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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2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141쪽 | 250g | 148*210*20mm
ISBN13 9788939221833
ISBN10 8939221834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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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밥

열대 아프리카의 나무가
온대의 내 가난한 정원에 뿌릴 내릴까 싶다가

신에 의해 최초로 만들어진 나무
수명이 오천 년이나 된다는 나무를 심는 일은
명주실 한 타래를 위해
끊어진 누에고치에 새삼 숨을 불어넣는 일과
깨져버린 꿈을 잇기 위해 삼가 눈을 감는 일
문드러져 사라져버린 지문을 다시 새기고
흐릿해진 손금에 새로이 먹을 먹이는 일

무엇보다 뵌 적 없는 조상에게
엄숙히 제(祭)를 드리는 일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잠자는 이마에 듣는 빗방울처럼 뚝뚝, 떨어져
오늘 그 바오밥나무 씨앗을 묻기에 이른다

--- p.11 중에서


아버지의 입김

아버진, 도장밥 없이도 인감을 자알 찍으셨다
훅 부는 입김에 지난날 인주 찌꺼기가 살살 녹아
당신의 이름 석 자 요술처럼 그려지면
마치 실험에 성공한 연금술사처럼 흡족한
웃음을 지으셨다
열 마지기 정구지밭을 팔 때도 그랬고
살던 집에 신작로가 날 때도 그랬다
도무지 붉은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뿔도장도
이 방 저 방 막 굴러다니던 새까만 나무도장도
후후,
아버지의 입김 앞에선 모두 다 생피를 흘렸었다

--- p.78 중에서


유리의 바다

1
반송 우편처럼 돌아온 해변, 편지봉투 위의 스탬프 자국 같은 발자국들을 세본다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갔다 아니 한 사람이 수없이 지나갔다 발자국들이 자살을 위해 벗어놓은 신발들처럼 가지런하다

--- p.110 중에서


간(間) 13

다리가 길어
머리가 하늘에 닿는 새.
큰곰자리, 작은곰자리, 기린자리
발을 멈추면 쿵쿵쿵,
별자리와 충돌할 새.
날 필요 없지만
긴 다릴 접기 위해
날개가 필요한 새.
부리로 삼킨 별똥별이
발등의 각질이 되기까지
천 년이 더 걸릴 새.

--- p.98 중에서


간(間) 14

파슈파티나트(Pashupatinath) 사원을 끼고 도는 바그마티 강, 그 다리 옆 화장터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산 자의 행렬, 앞의 주검을 태우던 장작이 강 위를 부유하면 뒤의 산 자는 자신의 몸을 태우기 위해 타다 만 젖은 장작을 건져내니, 산 자와 죽은 자의 차이는 마른 장작과 젖은 장작 반 개비 차이일 뿐.
--- p.100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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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이 녹는다. 물이 언다. 이 반복을 견뎌내는 것이 언어다. 구광렬의 언어는 궁녀의 춤이 아니다. 누구의 투창이다. ‘인류 최초의 음악은 비명이다’의 이쪽에서 비명이 음악으로 돌변한다. 구광렬의 언어는 하나 둘 셋으로 계산된 언어가 아니다. 결연한 추락이다. 구광렬의 언어는 짜 맞춘 내재율의 언어가 아니다. 던져진 날것이 스스로 의미를 내보인다. 구광렬의 언어는 언어관습을 넘어선 경계 탈출이다. 심지어 가족 서사도 민속적이기보다 인류적이다. 현대는 고대의 결핍이 아니다. 끝내 구광렬은 화자를 과장하지 않는다. 자유는 윤리일까?
고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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