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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고래

아빠의 고래

장세련 저 / 류정인 그림 | 연암서가 | 2009년 11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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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1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180쪽 | 328g | 150*200*20mm
ISBN13 9788994054025
ISBN10 899405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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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장세련
감골이라 불리는 상주에서 태어났습니다. 창주문학상과 아동문예문학상을 받으면서 더욱 즐겁게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동화 『종소리를 따라 간 아이』와 창작동화집 『눈사람이 준 선물』, 장애우 이야기 『마음을 열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 10』이 있습니다.
jjakkung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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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빛을 뿜어내던 아빠의 눈빛이 하도 생생해서 나경이는 생각에서 깨어났다. 어느 새 골목이 어두워져 있었다. 마음이 올랑거렸다. 멀리 있기라도 한 것처럼 아빠가 보고 싶었다.
어둠에게 먹힌 고샅길을 한참 걸었다. 자신이 마치 어두운 밤하늘을 홀로 여행하는 별같이 느껴졌다. 그렇지만 집을 나올 때와는 다른 마음이었다.
답답하던 마음이 조금은 트이는 것 같았다. 가로등도 많지 않아서 다닥다닥 붙은 채 낮게 웅크린 집들이 추워서 몸을 옹송그린 작은 짐승들 같았다. 다른 날과 달리 그 모습이 정답게 보였다.
집들도 밤이 무서운 모양이구나, 그래서 서로들 저렇게 어깨를 겯고 있으려니, 여겨졌다.--- 「아빠의 고래」중에서

나는 무엇이나 나를 앞지르는 연지가 까닭 없이 미웠어. 연지는 꿈도 못 꾸는 갖가지 과외를 하면서도 그림이나 글짓기, 성악이며 운동까지 나는 연지보다 잘 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거든. 그것이 나를 더 속상하게 했던 거야. 그러니 연지만 보면 친하고 싶다는 생각보다 밉다는 생각이 먼저 들곤 했어.
나는 연지의 많은 재능이 늘 부러웠어. 연지를 한 번이라도 이겨 보고 싶었어. 그런데 그마저도 제대로 되지 않았어.--- 「향기나는 편지」중에서

순대는 주현이의 짝이다. 그날은 미술 시간이라 먹물로 불기를 하던 중이었다. 순대가 푹, 짜낸 먹물을 너무 세게 불어서 주현이의 옷에 먹물이 튄 것이었다.
선생님은 낮게 한숨을 쉬었다. 순대에게 특별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벌써 몇 번째인가. 4학년이 된 지 겨우 석 달이 지났다. 그 동안 순대의 이런 실수는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어떤 것도 순대의 특별한 잘못은 아니었다. 선생님은 그것이 답답했다.
순대는 워낙 덜렁대는 성격이다. 그런 데다 기운도 세다. 대부분의 실수는 기운이 센 까닭에 생기는 것이었다.--- 「순대는 사고뭉치」중에서

나를 찾을 때 하는 소리에 귀를 쫑긋한 것이 몇 번이나 되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나는 다시 실망을 해야 했어요. 그 소리들은 겨울바람을 피해서 내 집을 들른 사람들이 휴대전화기에 대고 속삭이는 소리들이었거든요.
내 집에 들어왔으면서도 아무도 나를 아는 체도 하지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지나의 앙증맞은 손길이 그리웠어요.
그와 함께 날씬하고 예쁜 휴대전화기를 질투하곤 했어요.--- 「공중전화와 겨울바람」중에서

청년은 봉숭아를 보면서 자신을 돌아보곤 했어.
청년의 큰 키가 얼마나 멋있는지는 봉숭아도 아는데 청년은 늘 봉숭아보다 덜 자랐다고 겸손해 했어. 봉숭아는 그런 청년이 좋았어.
글쎄. 키가 아니라 마음이 덜 자랐다는 거야. 봉숭아는 궁금했어. 청년이 봉숭아보다 덜 자랐다고 하는 봉숭아의 마음은 뭘까. 봉숭아는 그런 자신의 마음이 얼마나 크기에 청년이 저런 말을 할까. 골똘하게 생각하는 날이 많아졌어.
그러는 동안에도 봉숭아는 조금씩 자랐어. 그늘을 만드는 주유소 지붕이 조금 답답했지만 햇빛을 아주 못 보는 것은 아니었어. 해는 서산으로 숨어들기 전에 봉숭아의 작은 키를 한 번씩 비춰주곤 했거든. 그 빛은 뜨겁지 않았어. 조금은 식은 빛이지만 마냥 좋았단다. --- 「첫눈이 올 때까지」중에서

아빠가 무심한 듯 수현이와 복실이를 흘겨보았습니다.
그동안 털실이와 복실이를 거들떠보지도 않던 아빠였습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털실이와 복실이는 아빠가 퇴근을 할 때면 현관으로 가장 먼저 달려갔습니다. 우리 가족 중 누구보다도 먼저 아빠를 반겼습니다.
그렇지만 발길질 위협이 무서워서 매달리지는 않았습니다. 쫄랑거리면서 아빠의 주위를 빙글빙글 돌곤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 아빠가 복실이의 행동에 관심을 보인 것이 우리는 놀라웠습니다. 속으로 기뻤습니다.--- 「털실이와 복실이」중에서

나는 유리병 속의 새들을 강물에 쏟아 부었습니다. 새들은 강물을 따라 천천히 떠내려갔습니다. 새들이 물결 따라 흘러가는 걸 보는데 괜히 눈물이 흘렀습니다.
강물이 갑자기 반짝이기 시작했습니다. 흐릿한 눈으로 강물을 보던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버리듯 쏟아 부은 종이새들이 한꺼번에 하늘로 날아올랐기 때문입니다. 설핏한 가을 햇살에 종이새들의 날개가 곱게 빛났습니다. --- 「새가 된 할머니」 중에서

버들붕어는 때가 되면 알을 낳고, 그 알들이 부화를 하여 새 식구들이 늘어나는 데만 보람을 느끼며 사는 친구들이 싫었습니다. 너무 보잘것없이 사는 모습이 한심했습니다. 더구나 새끼들에게 자신을 비끄러맨 듯 평생을 산다는 것은 더욱 못마땅했습니다.
호기심도 모르고 사는 친구들이 너무 답답했습니다. 좁은 연못에서 헤엄이나 치면서 사는 물고기들이 아주 한심하다고 속으로 흉을 보기도 했습니다. --- 「산으로 간 버들붕어」중에서

태풍이 사라진 다음 날 아침, 숲은 다시 고요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상처로 남은 산의 모습으로 짐작만 할 뿐입니다.
여기 저기 패인 산기슭을 햇살이 비춰 줍니다. 사납던 태풍에게 살점을 뜯긴 산기슭에는 아무 것도 남은 것이 없습니다. 서로를 단단히 잡고 버틴 느티나무와 바위만이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바위야, 고마워. 네가 나를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아니야. 네가 내 몸을 칭칭 감은 채 잡아 주지 않았더라면 나도 흙더미와 함께…….”
“네 덕분이야.”
“아냐, 네 덕분이야. 그 동안 내가 너무 심술을 부렸지?”
“그래, 맞아! 서로를 잡아준 덕분이구나.”
“정말 고마워!”
태풍이 지나간 산 속에 눈물겨운 속삭임이 들립니다. 그것은 서로를 움켜잡고 버틴 끝에 한 몸이 되어 버린 느티바위의 속삭임입니다. --- 「느티바위 이야기」중에서

동그란 손잡이가 달린 곳에 자리 잡은 단풍잎들이 속살거리면 문짝은 더욱 뿌듯해졌습니다.
문짝이 새 옷을 입으면 겨울은 누구에게나 따뜻했습니다.
“저 문이 없으면 겨울이 얼마나 추울 거야?”
주인댁 마나님은 추운 겨울날이면 문짝을 아주 고마워했습니다.
“엄마가 넣은 저 단풍 좀 봐. 참 곱다.”
주인댁 딸도 좋아했습니다. 단풍잎도 얼굴을 붉히며 창호지 사이로 더욱 파고들었습니다. 이런 말을 들을 때 문짝은 누구보다 행복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문짝도 대답을 했습니다. 바람이 전해 주는 힘을 받아 문풍지로 휘파람을 힘껏 불곤 했습니다. 푸르르 떠는 문풍지를 보면서 주인댁 식구들은 따뜻한 겨울밤을 보내곤 했습니다.
주인댁 식구들이 잠든 뒤에 조용한 노래를 한 번씩 불러보는 것도 문짝의 기쁨이었습니다.
단풍이 전하는 여름날의 비바람 소식도 새로웠습니다. 가을날의 푸르른 하늘빛이며, 서늘한 바람의 이야기도 먼 나라의 전설처럼 신기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 정말 행복했습니다.
문짝은 다시 바람막이가 되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모두가 지난날의 꿈입니다.
--- 「시골집의 낡은 문짝」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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