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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 곽재우

현자 곽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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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04일
쪽수, 무게, 크기 411쪽 | 591g | 153*224*30mm
ISBN13 9788996339700
ISBN10 8996339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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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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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 남명과 동문 선배들의 얼굴이 그리웠다. 산천재를 떠나기 전 스승 남명의 마지막 가르침이 떠올랐다.
“선비들은 말로는 도와 의를 부르짖고 백성들을 위한다는 말을 버릇처럼 내뱉으나 정작 필요할 때는 실천을 하지 않는구나. 마음 속에 도의가 없음에도 거짓으로 말하는 선비들이 많으니 장차 나라가 누란의 위기에 빠지게 되면 어느 누가 백성을 구하겠는가. 재우는 산천재를 떠나더라도 가슴속에 도와 의를 새겨 참선비의 길을 잊지말도록 하여라.”
“스승님, 제자 재우, 스승님의 유지를 잊지 않고 도의를 지키기 위해 살고자 하나 세상이 하도 척박하여 천지에서 고아가 된 느낌이 드는 것은 무슨 연유이옵니까. 제자가 스승님의 가르침을 평생 잊지 않고 실천하려하나 이 세상에서 능히 이를 이루지 못할 것 같으니 제자는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스승님, 저에게 힘을 주십시오.”
스승 남명의 유지를 떠 올린 재우가 압록강을 바라보며 허공에 외쳤다. 재우의 외침은 압록강을 넘어 허공에서 산산이 부서졌다. --- p.157

허리에 칼을 차고 재우는 문 앞을 나서며 하늘을 쳐다봤다. 먼 산에 걸려 있는 붉은 노을의 심연이 재우를 감싸 안았다. 이윽고 재우의 심장도 붉게 타오르고 뜨거운 피가 용솟음쳤다. 나라와 백성을 구하고자 하는 그의 마음이 활활 타 올랐다. 재우가 하늘을 보고 크게 외쳤다.

“나라가 위기에 처해 의를 세우는 것은 이 땅에 살아가는 백성의 당연한 본분이다. 내 붉은 심장을 터뜨려 산천을 물들이고 내 피끓는 영혼을 천지(天地)에 뿌려 하늘을 움직이리라!”--- p.197

이때 바람이 불었다. 갈대가 흔들리고 재우의 땀을 식혀주었다. 바람이 땀만 식혀준 것은 아니었다. 재우의 가슴을 시원하게 하고 격한 마음의 심상을 일으켰다. 재우가 정암진을 바라보며 허리에 매여 있던 운검을 들고 외쳤다.

“장검을 치켜세워 천하를 호령하니
적들의 핏빛울음 산하에 가득하네.
장부의 드높은 기개 정암진에 세우리라.”

재우가 이렇게 외치자 바람이 멎고 강물이 멈추었다. 정암진은 영웅을 이렇게 맞이했다.--- p.207

“세상이 슬퍼구나. 즐거운 날보다는 고통스러운 날이 더 많고 군자보다는 소인배가 더 많으니 살아가는 즐거움이 없구나.”
재우가 현풍의 비슬산에 올라 홀로 독백을 했다. 역모 사건이후 재우는 홀로 비슬산에 머무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산속에서 김덕령의 영혼을 위로코자 하였으나 이제는 비슬산의 산세에 빠져 매일 지팡이를 벗삼아 산길을 오르다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오곤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비슬산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날씨가 좋은 저녁에는 홀로 동굴로 들어가 잠을 청하고 아침이 되면 동굴에서 깨어나 나무 열매와 솔잎으로 끼니를 대신했다.
“아버님, 산짐승들이 있으니 존체를 생각하시어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오시옵소서.”
재우가 산중에서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자 이런 부친을 보며 아들이 걱정하여 말했다.
“산에 있는 것보다도 세상이 더 위험하지 않더냐? 산에 있으면 아무도 나를 해할 사람이 없지만 세상에는 나의 목숨을 노리는 사람이 더 많지 않느냐. 산은 나에게 평안을 주나 세상은 그러지 못하느니라. --- p.353

“강호에 겨울이 오니 온 주위가 적막강산이라.
하루 종일 꽃과 종달새를 벗하며 살아가니
속세의 근심이 바람처럼 사라졌네.
벗이여 술 한 잔으로 회포를 나누지 않겠는가.”

“賢者避世在山中 현자피세재산중
見變亂倡義拔劍 견변란창의발검
世人讚義人救世 세인찬의인구세
歸山中爲赤松子 귀산중위적송자

현자가 세상을 피해 산중에 있었으나
변란을 보고 창의하여 검을 들었네.
사람들은 의인이 세상을 구했다고 칭찬하니
산중에 돌아가 적송자가 되었구나.”--- p.400

“내 평생 의(義)를 좇으며 살고자 하였으나 의에는 이르지 못하였다. 강호에 머물 때는 행복하였으나 창의를 한 후에는 하루하루가 근심의 나날이었다. 이제 강호에 돌아와 은거하고 있으나 한번 생긴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 의로운 사람은 세상을 구하나 현명한 사람은 세상을 피한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나는 세상을 구하지도 피하지도 못했으니 삶이란 이런 것이다. 내가 죽으면 번잡한 예를 줄여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누가 되게 하지마라.”

9. 조선왕조실록 사관의 평(408쪽)

곽재우가 죽은 후 왕조실록(王朝實錄)의 사관(史官)이 이런 글을 남겼다.
“진실로 그 어떠한 부귀로도 대장부의 뜻을 어지럽히지 못했다. 변란 초에 포의를 입고 향병을 이끌어 적을 토벌하여 공을 세웠다. 여러 차례 관직에 제수되었으나 모든 것을 뜬 구름처럼 여기고 표연히 은거하여 필마(匹馬)로 가야산을 주유하였다. 낙동강 하류의 창랑에 집을 짓고 삿갓과 도롱이를 입고 지내면서도 즐거워하였다. 사람들은 이익을 위해 다투었으나 재우는 그러지 아니하였으니 어찌 세상 사람들과 다르지 아니한가.”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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