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16쪽 \| 400g \| 15322420mm
ISBN13	9788962530407
ISBN10	896253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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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지원 옷걸이 촛불 차 한 잔 〈산문〉 詩가 흐르는 서울 배경숙 오래된 풍경이 있는 풍경 껍데기의 춤 도깨비 불 〈산문〉 인도 소년 빠르마 백우선 범부 신화 태풍 혼의 회고 히말라야의 선물 〈산문〉 친구, 미안하네 신광철 이랑과 고랑 능소화 고래의 꿈 〈산문〉 삶은 받아들이는 순간, 꽃이 핀다 우재욱 창고―돌이 된다는 것 창고―꿈 창고―어머니 〈산문〉 양심 이복자 터미널 구멍 소리탑은 그림자가 없다 〈산문〉 나는 누구인가? 이숙희 봄날, 내가 쓴 편지 어머니의 잠 옛날 다방 〈산문〉 “국가대표” 하늘을 날다 이태규 샤피니아 마늘 미궁여행 임만근 꽃에게 휴휴암에서 구멍 〈산문〉 강가에서 임윤식 자유 아, 하늘나라도 보이네요 두륜산, 당신은 〈산문〉 산은 왜 오르는가? 조성순 매천(梅泉)을 읽으며 느티나무 상처(傷處) 〈산문〉 달빛 띠고 자맥질하며 오시는 나그네 최금녀 나홀로 그럴 리 없다 무생물도 봄을 기다린다 〈산문〉 출근, 내 젊은 날의 수첩 하두자 Jadoo 풀타임 세일 버터플라이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산문〉 땅끝 마을에 서서 구희문 물동이 청보리밭 거지 여인에게 〈산문〉 어버이 권경애 프리 허그 글러브, 글러브 좀 풀어줘 몽유도원도 〈산문〉 폭설 이후 김계영 연꽃마을에 지는 해 꽃의 영광이여 구월에 토란꽃이 피었다 〈산문〉 내가 시를 쓰는 이유 김광옥 백인과 소수민족 나는 무슨 주의자인가 뚱뚱한 나라 〈산문〉 내가 읽는 외국어 시 김세영 나의 사랑니 인연 4 대청호의 수련 〈산문〉 나의 어머니 김영은 내면을 탐색하다 일인극 해킹 당하다 〈산문〉 울음의 길목마다 묘약이 돼주던, 커피는 인생이다 김영호 고래 시인 휘트먼의 모자 시 시의 여정 〈산문〉 속삭임과 어루만짐의 미학 김인육 자화상 잘 가라, 여우 중광아, 걸레야 〈산문〉 추억을 미안해하지마! 김정임 유모세포 느티나무 방 소실점 〈산문〉 내 시 속의 작은 어머니 나순자 산굼부리 언덕에 서서 사람을 찾습니다 번개시장에서 콩을 사다 박재화 그것두 모르냐? 우리는 하나라고? 그 공원에 갔네 〈산문〉 나의 글쓰기 버릇 박정원 물비늘을 읽다 새에게 밟히다 뼈 없는 뼈 〈산문〉 그리운 매미 박정이 춤, 그리고 시 도갑사 통신 한강은 흐르지만 〈산문〉 나의 애장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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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강남시문학회

강남시문학회(회장 배경숙)는 시문학을 통한 아름다운 삶의 구현을 목표로 1999년 11월 18일에 창립되어 시낭송회와 시화전, 문학세미나 개최, 연간 사화집 발간, 문학현장 답사, 시창작교실 운영 등을 시행해 오고 있다. 시낭송회는 매월 셋째 수요일 저녁 대치2문화센터 2층에서 2009년 11월 현재 120회를 가졌고, 시화전은 6회를 열었으며, 연간 사화집은 10호를 펴냈다.
*다음카페 [강남시문학회] cafe.daum.net/knp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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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풍경이 있는 풍경

내 인생에 더 이상 흥미로운 것이라곤 없다
나는 이미 오래전에
병든 이파리 같은 지상의 남루
너절한 허물 따위 날려버린 지 오래다
떠돌던 바람이 귀를 빠끔히 열고 가끔씩
냉기를 내 안으로 끌고 들어왔으나
이내 허옇게 질려서 돌아나간다
반쯤 덮인 시멘트 뚜껑엔 오래된 이끼와 흙먼지가
꺼멓게 썩기도 하고 더러는 한세상 표백할
파란 새움으로 돋아 생기를 뿜어내기도 한다
나는 잊혀진 왕족처럼
적막한 고독과 삶의 녹슨 품위를 기억하지만
무채색의 따뜻함이 만월처럼 차오르고
스미는 것들의 저 아름다운 불시착을 본다
반대편으로 멀리까지 뚫고나간 웅덩이는
시냇물을 자꾸만 제 목숨 안으로 끌어들일 것이다
하늘이 깜깜한 우물 한쪽을 비집고
자신의 몸 어딘가에서 손발을 끄집어내고는
절벽 같은 삶의 안쪽을 망연히 들여다보고 있으리라
허방을 부여잡은
깜깜한 몸통 속에 해를 넘긴 울음 한 자락이
늙은 개처럼 헐떡거리며 서쪽 하늘로 사라져간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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