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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공주 아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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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312쪽 | 420g | 148*210*30mm
ISBN13 9788958760993
ISBN10 8958760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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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살림 알라페니쉬 (Salim Alafenisch)
1948년 네게브 사막에서 샤이크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낙타를 돌보며 자랐고, 열네 살 무렵부터 글을 익혔다. 1971년에 나사렛으로 가 대학입학고사를 치르고서 독일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민족학, 사회학, 심리학을 공부했다. 현재 하이델베르크에 살면서 자유기고가로 활동 중이다.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윙해 쓰는 그의 이야기책에는 여러 베두인 부족들의 다양하고 흥미로운 생활사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역자 : 김시형
서울 출생, 숭실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다. 저작권 에이전트로 일하다가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하엘 쾰마이어의 그리스 로마 신화』, 『독일인의 사랑』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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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할미 말을 한번 믿어 보렴. 할미 나이가 되도록 쌓인 경험은 결코 헛되지 않단다. 밤이 되어 네 옆에 누운 남자의 머릿속이 온통 낙타와 돈 생각으로 꽉 차 있다면, 그 남자랑 사는 게 얼마나 지겹겠니. 그렇지만 남편이 멋진 이야기를 지어내서 재미있게 들려준다면 기분 좋게 잠들 수 있지.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것보다 더 즐거운 일이 또 어디 있던가? --- p.57

첫 잔은 손님의 잔이지. 손님은 첫 잔을 마심으로써 진짜 손님이 되는 거야. 무슨 말이냐 하면, 손님이 그 공동체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여졌고, 주인은 손님의 생명과 안전을 보살필 책임이 있다는 뜻이지. 손님이 도둑을 맞으면 천막의 주인이 그 피해를 갚아 주어야 한단다. 샤이크의 천막에 온 손님이 마음이 편하다면 두 번째 잔을 들지. 그 잔은 즐거움의 잔이란다. 손님은 주인의 친절과 너그러움을 즐기는 거야. 이어지는 세 번째 잔은 검의 잔이라다. 이 잔은 손님의 책임을 말하지. …… 그리고 예의를 지키는 손님이라면 검의 잔을 마시고 난 뒤 이제 충분히 마셨다는 뜻을 전해야 해. 그 표시를 빨리하지 않으면 주인이 네 번째 잔을 또 따르게 되지. 이 잔은 몰염치의 잔이란다. 내 아들아, 예의 바른 손님은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손님이나 주인 생각도 해야 하는 거야. 혼자서 한 주전자를 다 마셔버리면 안 되니까.
--- p.9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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