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물정원 조성에 있어 우리는 아직도 걸음마 상태다. 빗물정원의 조성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친환경 자원 절약형 자립도시 조성을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 기후 온난화로 홍수의 피해가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빗물정원의 조성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을 것이다. 자연적인 물순환체계의 원리에 바탕을 둔 빗물정원에 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레인가든`의 번역 출간은 조경가, 환경계획가, 단지설계가 및 건축가들이나 도시환경과 생태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소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도서의 출간과 함께 환경친화적인 도시환경계획 및 설계에 대한 관심이 한층 더 증대되기를 기대한다.
김귀곤(서울대 교수·환경생태계획학)
우리는 지금 기후 변화 시대에 살고 있다. 현재의 도시 물관리 인프라는 엄청난 도전에 직면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상되는 홍수와 가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기존의 집중식에서 분산형으로 도시 빗물 관리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 속에는 다음과 같은 인식의 전환이 바탕이 된다.
첫째, 빗물은 버리면 돈이 들지만, 모으면 돈이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둘째, 우리 전통적인 동(洞)의 개념을 적용한다.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서 소유역 물관리를 위한 공동체 단위의 물관리가 필요하며, 개발 전과 후의 물환경 상태가 같도록 유지하는 개념이 필요하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동(洞) = 水+同’이라는 글자 속에 ‘같은(同)’ ‘물(水)’을 나누어 쓰는 공동체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것처럼 말이다. 셋째, 개발후의 물환경을 더욱 개선해야 한다. 현재의 물관리 추세는 LID(Low Impact Development)이나 지속적인 개발시 결국 LID도 그 한계에 봉착할 것이다. 기후변화에 적응하고 개발 전의 상황보다 더욱 나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No Impact Development(NID)의 개념을 넘어선 Positive Impact Development(PID) 패러다임을 도시 물관리에 도입해야 한다. 넷째, 집중형 방식보다 분산형 물관리 방식을 적용해야 한다. 집중형으로 관리하는 것보다 분산형으로 관리하는 것이 위험도가 분산되며, 관리에 유연하고, 비용과 에너지가 적게 소모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단순일과형 시스템에서 순환형(Closed Loop) 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존의 단순일과형 시스템은 상류에서 물을 공급 받아 하류로 배출하는 악순환으로 수원 고갈, 수질 오염, 사회적 갈등을 야기했다. 지속가능한 물관리를 위해서 순환적인 물관리가 요구된다.
이러한 분산형 빗물 관리를 실제 적용할 때에 참고할 수 있는 책이 출간되는 것을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하며, 도시 물관리와 관련된 여러 전문 분야가 호응하고 동참할 때, 비로소 지속가능한 도시 물관리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을 것이다.
한무영(서울대 공학연구소 빗물연구센터 소장,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20세기 후반부와 21세기 지식정보창조사회의 변치 않는 화두는 지속가능성과 환경(생태)적 건강성이다. 여기 레인가든은 이러한 시대적 패러다임을 담아 물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정원, 나아가 도시환경을 설계하고 조성하는 이론과 기술을 망라한 전문서적이다. 지속가능성에 기반한 (우)수순환의 원리와 기법, 설계 사례, 물과 각종 식물과의 관계 등을 쉽게 설명하고 그림과 도면으로 보여주는 저자의 서술 기술이 예사롭지 않다. 동시에 다분히 시사적이며 동시에 미래지향적 책이다. 서적 추천을 함에 있어 우선 매우 흔쾌하고 끝까지 유쾌한 기분이 드는 이유다. 대학과 엔지니어링 등 학술 및 실무분야에서는 물론이고, 물을 이용한 독특한 정원 만들기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에게도 흥미롭고 좋은 내용의 책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조세환((사)한국조경학회 회장, 한양대 도시대학원 교수)
도시의 녹지공간을 조성함에 있어서 단순히 심미적인 환경만을 강조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녹지공간도 도시화에 따라 왜곡되는 자연 순환형 물의 시스템 확보에 기여하게 될 때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도시의 건천화 방지, 열섬효과 감쇄, 지하수의 건강한 보전, 홍수와 가뭄에 대한 대응능력의 제고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심미적인 조경을 빗물의 관리와 접목시켜, 도시의 빗물관리에 활용되는 각종 시설을 소개하고, 기본 원리와 기능 그리고 공학적 효과를 명료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실무적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캐나다, 미국, 영국 등 선진국에서 적용된 사례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고 있다.
김영환((사)한국빗물협회 회장)
생태계의 복원이 절실한 현시대에, 이 책은 실제적으로 이것을 어떻게 가능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과 구체적 해결안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그간 토양을 메마르게 해왔다. 우리의 도시공간 환경이 그 생태성을 회복하기에 좋은 길잡이가 되리라고 믿는다.
이연숙(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 회장)
빗물을 이용한 지속가능한 도시, 그린 공간 설계?시공의 지침서로 주택정원에서 도시조경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생태환경 조성기법과 자연형 수공간 계획을 위한 사례중심의 필독서이다.
이경회(연세대 명예교수, 한국환경건축연구원장)
생물은 물로 비롯하고 물로 생명을 영위한다. 만물이 깃드는 조화롭고 아름다운 정원도 물과 더불어 종의 다양성을 유지할 수 있다. 지구환경 뿐만 아니라 인간 서식지를 꾸리는 환경조성계획에도 물과 비오톱이 중심이다. 수생비오톱과 더불어 건강한 정원이 거듭 나기를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윤하(생태건축연구소 노둣돌 대표)
도시환경을 풍요롭게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물이다. 이 책은 그동안 물을 다루었던 전통적인 방법과 달리 세심하게 물을 다루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영해(에코아르케 생태도시건축연구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