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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르 블로크

알렉산드르 블로크

: 노을과 눈보라의 시, 타오르는 어둠의 사랑 노래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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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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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1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488쪽 | 730g | 150*220*30mm
ISBN13 9788932918204
ISBN10 8932918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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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최종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러시아학술원 산하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기억과 암시의 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논문으로 「파우스트적 세계지각과 반휴머니즘」, 「인텔리겐치아와 그리스도」, 「시와 러시아 정신- 자유, 그리고 애수에 관하여」, 역서로는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서정시에 관하여』(공역),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블로크 시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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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을 파고드는 힘과 매력을 지닌 블로크의 시. 그 웅혼한 외침과 섬세한 떨림을 독자와 함께 향수하는 것, 이 책의 근간을 이루는 목표다. 그러므로 블로크가 남긴 방대한 시의 숲에서 주옥같은 시들을 간추려 소개할 것이다. 블로크를, 러시아 정신을 깊이 느끼게 하는 시, 시인의 정신적 부침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다른 시인과의 대화적 만남을 들여다보게 하는 시를 간추려 옮길 것이다.
---「1. 시대의 비극적 테너」중에서

블로크에게 사랑은 하나의 주제에 그치지 않는다. 사랑은 블로크의 가장 중요한 삶의 체험이며 삶을 이해하는 프리즘이다. 시인에게 사랑의 이해는 삶의 이해와 동질적이다. [시인의 길은 사랑을 통한 삶의 이해의 길로 우리 앞에 대두된다. 연인의 상징적 형상의 교체 속에는 시인의 내적 체험의 상이한 단계들이 투영되어 있다.] 블로크의 사랑의 시에는 그의 정신이, 시대가, 나아가 러시아 정신의 면모가 뚜렷이 각인되어 있다.
---「2. 은밀한 열기」중에서

섬세한 젊은 영혼이 순정을 바친 [아름다운 여인]의 형상과 사랑을 통한 [천상]과 [지상]의 합일에 대한 지향은 블로크 시에 고유한 현상이 아니다. [영원한 여성성]의 주제는 세계 문학의 뿌리 깊은 나무다. 블로크는 동시대 러시아 문화에서 외로운 존재가 아니었고, 또 그의 앞에는 페트라르카, 단테, 괴테, 주콥스키, 폴론스키, 솔로비요프 등의 러시아 문학과 세계(서구) 문학의 오랜 전통이 자리하고 있다.
---「3. 노을을 노래하다」중에서

삶에는, 역사에는 혼돈이 불가피하다. 그것이 생기와 의미를 잃은 형식적인 안정과 조화의 상태에서 삶과 문화를 구원하기 때문이다. 블로크는 낭만주의가 [혼돈과 주체의 새로운 관계맺음]이라 말한다. 혼돈의 파괴적 힘은 창조의 계기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합리주의적 선택과 배제를 거부하는 낭만주의적 주체는 혼돈의 파괴적 힘을 적의와 사랑으로 대한다. 적의, 곧 대결의 의지가 강렬할수록 사랑 역시 강해진다. 혼돈의 강렬한 힘은 동시에 창조의 강렬한 힘이기 때문이다. 낭만주의적 의식의 소유자는 혼돈의 파괴적 물결을 새로운 질서 형성의 힘으로 정립시킨다. 달리 말해 혼돈의 어둠을 문화의 빛으로 변모시킨다.
---「5. 눈보라에 갇힌 대지」중에서

[시인은 죽는다. 그를 숨 쉬게 할 것이 이미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삶은 의미를 잃었다.] 생각의 자유, 느낌의 자유가 없는 곳에, 자유롭게 숨 쉴 대기가 없는 곳에 삶은 없다. 어디나, 언제나, 그렇다…….
---「7. 나의 블로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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