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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오프 더 레코드

연애, 오프 더 레코드

: 그 남자를 만나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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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2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80쪽 | 449g | 146*210*16mm
ISBN13 9791186639481
ISBN10 1186639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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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그리고 사랑이 끝났음을 예감할 때
여자들은 기억한다. 그때 그 남자가 나와 처음 섹스할 때 얼마나 조심스럽고 섬세했는지를 말이다. 어떤 특별한 비법도, 그렇다고 화려한 테크닉도 없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마치 여왕이라도 된 것처럼 느껴지게 한 그를 말이다. 섹스가 끝난 후에도 목덜미와 귀에 끊임없이 키스하고, 마지막에는 좀 지나치게 로맨티스트처럼 이마에 뽀뽀하는 것으로 마침표를 찍은 그. 그래, 그녀들에게 있어 그는 그런 남자였다. 아니, 였었다.
여자들이 느끼기에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한 그 남자는 적어도 섹스를 위해 섹스 하는 그런 남자는 아니다. 그러니까 남녀가 한 방에 같이 있으면 할 수 있는 게 섹스밖에 더 있겠냐는 듯한 섹스가 아니란 말이다. 그리고 진정으로 사랑한 그 남자와 섹스하지 않는 밤에도 전혀 불만스럽지 않았다. 왜냐하면 섹스 외에도 아주 많은 걸 서로 나누는 사이였으니까.

헤어진 연인과 섹스해도 될까요?
언젠가 이런 상담을 해준 적이 있다. 헤어진 남자친구와 섹스를 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에게서 전화가 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좀 더 부연설명을 하자면 헤어지자고 한 쪽은 남자였고, 만나는 동안에는 섹스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녀가 궁금한 건 왜 연락을 하지 않느냐는 것이었는데 참 해줄 말이 없었다. 대체 왜 그럴까?
첫째, 그는 그녀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그러니 찼겠지. 그리고 둘째, 그는 절대 좋은 남자가 아니다. 그러니 헤어진 그녀에게 ‘한 번 먹고나 차자’라는 미련을 실천했지. 세상에서 가장 ‘등신쪼다’ 같은 일을 꼽으라면 헤어진 남자에게 친구로라도 만나고 싶다며 매달리는 것이다. 그렇게 못 잊겠거들랑 차라리 눈물 콧물 다 짜가면서 마지막으로 딱 한 번만 애걸복걸해보고, 그래도 안 된다면 깨끗하게 잊는 게 맞다. 괜히 자존심 한 조각은 남겨두고 싶어서 친구 어쩌고 하는 어설픈 가면을 써봐야 상대는 이미 어떤 마음으로 친구 운운하는지 다 알고 있다.

유부남을 만나는 우리의 자세
사실 우리 주변에는 이런 K들이 참 많다. 똑똑하고 잘나고 예쁘고 상냥하기까지 한 그녀들과 연애하는 남자는 누군지 몰라도 복 받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여자들 중에 안타깝게도 몇몇은 유부남을 사귄다. 그녀들은 왜 하필이면 이미 남의 남자가 된 유부남을 만나는 것일까? 유부남을 만나는 여성 중 일부는 평범한 사랑이 너무 쉬운 나머지 무언가 큰 난관이 있는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남다르고 특별한 것에서 매력을 느끼는 그녀들은 사랑도 특별하길 원한다. 이 특별함은 사랑의 방법 면에서는 충분히 누려도 좋다. 하지만 유부남을 만나는 것이 결코 자신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주지는 못한다는 사실을 먼저 알아야 한다. 원할 때 언제든지 만나서 하는 데이트가 아닌 누군가의 눈을 피하고 알리바이를 만들어야 가능한 데이트가 정말 특별하다고 생각하는가? 미안하지만 그녀들은 특별한 사랑을 하는 특별한 여성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함보다 못한 사랑을 하는 바보 같은 여성이다. 큰 난관이 있는 사랑이라고 해서 그들의 사랑이 진정한 사랑이라고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바람을 피우고 싶을 때
당신이 정 바람을 피우겠다면 한 가지 사실만 명심하길 바란다. 언젠가는 당신도 사랑하는 누군가가 바람을 피워서 고통 받는 날이 온다.
내가 피하고 싶은 건 남도 피하고 싶은 법이다. 연애는 나만 좋고 나만 행복하면 그만인 무언가가 아니다. 연애야말로 상대방을 가장 많이 배려하고 또 함께 즐거워야 할 일이다. 연애에서 오직 자신만 생각하며 행동한다면 그건 친구의 애인도 빼앗을 수 있고, 마음에만 든다면 내 남자친구의 아버님과도 섹스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생각 없이 막 살고 싶지 않다면 바람을 피우기 전에 단 몇 시간이라도 제발 진지하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과연 나의 행복이 모든 것에 우선하고, 또 모든 룰을 깨고라도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그 행복이 정말로 마지막까지 진정한 행복이 될 것인지를 말이다. 세상에 나만 좋으면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은 심지어 다섯 살 난 아이들도 하지 않는다.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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