 것보다 더한 일도 있다는 것을 알 만큼 죽음에 가까운 곳이죠. 그게 뭔지 아세요? 그건 바로 깜깜한 어둠 속에서도 내 그림자가 보이는 거예요. 한밤중에 말이죠. 다른 곳에 왔는데도 다시 사방이 어둠인 거죠. 이제는 다 제쳤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에요. 이해하실 수 있다면 좋겠네요.” --- p.341

시대를 불문하고 인기 있는 범죄자, 우러러보는 악당, 병적으로 탐욕스러운 사업가, 부도덕한 정치가들이 설 자리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리고 그것들에 따르는 수많은 부정과 압제, 허위와 위선이 자리할 공간이 있어 보인다면, 그런 악한들을 최대한 힘들고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사법기관에 종사하는 이들의 의무다. 실제로 경찰의 신성한 의무는 가학적 쾌락에서가 아니라 ‘범죄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오래된 격언이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악인들을 뒤쫓는 것이다. 왜냐하면 범죄는 결코 도움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 p.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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