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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삼국지 30

만화 삼국지 30

: 오장원의 가을바람

[ 양장/완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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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21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470g | 128*188*30mm
ISBN13 9788964070178
ISBN10 896407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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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삼국지』는 1971년에서 1986년까지 〈희망의 친구〉, 〈소년 월드〉, 〈코믹 돔〉에 연재된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대표작이다. 장대한 분량도 분량이지만, SF와 닌자만화에서 보여준 화려하고 세밀한 배경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 시퀀스는 무려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빛이 난다.
세상에 많은 『삼국지』가 있지만, 그 중 전쟁 시퀀스가 가장 박진감 넘치는 작품을 고르라면, 나는 주저 않고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만화 삼국지』를 고를 것이다. 필요하면 2페이지를 가득 채운 풀 페이지 컷을 사용하며 전쟁의 박진감을 보여주고, 60년대 일본 극화만화, 특히 사무라이 극화의 전통에서 보여준 칼과 창을 사용한 백병전 모습도 종종 등장한다. 화살에 맞아 말이 고꾸라지고, 긴 창에 목이 관통되며, 거대한 칼에 목이 날아간 모습도 심심치 않게 나타난다. 어떤 미화도 없이 거칠게 그대로 밀고 가는 모습은 역시 사무라이 극화의 그것이다. 직접적인 묘사가 자제된, 정의로운 소년들의 꿈과 승리를 다룬 소년만화와 달리 극화는 인간의 어두운 측면도 서슴없이 묘사했다. 그래서 극화는 성인들을 위한 만화였다.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만화 삼국지』도 마찬가지다. 어차피 원전의 성격도 그렇고, 그것을 해석한 작가의 입장도, 일관되게 성인지향이다.
………(중략)…………
이처럼 일본만화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요코야마 미쯔데루의 작품은 불행하게도 우리나라에 정식 소개된 것은 불과 채 5년이 되지 않았다. 『바벨 2세』를 비롯한 그의 여러 걸작 SF들이 70년대부터 꾸준히 판본을 달리 하면서 해적판으로 나왔으며, 『바벨 2세』도 여러 번 해적판으로 출간되었지만, 정식 출간이 이루어진 것은 21세기에 들어서였다.
제일 처음 정식 한국어판이 출간된 것은 70년대 소년의 로망인 『바벨 2세』. 전국시대 3명의 무장을 다룬 만화가 뒤를 이었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만화 삼국지』가 제대로 된 옷을 입고 우리 앞에 다가왔다. '전략'같은 선전 문구를 빼고, 담백하게, 그 모습 그대로.
박인하(만화평론가,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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